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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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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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 특별전에 대구에서 열린다. 그림은 <정원사 헤세>
ⓒ 특별전
많은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의 소설과 시, 수필집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이겨낼 용기를 주는 소중한 책들이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절, 사람들은 헤세의 성장소설 <데미안>을 읽으며 전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른 세계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데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또한 어떤 이는 헤세의 책을 계속 읽어나가며 문학가의 꿈을 키우기도 했을 것이다.

헤세를 추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바로 대구문화예술회관 3~5 전시실에서 3월 20일까지 계속되는 헤르만 헤세 특별전이다.

이번 대구 전시회는 3개의 전시실에서 열린다. 3 전시실에서는 헤세의 초판 원본 책들과 특징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일대기, 그리고 그의 유품들이 전시되고, 4 전시실에서는 헤세가 그린 수채화와 관련 유품이 전시된다. 또 5 전시실에서는 헤세를 그린 한국 화가들의 초상화와 헤세의 작품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 그리고 헤세를 찍은 사진이 전시된다.

먼저 3 전시실에서 헤세의 일대기를 펼쳐 놓은 커다란 사진들을 둘러보고 나면, 헤세의 초판본 책들이 눈길을 끈다. 반전주의자였던 헤르만 헤세는 그의 조국 독일에서 배반자, 매국노로 탄압 받았고, 나치는 그의 책을 몰수했다. 그래서 그의 초판본들은 상당수 소실되어 현재는 희귀한 골동품이 되었다.





▲ 사람들이 헤르만 헤세의 유품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 서상일
특별전에는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주옥 같은 대표작을 비롯해 헤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까지 무려 30여권의 초판본이 전시된다.

이들 초판본 중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헤세의 처녀 시집인 <낭만의 노래>. 헤세가 그의 나이 21살(1899)에 낸 시집으로 자비 출판했고, 10여년간 54권밖에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인기 작가'인 헤세에게는 특별한 시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집에서는 우울한 감정이 묻어나면서도 달콤하고 자기 도취적인 헤세만의 독특한 낭만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데미안> 초판본
ⓒ 서상일
다음으로는 무엇보다 헤세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성장소설 <데미안> 초판본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헤세는 1916년 노이로제에 걸려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 때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나게 된다. 20세기 많은 예술가들에게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은 다양한 영감과 창작의 자극을 주었는데, <데미안>도 이에 해당한다.

<데미안>은 정신역학의 작동 과정과 불안, 자아정체성, 자아발달을 비롯한 자아의 정신세계에 대한 분석을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소설 속의 물고기 꿈을 비롯한 다양한 꿈도 역시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의 꿈해석 이론에 따라 일관된 해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앙드레 지드, 로망 롤랑, 슈바이처 등과 주고받은 엽서들과 유품이 전시된다.

발길을 이어 4 전시실에 들어서면 헤세가 그린 수채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헤세가 보낸 엽서 속에서 그가 직접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전시품 중에는 헤세가 들고 다닌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의 휴대용 소형 화첩도 있다.

헤세는 40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주로 그린 것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스위스의 평온한 시골 풍경과 자연 풍경이었다. 그는 변함없이 묵묵히 서 있으면서도 다정한 나무, 그저 유유히 떠다닐 뿐인 구름, 마음까지 평온하게 해 주는 잔잔한 호수 등을 즐겨 그렸다.

▲ 헤세가 사용하던 타자기
ⓒ 서상일
헤세가 그림을 그리던 20세기 초, 서구 미술계는 표현주의가 풍미하던 무렵이었다. 그러나 한가한 시골에서 전원 생활을 하는 헤세는 미술사적 발전과는 관계없이 동화나 꿈, 환상의 세계를 그렸다. 전시를 통해 헤세가 단지 자신의 마음의 평온을 위해 그림을 그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전시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헤세가 두번째 부인을 위해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타이프를 친 동화, 즉 연인에게 헌정한 사랑의 동화 <픽토르의 변신>이다. 헤세는 1922년(42세) 20살 연하의 가수 루트벵거와 두번째 결혼을 했으나 오래 가지 못해 이혼했는데, 이 두번째 부인 루트벵거를 위해 만든 동화책이다. 전시회가 아니라면 보기 힘든 특별한 책이라 하겠다.

▲ 헤세가 연인에게 헌정한 동화. 헤세가 직접 그림을 그렸다.
ⓒ 서상일
그 외 4 전시실에는 박제된 나비를 전시하기도 했다. 헤세는 나비에 대해 "꽃과 마찬가지로 탁월한 피조물이며 특별히 평가 받을 만한 경이의 대상이자 위대한 경이의 체험이요, 예감"이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헤세의 말을 약간이나마 곱씹어 볼 수 있는 나비 전시라고 하겠다.

계속해서 5 전시실로 발길을 옮기면 한국의 시인과 화가들이 그린 헤세 초상화와 헤세의 작품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인 김영태, 화가 김병종 등이 그린 저마다 색깔이 다른 인상적인 헤세 초상화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 소재로 만든 <싣달타>가 있다.

