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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은 날이 있는데, 그날이 오늘 이였던 것 같다. 아침에 겨우 설겆이 해놓고, 미셸과 거실에 앉아서 어린이 방송 보다가, 미셸 점심 먹이고 슈퍼에서 장보고 세라 픽업. 일찍 어두어진 밖을 내다 보면서 저녁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남이 만들어준 음식이 먹고 싶어서, 누군가를 위해서 음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게 느껴져서, 신랑에게 네가 저녁 만들어서 아이들 먹이고, 세라 제우라고 말하고 무조건 나왔다. 누군가 만들어준 밥이 너무나 먹고파서...
만만한 것이 중국집. 태국 음식점을 갈까도 했는데, 저녁 시간에는 단가가 꽤 비싸고, 버스 정류장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자주 가던 중국집에 가서 늘 먹던 국수를 시키지 않고 새우 버섯볶음밥...솔직히 맛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먹는동안 갑자기 무엇인가로 부터 해방된 느낌....
밥을 먹으면서 세라 생일 파티에 누구를 초대 할것인지 리스트 작성을 했고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셸이 내가 만든 저녁 안 먹어..."
7시도 되지 않은 초저녁 상점은 다 문을 닫았고 인적도 드물다. 갑자기 아이들이 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다. 신랑에게 전화를 걸고 나 지금 집에 가고 있다고....
꼬리글 -----포춘 쿠키에서 나온 메세지는 (얼른 집에가서 아이들 저녁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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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8/1360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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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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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쿠키에 모라 나왔어요?
양송이 볶음밥은 맛나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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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우렁각시 2004.11.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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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지난 봄, 제 포춘쿠키는요~
조만간 먼 여행을 가게 될 것이며, 유산을 상속받게 될것이다...
마침 한국뱅기표를 끊었던 때라서 놀랐고,
유산은 지금까지 감감,,,(근데 유산이라는 어감이 영 별루죠? 돈이 생긴대두.)
전 이제 해지면 어디 나가기 싫어요~추.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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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2004.11.09 09:37 [63.205.5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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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애서 들은애기인데여 주부가 ㄴ맛잇는 음식을 만들기전에 자신이 먼저 맛잇는음식을 먹으면 기운이나서 즐거운마음으로 저녁준비를한다고 하네여 잘하셧어여 해피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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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맘 2004.11.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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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 심정 이해합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나가도 결국은 아이 생일파티에
초대할 명단작성하고 아이들걱정에 남편걱정에..
그게 주부라는 위치인가봅니다..
근데, 포춘쿠키에서 나온 메시지가 정말 그거예요?
아주 딱 들어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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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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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핫!! 정말 해피맘님 재치 만점이시네요~ ㅎㅎㅎ
영국에서의 저녁에 혼자서 먹는 식사!! 왠지 근사한 느낌이
드네요. 요즘 마음이 괜히 쓸쓸하신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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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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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진짜요?
정말 저 쪽지에 그렇게 써있었어요? 아니죠? ^^;;
저 쪽지 들은 과자 저번주 서프라이즈에 나왔더군요...
저기에 쪽지 나온걸로 운명의 상대를 정하는 뭐 그런 이야기...
자유로운 나만의 시간...
모든 주부들이 꿈꿔보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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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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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포츈쿠키에 그렇게 써있던가요? ㅎㅎ
저도 저런 쿠키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
인터넷 포츈쿠키도 한번 해보세요
http://kr.blog.yahoo.com/net70916/14622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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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o 2004.11.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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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젖만떼면 해피맘님 처럼 한번 해보구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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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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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캐 적혀져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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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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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루 신랑님께 애들 저녁 맡기고 혼자 식사하신건가요? 오호~~~
글구 정말 포춘 쿠키에 그케 써있었어요?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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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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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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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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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존재가 그렇죠...
언제나 아이들이 눈에 밟히는...
그래도 세라 아버님 좋으시네요~
해피맘님을 잘 이해해 주시는 듯...
역시...가족이 제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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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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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포춘쿠키... 거 참 신기하네요..
해피맘님 뜨끔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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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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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만들기 싫어서 도망을 간다...
저도 꼭~ 반드시 한번 해볼낍니다.
정말, 잘하셨어요.. 일상탈출이 가끔은 필요하죠~ 아무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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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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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글귀가 나왔어요?..아니죠?
내가 너무 순진하게 질문했나요?*^^*
암튼 가끔씩은 그러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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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uritomika 2004.11.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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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밥 혼자 먹기도 그래요...
근데 집에가도 식구가 없으니 더 그렇구요^^
저에 비하면 해피맘님은 무지 행복해요~ 사랑이 가득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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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ne 2004.11.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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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기엔 먹음직스러워. 난 여기 중국집 음식도 좋지만 해외의 진짜 중국식 음식도 먹고 싶은 때가 있어. 새우 버섯 볶음밥 조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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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Choi 2005.01.0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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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땐 좀 싱거워 보이는데요...경험에 비추어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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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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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이 내가 만든 저녁 안 먹어..." 크크크크....어쩔까나요....남편님께서 애쓰시네요....저기요...사진에 있는 포춘쿠키에 있는 메세지를 읽어볼려고 별짖을 하다....목이 삔것 같아요.....으으윽....목아파라.....반대방향이었으면 읽기 편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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