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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을 임신 했을때 정말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었다.
지독하게 입덧을 했고, 주기적으로 링겔를 맞으면서 버티었다.
그런던 어느날, 티브에서 카나다에 대한 관광 안내 프로를 보여 주면서
카나디언 랍스터도 같이 보여 주었다.
그날도 지독하게 토하고 완전히 기력이 다해서 누워 있는데, 갑자기
랍스터만 먹으면 그 지독한 입덧에서 벗어 날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당장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언니집 근처에 생긴 랍스터집으로...
아마 그때 일인당 4만5천쯤 주고 먹은것 같은데, 상당히 본전 생각을
나게 만드는 집이였다. 물론 손님도 달랑 우리 둘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티브에서 보여 주었던 그 랍스터가 눈에 아른아른 거렸다...
영국으로 돌아오고 마스앤 스펜서에서 가끔 랍스터를 보기는 보았다.
우선 가격이 거의 3만원이 넘는데다가 금방 조리된 것이 아니라서
맛도 없을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랍스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몇번을 들었다 놓았다...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오늘 신랑이 외출후에 부엌으로 나를 부른다. 그리고 가방에서 무엇인가
꺼낸다. 그래서 정말 냉장 스시는 그만(여러번 블로그에 올렸는데, 솔직히
맛은 별로 였다)이라고 생각 했는데, 신랑이 가방에서 꺼낸것은 내가
평소에 노래 부르던 랍스터...
그가 좋아하는 도미노 피자를 몇개 배달 시킬수 있는 가격.
랍스터를 건내 주면서, 아이들 조용해지면, 와인이랑 같이 먹으라고..
그의 마음씀이 고마워서 맛있게 먹었다.
뭐, 워낙 랍스터라는 것이 속의 내용물이 작아서 정말 포크로 몇번 왔다갔다 하니까 없어 지더만...
수퍼에서 사온 랍스터...솔직히 사보고 싶은 책이 있어서 내일쯤 나를
위한 결혼 기념 선물로 사려고 했는데, 올해는 이 랍스터로 만족해야 할것 같다..
Thank you...,세라,미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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