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밀린 빨래를 정리하면서 오래간만에 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아서 도저히 더 이상 볼수가 없었다. 파키스탄...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거리에 질비한 시신들...특히 그중에서 어린 아이들의 시신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부모들도 생사를 알수 없어서 아이들의 시신을 그대로 거리에...
영국의 모든 뉴스는 계속 헤드라인 뉴스로 파키스탄의 소식을 전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들의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삼풍 백화점의 생존자의 모습도 오버랩 되었다. 하지만 지금 파키스탄의 생존자들은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받고 있다. 추워지는 날씨 병원조차 파괴 되었고 식료품은 거의 없어서 생존자들이 지난 토요일 부터 다 굶고 있는 상황이고 여진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가장 큰 슬픔은 가족을 잃었다는 것.
뉴스에서 자식을 잃은 젊은 여자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정말 내 가슴이 다...............
낮에 선배언니가 이번 일요일에 교회에 같이 가자고 했다. 나는 갈수 없을것 같다. 어쩌면 같은 지구촌에 살면서 지금 이 시각 이렇게 고통속에 있는데 누구를 위해 신을 경배 하는가.. 파키스탄의 지진을 보면서 산다는 것이 참으로..... 그리고 이 지구촌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이..
파키스탄이여.. 왜 이리도 박복한 나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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