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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미술사 책에서 뭉크를 대한 글을 읽었다.
그리고 저 그림을 마주했다.
소녀는 오랜 투병생활로 눈에 촛점조차 흐릿하다.
그리고 그녀 역시 자기에게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듯 하다.
그녀 옆에는 꺼져가는 생명을 그저 무력하게 바라만
봐야 하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그 슬픔에 얼굴조차
들지 못한다.
아마 그녀는 죄책감에 가슴에 녹아 내리고 있을 것이다.
뭉크는 이 그림을 4번이나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의 하나가 영국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
있다. 나는 이 그림을 얼마전에 보았다.
아니 다시 보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한 이 그림을 보고, 나는 얼마후에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직접 봐야 겠다고, 소녀 옆에서 얼굴조차 들지 못하며
슬퍼하는 저 여인을 마주하고 싶었다.
아직도 소리내어 말할수 없고, 그리고 영원히 내 가슴에
죄책감으로 남아 있는 한 소녀에 대한 나의 속죄 의식처럼...
한 30년쯤이 지나면 소리내어 말할수 있을까...
너에 대해서, 그리고
정말...정말 미안 했다고....
꼬리글 : 저 그림을 보려 오슬로에 갔다가
그곳에서 신랑을 만났다.
물론 신랑은 뭉크로 만나려 오슬로에 왔던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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