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간 신랑이 전화를 해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한다. 11시가 넘었는데 샤위도 해야 하고, 미셸도 챙겨야 한다. 귀찮다.그래서 그냥 집에 있겠다고 말한다 신랑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사준다고 말할때 나오라고.. 그런데 정말 나가기 싫은 날이 있다. 그날이 오늘이다.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하고 오후의 한적함을 즐기고 있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온 신랑이 사온 게샐러드. 그런데 웬 게 샐러드 일까. 이 사람이 전에 한국에 같이 갔을때 내가 거의 이성을 잃으며 몬도가네 처럼 게를 우지짝 씹어 먹었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는 것 일까... 우리 엄마표 게찌게는 정말 맛있는데... 게맛 햄버거에 게가 별로 없듯이 이 게 샐러드에도 게가 별로 없다. 거의 성분을 알수 없는 이상한 것이 80%는 차지 하고 있다. 그래 영국 사람이 어디 게맛을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