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름 휴가가 끝난 다음부터 그러니까 9월초부터 크리스마스 카드가 상점에 깔리고, 상점의 원도우도 크리스마스용으로 장식이 되고... 장장 3개월 넘게 그놈의 크리스마스.. 정말 12월 내내 시내의 쇼핑몰은 인파로 넘쳤다.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만 준비하면서 사는 사람들처럼 보이고.. 영국 최대의 명절.. 이제 종교적 의미는 많이 퇴색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처럼 가족이 모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그리고 선물까지 주고 받는 즐거운 명절. 나도 내 가족을 위해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12월초 부터 심하게 앓아 누워 있느라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 했다. 그리고 오늘 BOXING DAY 휴일까지(영국은 화요일까지 공휴일) 치루고 드디어 크리스마스에서 조금은 벗어난 느낌.
오늘 우연히 달력을 보면서 올해가 5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뭐, 특별히 해야 할 일도 그리고 그리 후회되는 일도 없지만 역시 가는 해는 아쉬움이다. 이제 나이는 내게 무의미하지만 30대의 마지막 해 였고 솔직히 기대에 설레임으로 2005년을 기다린다. 결혼후 계속 되어온 육아의 의무, 내년 부터는 미셸도 유치원에 가니까 일주일에 이틀은 오전에 내 시간을 가질수 있을것 같고 부활절때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고 부디 신랑이 하는 일이 안정된 상태로 잘 운영 되기를...
이번주에는 세라 머리 짤라 주고 집 정리좀 하고 신랑이 며칠동안 찍어준 사진들 업로드 시키고 그리고 감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야지.. 내일부터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이고 차분히 정리하고 좀더 아이들에게 신경써 주는 엄마가 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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