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운동도 정말 못하고, 경기를 보는것도 즐겨하지 않는다
한때 좋아하던 투수가 있어서 조금 야구를 보았던
고등학교때를 제외 하고는 거의 스포츠 중계를 본적이 없다.
(물론 농구가 전성기 였을때, 오빠들 구경 하느라 약간은...)
2002년의 월드컵 기간중에 미셸을 낳아서 거의 경기를
구경하지 못했다.
그리고 4년이 흐르고, 한국이 아닌 이곳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치루는데, 솔직히 너무나 떨려서,
첫 경기이고, 한국에서 너무나 많이들 기대하고 있는데
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영국시간으로 오후2시부터
시작하는 경기를 볼까 말까 궁리...
그래서 딱 10분만 봐야지 했는데..................
우리 신랑도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지난 토요일
영국이 하는 게임도 보지 않았는데, 한국전은 나와 함께
자리를 했다. 그리고 내가 흥분하고 억울해 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 있어서 나중에는 경기를 보는것이 아니라
나의 모습을 보았다고...
솔직히 전반적 경기가 조금은 실망스러워서 이길수 있다는
희망을 전혀 갖지 않았다.
그리고 대충 세라를 데릴려 갈 시간이 되었는데, 신랑이
오늘은 자기가 갈때니까, 티브를 보라고 했는데, 솔직히
가슴 떨려서, 티브 보기를 포기하고 내가 학교로....
1 - 0...이렇게 지는구나 ....생각하니 시청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걱정이...
그런데, 멀리서 일본인 친구가 뛰어 오면서 1 - 1, 이라고...
서둘려서 집으로 왔는데,
신랑왈, 네가 중계를 보지 않으니까, 한국이 이긴다.
끝날때 까지 이층에 있으라고...
분명 농담인데, 솔직히 그때 심정은 내가 안 봐도 좋으니까
제발 이겼음 하는 생각...
결국 남은 몇십분은 이층에서 내려 오지 않았고...
신랑이 한국의 데빗 베컴이 골을 더 넣어서 2 - 1로 이겼다는
소식을...
승부욕이 없는 내가 스포츠 경기의 승리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국민들에게 무엇인가 희망이나 기쁨
같은것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신랑왈, 추가골을 득점 할수 있었는데, 조금은 시간 끌기를
했고, 토고 선수중에 심하게 다친 사람이 있는데 걱정이
된다고...한국은 의료 기술이 좋지만, 아프리카에서
제대로 치료 받을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다친 선수........잘 치료 받을수 있기를...
그리고 토고 감독...최소한 옷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오지...앞 단추 다 풀어 헤치고....
오후에 신랑에게 코벤트 가든에서 한국인들이 모여서
응원 한다고 했더니, 가고 싶으면 가라고...
여러 이유로 가지 않았는데, 신랑에게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꼭 런던 시내로 응원 하려 갈 것이라고...
이번 경기는 전반적 밖에 보지 못했다.
그래서 골 들어가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하지만 BBC Sport 중계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
그 붉은색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도 아직 배고프다..
다음은...............프랑스다...
(제발 프랑스인 만나서, 파르동(거의 파리똥), 이겨서
미안해..라고 말할수 있기를....기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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