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프로필     
전체 글보기(4362)
I, Me, Myself
오픈다이어리
Happy mum
Living in England
잡동사니 그리고 책 구경
My mp3 & music lesson
영화,연극,드리마 & TV
Lazy Traveller
Likes 그리고 전시회
Interior(공간의 미학)
Homesick Restaurant & Foods
I Love Seoul
할머니,할아버지 보세요
Good Grief(Snoopy)
견물생심 & made by happymum
스크랩 그리고 자료실
from 중고품점 & 벼룩시장, e-bay
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우편 취급소와 TV홈쇼핑 그리고 고양이... 일상

자신의 일만큼이나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편취급소 여직원 정혜... 직장에서 멀지 않은 그녀의 작은 집엔 TV 홈쇼핑으로 사들인 물건들, 아파트 화단에서 주워온 어린 고양이가 그녀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녀만의 작은 세상이 된다.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을 것 같은, 실제로 아무도 찾지 않는, 일요일 오후...

고양이와 발장난하며 베란다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는 시간이, 정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일생에서 요즘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초여름 때 이른 소나기... 상처

정혜에게 어린 시절이란, 한 손엔 연필, 다른 한 손엔 담배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엄마의 조용한 모습과 어린 정혜로선 감당하기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15세 여름 한낮의 통증... 정신과 치료... 엄마의 긴 한숨...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그늘이었던 엄마의 죽음은 커다란 상처가 되어 남는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기억의 편린들일 뿐, 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왜 모두들 내가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불행하지 않은데...
그러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타고난 천성이 그런 여자다.

그녀를 흔드는 작은 바람... 사랑

그런 여자 정혜에게, 어느 날...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에게 용기 내어 말한다. 저희 집에 오실래요?
이제, 서서히 시작되는 그녀 마음 속 동요...


-------------------------------------------------------------------------------------

살아오면서 느꼈던 유쾌하지 않은 아니 불쾌했던 기억들...
버스안에서
혹은 병원 진찰실에서 까지도....
아마 모든 여자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 기억들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아주 단조롭고 느린 영상들, 그 느린 영상속에 과거에 한 여자의 기억은
거의 고통과 분노이다.

전혀 예고편을 읽지 않고 본 영화.
물론 흥행에도 성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보고 난 후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물론 그것은 내가 여자인 것도
한 이유지만...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159673/1371196
기본 토돌이 2005.09.07  11:50

영화평에 의존하면 안 되겠지만, 정말 이 영화에 대한 평들이 다양하더군요.
저도 궁금하긴 한데..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배우가 그다지 땡기지 않는군요. ;;;

답글쓰기

답글쓰기

답글쓰기 입력폼 닫기
답글쓰기 입력폼
기본 ohgom 2005.09.07  12:51

저도 이영화 봤는데.....남자로써 한국에서 여자로써 살아가는것이 쉽지만은 아닐것 같다는...ㅡ.ㅡ,,,,

답글쓰기

답글쓰기

답글쓰기 입력폼 닫기
답글쓰기 입력폼
기본 카즈마 2005.09.07  14:25

김지수씨의 바뀐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는 영화,
이소라씨가 부른 노래의 뮤직비디오로도 들어갔었죠.
참 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답글쓰기

답글쓰기

답글쓰기 입력폼 닫기
답글쓰기 입력폼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