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재미있는 곳이다. 어떤이는 런던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이 재미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지만 그거야, 영어가 모국어인 영국인 이야기이고...
런던은 교통비가 비싸다. 버스 한번 타는데, 2400원, 전철로 외곽에서 런던 시내로 들어 가려면 편도 7,400원 정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7400원 주고 편도로 전철표를 사지 않고, 그냥 한번구입으로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One day travel card라는 것을 산다. 이 카드는 아이를 동반하면 가격이 많이 싸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관광명소는 거의 1존에 위치해 있는데, 1존이 포함된 카드는 6파운드, 대략 12000원 정도이다. 그래서 시내 한번 나가는 것이 부담이다. 교통비, 하다못해 커피한잔 마셔도 몇천원이 그냥 나간다. 그래서 인지 영국인 조차도 시내에 잘 안 나가는 것 같다.
어제 신랑이 시내에 나갔다 오면서 교통 카드를 구입해서 저녁때 내가 시내에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들 데릴려 몇번을 왔다갔다 했더니 너무나 피곤하고 늦은 저녁에 무슨 특별한 용무도 없는데 시내에 나가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내가 갈것 인가 말것인고 고민을 하니까, 신랑이 마음 먹은김에 그냥 다녀 오라고...
그리하여 카메라 챙겨서 전철을 타고, 특별한 목적지도 없어 시내로... 솔직히 런던의 야경을 찍고 싶었는데, 내 카메라로 야경이 제대로 나올지 의심 스러워 그것은 포기하고, 런던에서 유명한 건물을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서, 아니 실물로 보고 싶어서...
어제 느낀것 중의 하나. 런던은 참으로 다양하고, 볼거리 많아서, 관광으로도 먹고 살겠구나 싶었다. 전철이 더럽고, 물가가 비싸고, 사람들도 친절하지 않아도 그래도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끌어 들인다는 것이 ...
이제부터 관심이 있는 주제를 가지고 런던을 헌팅하고 싶다.. 물론 시간이 허락해야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