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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도 였는지, 97년도 였는지 한국에서 버버리 머풀러가
한참 유행 할때, 어느 초겨울 귀가길에 리어커에서 파는
버버리 비스무리(?)한 스커프 머물러를 한개쯤에 3천원쯤에
두개를 사서 하나는 내가 가지고 하는 영국의 친구(지금의
신랑)에게 부쳐 주었다.
나는 그 머풀러를 오래 쓰지 못하고 잃어 버렸고
신랑은 작년까지 아주 좋아 하면서 이용했다.
신기한 것은 가끔 서울에 갈때 그 짝퉁 스커프를 하고 간
적이 있는데, 100% 사람들이 다 진짜인지 알고, 어떤이는
영국에서 직접 산 것은 품질이 다르다고 극찬(?)까지 했다.
물론 난 신랑에게 이것 Fake 버버리라고...
(신랑은 나를 만나기 전에 버버리라는 브랜드가 있는지도 몰랐다고....그런데 신랑뿐만 아니라 많은 영국인이 모르고 있다...그런데 그 머풀러가 한때 한국에서는 국민 머풀러로...겨울에 지하철 탔는데 다 그 머풀러 하고 있어서 혼자 웃은 적도 있다...)
하여튼....
신랑은 그 3천짜리 Made in Korea 머풀러를 아주 좋아
하면서 잘 사용했는데, 작년부터 보이지가 않는다.
아마 작년에 이사 하면서 어디로 들어간것 같은데, 솔직히
온 살림 꺼내놓고 찾을 시간이 없다.
지난 며칠 날씨가 쌀쌀했고, 신랑은 다시 한번 아쉬운
얼굴로 그 머풀러 이야기를 했다. 그 머풀러 참 따뜻했는데..
오늘 아침에 몇가지 살것이 있어서 쇼핑센타 갔다가
비슷한 디자인이 있나 찾아 보았더니 없다. 물론 100파운드
넘는 진짜 버버리것 살 일은 없을 것이고..
그래서 세탁하기 쉽고, 따뜻해 보이는 저렴한 머풀러 구입.
비싼것은 양털이라서 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고...
신랑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미리 땅겨 주는것 이라고
몇번을 다짐을 하면서 주었다.
그런데, 오늘은 왜 이리 날이 따뜻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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