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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탱 파즈의 화려한 데뷔작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의 주인공 앙투안은 파리의 한 낡은 건물에 살며, 대학에서 가끔 강의를 하고는 있지만, 정부에서 최저생계비를 받아 살아가고 있다. 평생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는 그는 스스로 자신의 병명이 지성(知性)이라고 진단한다.
해마다 도서관에서 ‘올해의 독서왕’에나 선정되는 앙투안은 이 사회에서 전혀 유용한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런 그가 책 속에서 나와 사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행동을 계시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앙투안이 선택한 방법은 알코올중독, 자살, 뇌 절제, 마지막으로 바보 되기다.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 되어 앞으로만 달려가는 사회, 그 맹목적인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 개개인의 개성은 미덕은커녕 걸림돌로 치부되는 사회. 그런 사회에서 “너무 심사숙고하는 버릇에 대해 심사숙고해보는” 앙투안이 경주마가 되어 바보 되기라는 곁눈 가리개를 하고 내달릴 수 있을까? 그는 행복한 바보가 되어 사회에 안착할 수 있을까? 바보를 강요하는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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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르탱 파즈 Martin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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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는 동안 십여 개국을 두루 여행했다. 기숙사 사감, 접시 닦기, 페스티벌 안전요원 등의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첫 소설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로 찬사를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그는 이후 『완벽한 하루』(2002), 『여덟 살 잠자리』(2003)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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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너무 많아 불행하다며 ‘바보 선언’ 해 화제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고 있는 지식인 청년이 앞으로 바보가 되겠다고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파리 시내 한 낡은 건물에 혼자 살고 있는 앙투안(25?남)은 지난 7월 20일 저녁 7시경, 아이슬란드식 레스토랑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미리 작성해온 장문의 ‘바보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이 선언문에서 ‘이성은 저주’ ‘지성은 곧 질병’이라면서 지식인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의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무조건 이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바보 되기’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투안은 이전에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병’에 걸리겠다며 알코올중독자가 되려 한 바 있었다. 그러나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어 실패. 그후에는 병원에서 만난 한 여자의 소개로 자살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결국 ‘살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죽고 싶은 마음도 없어’ 포기했다고 한다. 한편 그는 이 바보 선언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최신 유행을 좇아 온몸을 치장한다, 휘황찬란한 휘트니스센터에 등록해 ‘몸짱’으로 거듭난다, 그동안은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산물’ ‘생활 패턴의 획일화를 조장하는 곳’으로만 여겼던 맥도날드에서 세트 메뉴를 먹는다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증권회사에 취직해, 운전도 하지 못하는 포르셰를 사는 것이 최종 목표. 앙투안은 그동안 정부 기록상 오류로 인해 최저생계비 혜택을 받았으며, 동네 슈퍼에서 생필품을 조금씩 훔쳐 쓰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보 되기는 내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심경을 밝혔다.(API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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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보 선언조차 귀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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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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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프랑스 판과가 상당히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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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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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프랑스 사회보장제도의 형용할 수 없는 부산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책을 읽어 보지 못했지만, 대강의
내용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대학 동료들 대부분이 학교 선생님들을 하고, 꿈꾸고
있지만, 그동안은 많이들, 최저생활비로 살면서
힘들어하지요... 그 친구들의 대부분이 프랑스 사회를
대변할 수 없지만, 지적 오만함과, 경제적 무능력함,
피터팬 콤플렉스에서 헤매는 사회부적응자라는 느낌
밖엔 받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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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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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회를 경멸하고,
그 사회에서 힘들여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싸잡아
매도하고..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넌, 최저생계비 제도가
없으면 어떻게 할건데..라고 물으면.. 대답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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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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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저조차도 이런 대열에 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성이 질병이라 일컫을 수 있을 정도로 저 사람이 지성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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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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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너무 흥분한 거 맞죠.. ㅎㅎㅎ
애 키우다 보니까... 머리가 띵띵...
맘님 코멘트가 넘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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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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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개성이 걸림돌이 되고 모두가 획일화된 사회조직의 일부가
되기위해 발버둥치는 - 바로 우리 나라 얘긴데...
늘 비주류에 속해 살아왔고, 주류에 대한 얼마간의 피해의식조차
가졌었던 나에게 앙투안의 얘기가 남의 일 같지 않긴한데요..
전 바보선언 따윈 할 필요가 없었죠.
그것이 전부가 아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니까요..
눈에 보이는 삶의 부조리들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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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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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 책 아직 읽지는 못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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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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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의 말에 한표.
'지적 오만과 경제적 무능력함'
경제적으로 독립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독립될수 없다는 누군가의 말에 동감.
프랑스에 사회복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가족(부모 또는 남편)의 돈으로 살면서 온갖 허영을 떠는 사람들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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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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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님...영국의 사회복지의 이면은 생각보다 참으로 심각해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다른 형태의 문제도 있구요.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만들면서 살아야 하는데 걱정 입니다
저 같이 능력 없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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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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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님...저도 아직 못 읽었어요.
그냥 제목이 이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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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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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느님...지적 우월감에 빠져서 육체 노동자를 무시하고 하지만
자기는 자기의 생존능력 없어서, 결국 열심히 일한 사람이 낸 세금에
기생해서 사는 것.
그리고 나태함으로 이어지는 삶의 형태..
삶의 부조리이고,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말.
그리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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