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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을 종행무진 누비고 계신 지혜님과 겨우 연락이 되어서 신랑이 일을 마치고 들어온 저녁으로
시간을 정했고, 집을 나와서 전철을 탔는데........왜, 또 전철이 고장이 나느냐고............
역 두 정거장을 한시간에 걸쳐서 서행 운행, 덕분에 약속시간을 40분이나 늦었다.
같이 노팅힐에서 영화에서 나왔던 서점을 가기로 했는데......
40분이나 기다리다 지친 지혜님과, 아무 생각없이 노팅힐의 거리를 걸으, 거리 구경만 하고
런던 시내로 가서 아주 아주 늦은 저녁을 먹었다.
지혜님이 나를 만나기 전에 무엇인가 드셨다고 계속 저녁을 거부해서...
아..........나는 밥한끼 더 먹이자고 만나자고 했는디......................
겨우 나 배고프다는 핑계로 간 곳이 소호내에 양 많기로 유명한 일식집...
그런데 솔직히 내 배가 고프지 않았다. 전철이 한시간이나 연착하는 바람에 전철에서
속을 끓여서 입맛이 달아나 버렸다.
그러나 한국 사람은 먹어야 하니까, 겨우 지혜님 설득해서 시킨 우동과 벤토...
같이 밥먹으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는 오래간만에 느끼는 한국적 정서가 참으로 좋았는데, 하루종일 강행군 하신 지혜님은
너무나 피곤해 보이신다...그리고 신랑에게 온 전화는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두 녀석들이
엄마 찾으며 잠을 자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그래서 상당량의 식사를 남기고 자리를 털고 일어셨다.
지혜님왈, 언젠가 다시 만날것 인데, 오늘만 날 인가요 뭐.
시원시원 하시고 꾸밈없는 성격이 참으로 신선하다.
물론 가끔은 너무 터프 하시기도 하지만, 젊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해 보였다.
이제 지혜님도 내일이면 프랑스로 가신다. 시간이 되었으면 같이 티샵에도 가고 싶고
점심에 제이미 올리버 레스토랑에도 가고 싶은데, 두 아이 데리고 런던 시내를 나갈 염두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지혜님도 개인적인 시간도 필요하고............
참, 지혜님이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에드워드 호퍼 마그 마그네틱스 사다 주셨다.
아, 가고 싶은 전시회 인데, 9월전에 볼수 있을까, 지혜님, 고마워요...
남은 여정, 인생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드시기를.
먼곳까지 와서 저를 잊지 않고 찾아 주어서 고맙구요.
알지요, 누군가 왔다가면, 늘 못해드린것이 많이 많이 후회되고 가슴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이번에도 참으로 오래 갈것 같아요..
좋은 여행 하세요.....나의 좋은 블로그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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