서적이 100여점, 미술작품이 80여점, 친필 편지/엽서가 20여점, 사진자료가 30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헤르만 헤세 특별전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3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빠듯한 현실에서 잠시 여유를 갖고 전시회로 발길을 이끈다면 위대한 작가의 세계를 통해 우리의 내면세계를 성찰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 한국의 화가들이 그린 헤세 초상화들
ⓒ 서상일
▲ 백남준이 헤세의 소설에서 소재를 얻은 <싯달타>도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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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동안 한국에서 했던 전시회 중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있는데 스누피 50주년과

이 헤르만 헷세 전시회...

내게 사는동안 미네소타주에 있다는 스누피

박물관을 가볼수 있는 기회가 있을것 같지는

않고...


헤르만 헷세...우리나라 학생중에서 중.고등학교

때 이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은 학생이 없을

것.  하지만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은 좀 나중에

읽었음 좋겠다.  여러 작품을 읽은후에 좀더

넓은 안목으로 이 작가를 만나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

하여튼...나는 요즘 이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고 있고, 공허한 내 자신을 다시 되집어서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결혼한지 10년이 되었고, 40도 넘었고

내 자신에게 특별한 휴가를 주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 작가의 박물관이 있는

칼브라는 곳에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그리하여 독일로 가는 항공편 알아보고, 숙소

알아보고, 날짜까지 정했는데,

요즘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남들이

들으면 배부르고, 정신적 사치에 빠져서 자기

자리를 망각한 아줌마의 외유라는 소리 딱 듣기

좋은 ....

내가 2박3일 집을 비워서 어떻게든 아이들과

신랑은 나름대로 꾸려 나갈것이다. 어쩌면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는 기회도

되고 엄마의 빈자리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고...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경비가 많이 들것

같고, 이 여행 계획이 좀 이기적 이라는 생각이,

오늘 후배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이 여행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후배왈,

너무 몽상적인것 같다고...


그래...나, 아줌마야...엄마고...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다...다녀오고 싶으면

다녀 오라는 신랑은 여행비는 알아서 하라고

아...몇달전에 홀라땅 환전한 내...유로...

많이 아쉽네...


꿈깨고....아줌마....엄마로 살기...


꼬리글  :  내가 칭하는 아줌마라는 호칭은

           별로, 비하의 뜻은 아니다.

           그냥 내가 다른사람도 다르지

           않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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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MyDaysInCan 2009.03.07  08:19

더한 아줌마 여기 있어요,
전 그런 꿈꾸고 설계하고,, 그런것 조차 잊고 지냈네요
진짜 지갑에 큰 구멍 내는거 아니면,
생각 났을때 (남편이 가라,, 해줄때 ^ ^ ) 얼른 다녀오실수 있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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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9.03.07  14:12

훌쩍 집이고, 아이들이고 떠나실 수 있을 때가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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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THELOVECOOK 2009.03.09  02:56

그래서 포기 하셨어요...?
다녀오시는것도 좋을듯했는데...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ㅁ^
그리고 가끔은 밧테리 충전도....^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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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9.03.11  07:24

검색해보니 개인 소장자가 강릉에 헷세 박물관 설립을 추진중이네요.
헷세의 아들로부터 기증받기로한 물품만도 수백점이고...수집가의 물품도 수천점...정말 기대가 됩니다.
어린시절..헷세를 비껴갈 수 있던 이가 얼마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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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지나가다가 2009.03.12  03:19  [67.183.136.253]

스누피박물관이 미네소타주에도 있군요?! 캘리포니아주의 santa rosa 시가 그작가의 고향인것으로 알고있는데....그곳에 작은 박물관(또는 기념관?)이 있다고 언뜻 들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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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5:50

지나가다가님...Santa rosa가 맞는것 같은데...그곳에 박물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곳이 캘리포니아인지 미네소타주 인지 갑자기 혼동이...
어디에 있든 당분간은 가볼수 있을것 같지 않아요...
그냥 작가에 대한 자료나 구해서 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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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9.03.12  05:57

저기 미네소타는 슐츠의 (피너츠 작가) 고향이고 배경이 거의 미네소타 배경이에요. 그래서 나름 탄생지라고 자부하고 있는 곳이고, Santa Rosa는 캘리포니아에 있고 나중에 슐츠가 이사를 한 곳이지요. 그 곳에서 죽었고요. 박물관은 산타 로사에 있다네요. (전 고향만 알고 ---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라- 박물관은 어디 있는지 몰랐어요.)
http://en.wikipedia.org/wiki/Charles_M._Schu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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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6:10

토돌이님...아, 고마워요...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확실히 알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캘리포니아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아, 그곳에 가면 스누피 박물관도
가야지 했던 적이 있는데....이제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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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03.12  06:12

스펀키조님...아, 우리나라에 헷세 박물관이 생긴다구요...
아..정말 대단한 뉴스네요...
칼브의 박물관은 생가를 박물관으로 만든곳 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소장품은 많지 않다고 들었어요...강릉에 생긴다면 한국에 갔을때 꼭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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