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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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년전 Lazy Traveller 폴더...

2004.11.29 02:19 | Lazy Traveller | Happymum

http://kr.blog.yahoo.com/gayong19/1361745 주소복사


오슬로에서 밤차를 타고 이른 아침에 베르겐에 내렸다.
밤새도록 창밖의 빙하의 아름다움에 밤을 꼬박 세워서
정말 머리에 도끼 맞은 것처럼 멍하게 도착.
오슬로가 여름 날씨 였는데, 이곳은 겨울날씨 그리고 정말 사나운 비바람.
어디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슬슬 여기저기 다녀 보고 싶은데, 오슬로 에서 만나 영국녀석은 귀찮게 옆에서 같이 다녀 주었으면 하는 눈치....아이고, 내 콩글리쉬 바닥나기 전에 제발 네 갈 길로 가줘....
그가 묻는다. 이곳에서 어디가 가고 싶은가.
나는 먼저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역 밖으로 나왔고, 금새 다 젖었다. 우산이 있었는데 비바람 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다.
아침 일찍이라서 문을 연 곳이 없다. 맥도날드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도착하니 2시간 뒤에
오픈.
오후 늦게 오슬로로 돌아가는 밤차를 탈 예정이라서 시간도 없는데, 그 영국녀석은 무어라고
자꾸 떠든다.......하지만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비 바람이 더 세어지고, 유명 하다는 어시장도 손님이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항구를 조망하겠다는
계획도 포기--------어디가서 뜨거운 커피가 마시고 싶다.
역 주변과 시내를 돌지만 어디 문을 연 카페가 없다. 그러나 관광지인지 기념품가게는 일찍 문을
열었다....그리그의 테이프를 많이 팔고, 일본인 관광객도 좀 있는것 같다.
신발에 빗물이 들어오고 맥도날드가 문을 열때까지 그냥 걸어 다녔다.

드디어 맥도날에 들어가서 커피를 손에 줜다..........
그 영국녀석도 같이 커피를 시켰는데 표정이 사약 마시는 표정.

난 그때 몰랐다. 그가 절대로 커피와 티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아마 10년 만에 마셨던 커피였어...그가 나중에 말했고
결혼 5년째로 접어드는 이 시간까지 그가 커피 마시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베르겐에서는 정말 커피 밖에 마신것이 없다.
저녁 늦게 타려 했던 기차를 날씨가 아주 나빠서 오후에 타고 오슬로로 돌아왔다.
언젠가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
수산물이 귀한 이곳에 살면서, 늘 베르겐의 어시장이 눈앞에 어른 거렸다.
그리고 꼭 다시 한번 이 남자에게 베르겐 커피를 먹이고 싶다.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2081/1361745
기본 JennaJ 2004.11.29  04:55  [217.44.64.159]

우와...그곳에서의 만남이 신랑님과 첫만남이셨나봐요? 너무 멋지네요. 참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글이예요. 사랑을 위해 마신커피^^ 넘 낭만적인데요. 근데 신랑님은 주로 무슨음료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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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ayuritomika 2004.11.29  06:44

여행중 남편을 만나셨어요?
어~ 부럽당...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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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현맘 2004.11.29  07:10

와.. 영화같은 이야기네요~~~~넘 멋져요~

영국녀석->남편으로의 발전과정이 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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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호이야호이 2004.11.29  09:26

비포선라이즈란 영화가 생각나는데요.^^
이렇게 만나셨군요..
그럼 그 이후엔 어떻게 진전이 됐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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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섭냥이 2004.11.29  09:34

저두 이글 읽으면서 영화의 한장면을 생각했어요.
그리구 해피맘님의 위트도 다시한번 느꼈구요. ㅋㅋㅋ
정말 영화같은 삶을 사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이뿐딸과 남편.
더 필요하신건 없으시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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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jihye 2004.11.29  11:51

날 위해.. 커피를 마셔줄 사람은.. 어드메.. 흐..
강력한 염장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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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unflowerm 2004.11.29  16:58

영화 첫장면 이다 싶었는데, 남편과의첫만남이셨네요.
해피맘님 삶이 바로 영화네요.
계속해서 아름다운 영화처럼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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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오즈 2004.11.29  20:21

와...이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정말 영화가 따로 없네요...
남편분께서 그때 마신 커피가 어떤 맛이였는지 물어보셨나요?
궁금해요...^^ 지금은 뭐라고 대답할런지...ㅎㅎ
혼자 여행중이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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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4.11.30  00:22

음... ^^ 다시 읽어도 한편의 단편 영화 보는 것 같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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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15

쉬니님.....스토리는 영화인데...삶은 현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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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20

오즈님...정말 사약 같은 커피를 마셨을것 같아요..
지금까지 한번도 커피 마시는것 본적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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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41

sunflowerm님....언제나 행복한 삶도 없는것 같고
언제나 불행한 삶도 없는것 같아요.
문자 그대로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사는것 같아요.
저도 물론 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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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43

지혜님...님을 위해서 사약이라도 마셔줄 분 만나실 거예요..
때를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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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45

섭냥님....아이고 필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물어 보세요..
가족끼리 화목 하다는 것은 분명 제게 행복 입니다
하지만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살아요..
아마 제가 이 동네에게 가장 목소리가 무식하게 큰 엄마 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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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51

진우사랑님...비밀인데요..(농담이구요)
편지보내고 받고...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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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1:58

정현맘님...뭐, 남녀 상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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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11.30  02:00

세아님...글쎄 스토리는 그럴까 한것 같은데..
역시 삶은 현실이고, 매일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어요..
아,,,내 청춘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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