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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네 집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저녁까지 짜장면으로 포식을 한후에 그녀가 챙겨준 짜장면까지 가방에 넣고 집으로 출발. 그때 기간이 10분전 일곱시. 뭐, 퇴근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리 붐비지는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출발.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서 20분을 기다려온 버스는 만원 버스였고, 도저히 유모차를 가지고 탈수 없어서 그냥 보냈다. 그리고 다음 버스는 30분만에 버스도 마찬가지... 그리하여 겨우 한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올라탄 버스는 교통체증으로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분명 시간표에 내가 내려야 할 정거장까지의 걸릴 시간은 17분 이라고 했건만 40분이 넘어서 겨우 도착. 하지만 갈아타야 할 버스가 웬일인지 운전사가 더 이상 운행을 중단 한다고 해서 승객들과 싸우고... 그리하여 다시 10분 넘게 기다렸는데, 그 버스도 오래 간만에 왔는데,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자 서로 타려고 아수라장, 그 유명한 영국의 전틀맨쉽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8시가 휠씬 넘은 시간이라서 나도 겨우 올라탔다. 버스안은 완전히 인종 전시장. 정말 오대양 육대주의 각 인종이 다 탄것 같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승객들이 다 내린다. 그리하여 나 밖에 승객이 없다. 혹시 이 버스가 뭐, 잘못 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 어차하면 도망을 가야 하는데, 미셸을 잘 챙길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나홀로 승객으로 한 10분쯤을 갔는데, 겨우 승객이 한명 올라탄다. 아이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만난것 보다 반갑다. 이 버스는 거의 논스톱으로 다음 갈아 타야할 버스 정류장까지 잘 도착 시켜 주었는데 버스에 내려서 시간표를 보니, 9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버스가 한시간에 두대 밖에 다니지 않고 내가 타야 할 버스는 방금 출발해 버렸다. 고로 인적 드문 속에서 다시 30분을 기다려야 할 처지. 그리고 30분을 기다린 후에도 꼭 버스가 온다는 보장도 없다. 우리나라 처럼 길거리에 택시가 있으면 잡아타고 갔음 좋겠는데, 택시 정류장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버스 정류장에 막 도착한 버스를 무작정 다 탔다. 아무래도 어두운 버스 정류장보다 버스 안이 안전 할것 같아서. 그 버스는 더 자주 운행하는 다른 버스를 탈수 있는 곳까지 가서 그곳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10분 정도 다시 기다려서 드디어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 정확히 3시간10이 걸렸고, 4번의 버스를 갈아 탔다. 유모차를 가지고, 게다가 그 유모차 손잡이에는 친구가 준 건어물과 한국 그림책이 잔득이라서 엉청이나 무거웠다.
차를 사리라 ---이를 박박 갈으면서...
한국도 그때쯤 귀경 차량이 고속도로를 곽 채우고 있었을 것이다. 이 지독했던 버스와의 귀가 전쟁으로 보름달 보고 소원을 빌수 있는 기회조차 잃어 버렸다.
나는 무슨 소원을 빌고 싶었을까 어제 버스 안에서는 제발 집에 무사히 빠른 시간안에 도착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마음이였는데... 분명 보름달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아이들의 건강과 신랑의 앞날 그리고 서울의 보모님의 건강과 편안한 노후를 기원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몫으로는 무엇을 기원 했을까는 아직도 모르겠다.
9월30일... 잔치는 끝났다. 하지만 나의 기원은 늘 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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