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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바이올린을 구입한 것이 90년대 초반.
그때 막 회사를 그만두고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바이올린을 구입하고 동네 학원에 등록을...
그런데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무슨 이유로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이 바이올린은 종로의 낙원상가에서 구입을 했는데
그때 10만원을 조금 넘게 주었던 기억이...
그리고 2차로 시도한 것은 결혼전 백화점 문화센터의
바이올린반 이였는데, 그것도 2달 정도 다니다가
기초반이 없어져서 포기를 했고...
3차로 시도한 것은 결혼후 세라를 임신 했을때
영국인 학생에게 배웠다. 음악대학 입학을 앞둔
아주 참한 학생이였는데, 아주 저렴한 가격에 우리집
까지 와서 가르쳐 주고...하지만 이것도 길게 하지
못했다. 아주 요란한 입덧을 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내게 바이올린 연습은 그림에 떡...
그리하여 바이올린은 내게 영원한 로망으로....
지난 여름 오래간만에 바이올린을 꺼냈고, 줄을
조율하다가 줄이 끊어졌고, 줄을 갈려 악기점에
갔더니...내 바이올린이 바이올린이 아니고 비올라
같다고...
(그때 느낌에 오리 인줄 알고 키운 오리가 실은
거위 맞다는 ....)
하여튼 뒤통수를 맞은 느낌...아, 10년 넘게 바이올린
이라고 믿었던 악기가 비올라 라니...
게다가 작년에 미셸 바이올린 선생님도 아주 좋은
바이올린 이라고 했는데, 그럼 그 사람은 비올라 인줄
알면서 .........나를?????
그리하여 비올라를 전공한 후배에게 물어보니
비올라 같다고...
아이들이 레슨을 시작한지 이제 3달째로 접어 들었다.
세라는 제법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미셸은 아직도
나아지는 기미가 없다. 우선 전혀 집중을 하지 않고
선생님이 남자분이라서 인지 솔직히 아주 섬세하게
어린 미셸을 돌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그리하여 선생님에게 미셸 레슨 받을때 같이 있어도
되는가 물었다. 미셸 연습 하는것 도와 주려면
나도 알아야 한다고...
그래서 지난주에 드디어 "반짝반짝 작은별"을 미셸과
같이 연주를 했고 이번주에는 해피버스데이 튜우...
아이들 레슨이 끝난뒤에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일주일에 한가지씩 나를 위해서 가르쳐 주겠다고...
아이고.......이게 웬떡...
한 5분동안 G현과D현의 손가락 연습 하는것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오늘 세라와 같이 연습을 하고...
참, 내 바이올린인지 비올라인지 모를 악기는
아이들 바이올린 선생님에 의하여 바이올린으로
낙찰을...선생님왈 악기 소리가 무척이나 좋다고...
그리고 바이올린 선생님의 악기도 오래전 자기가
학생이였을때 이태리 선생님에게 산 것인데
Made in Korea...
바이올린 이든 비올라 이던 상관이 없고 그냥
아이들 배울때 나도 낑겨서(???) 배울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아이고 세라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아이들 학교
갔을때 연습해야지...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배울수 있기를 정말
소망해 본다..
꼬리글 : 미셸왈 -"나중에 바이올린 잘 하게
되면 거리에 나가서 연주하고 모자에 동전 받을것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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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powder2000 2008.10.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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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not a bad idea, Mich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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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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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배울수 있는게 너무 좋은듯해요, 나중에 모녀 3중주 ^ ^
근데, 비올라 바이올린 거의 약간의 바디 크기 차이랑
현이 틀리다는거 밖엔(비올라는 현이 C, G, D, A 이니 , 음이 바이올린보다 조금 낮아요)
,, 거기다 해피맘님이 이전에 현이 끊어 졌을때
이미 현을 바이올린 현으로 G, D, A, E 로 바꾸 셨다면,, 바이올린이죠 ^ ^
ㅋㅋㅋㅋ미셸 부자 될거라고 전해주세요, 구경오는 이들 너~무 많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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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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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즈님...아...님 덕분에 배우네요...
바이올린이 아주 어려운 악기라고 하고, 아주 오래 배워야 할 악기라서
저는 솔직히 이 나이에 얼마나 배울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바이올린이든 비올라든...벙어리 악기가 한곡이라도 연주 할수 있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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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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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power2000님...미셸이 시작하면 장소 알려 드릴께요..
동전 많이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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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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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참말로 세 모녀가 연주하는 모습 기대할 수 있겠네요~ 호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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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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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냥이님...저도 그날이 언제일지...오기는 할련지...
연습 많이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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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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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피맘님께도 바이올린을 배울 기회가!!
아이들한테 구박 받지 않으시려면.. 혼자 계실 때 열심히 연습을.. ㅎㅎ
미셸, 네 모자에 동전이 가득 찰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나도 빌어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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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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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님...한 2-3분 정도 한가지 스케일 가르쳐 주는데...하도 후다닥
이라서 선생님 가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슬픔이...
그래도 열심히 해볼랍니다...
그리고 미셸이 약속 했어요...그 동전 엄마 다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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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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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때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는데 너무 싫었던 기억이 나요 ^^
선생님이 일단 마녀였고 ㅋㅋ, 숙제 안해오면, 손등을 때렸던듯한데..기억이 가물가물..다른 중요한 이유는 이상하게저는 턱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1년정도 하다가 그만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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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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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님...아..저도 비슷한 기억이..
동네에서 한달 정도 배웠는데, 그 선생님...아주 신경질 적였고,
윽박지르기만 했던것 같아요...그래서 한달만에 그만 두었던 기억이...
참, 저도 바이올린 잡을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어서 아이고 지금
교정중인데...이 물지 말아야지...이런 생각을...아무 긴장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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