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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늦게 전화가 왔다. 홍콩인 친구가 내일 커피 마시려
우리집에 오고 싶다고...
그래서 그럼 아이들 학교 근처에서 같이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오늘 만났다.
그녀는 나보다 아마 8살쯤 위인것 같고, 심리학 전공 했고, 의료기관
에서 일주일에 두번 일을 한다.
(그녀는 자기는 무척이나 인테리젼트하고, 동료도 전부 인텔리인데
그녀가 다니는 중국인 교회에서 만나는 중국인은 좀 수준이 낮다고
그래서 조만간 영국인 교회로 옮길 예정 이라고.......뜨악...)
늘 그녀를 만나면 피곤 했다.
그녀의 영어가 거의 입에서 중얼 거리는 아주 작은 목소리이고,
남의 말에 귀를 잘 듣지 않는 타임 이라서 솔직히 대화가 힘들었다.
그냥 만나면 거의 일방적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 였는데
오늘은 그것이 많이 힘들었다.
이곳에서 여러 종류의 중국인(대만, 중국, 홍콩, 그리고 여러 중국계
아시아 나라들)을 만났는데, 그녀들의 남존여비, 남아선호 사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녀도 아주 늦은 나이에 힘들게 아들을 두었는데, 행동은 대표적인
버릇없는 외동아들인데, 만나기만 하면 자기 아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그리고 얼마나 그를 위해서 해야 할것이 많은지...
하물며, 오늘은 방과후 아이를 맡기는데(그녀의 퇴근시간까지/
아들 친구네 집에 무료로), 그것이 얼마나 그들 집에 도움이 되고
자기 아들하고 놀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이 거의 영광 이라는 둥...
(남의 아이 보기가 쉬운줄 아슈....)
게다가 내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자기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막말로, 남편이 폭력을 행사 하거나, 바람을
피면, 전혀 영국에서 도움을 받을수 없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영국인 이라고....)
그래도 네가 아무리 영국 여권을 가졌다고 해서 영국인의 눈에는
너는 중국인(물론 그녀는 홍콩인 이라고 생각 하겠지만...)이야..
영국 여권을 얻으므로 해서 나는 한국의 국적을 상실 해야 하는데
그거 아직 하기 싫어라고...
(내가 영국인이 되고 싶어서, 신랑과 결혼 한것도 아니고...)
어떤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고
자기와 뜻이 다르면 무조건 매도하고
게다가 커피값 한번 내지 않는다...
오전에 두시간 같이 있으면서 머리카락 빠지는줄 알았다.
이제는 늙었는지, 기운 빼는 사람 만나는것 싫다.
정말 그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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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376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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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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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줌마나 저나 영국, 미국애들이 보면 다 똑같은 중국인..(아시아 사람들을 그냥 중국인이라고 하는 무슥한 인간들도 많습니다)
그나저나 아줌씨 너무 하시네요. 저런 사람들하고는 말이 정말 안 통하죠. 담부턴 웬만하면 피하시길.. 정말 나도 나이먹어가는데, 남 비위맞춰주는거 너무 피곤한거 같아요,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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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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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정도는 모른척하고.. 너 좀 더 또렷하게 말해줄 수 없냐..라고 정중하게 말해주세요. -_-;; 웅얼거려서 못 알아듣겠다고.. 한번쯤은 쏘아 주셔야 해피맘님을 쉽게 안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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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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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미국 사는 우리 동생 생각이 나네요
동생도 비슷한 푸념을 한 적이 있어요
꼭 그 중국 아줌마만 그런 거겠나요
여기 저기 주변에는
나와 안 맞는 사람들이 있지요
교육 받을 땐 누구하구라도 잘 어울리라고 배워온 탓에 어쩌지 못하고 비위들을 맞추면서 지내는 거겠지요
그러니까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는 거겠지요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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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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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남존여비 사상이군요. 제가 보는 민서와 다른 사람들이 보는 민서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나 저도 고민할 때가 있네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한없이 예쁜데...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부모로서 힘든일이죠. 중국인 아주머니 이해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면 들어주긴 힘들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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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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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읽는 동안 제 머리도 다 빠지는것 같네요..
아.. 답답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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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6.06.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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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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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담 2006.06.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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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아니네요.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에 불과 하고 피곤하다면 정리는 간단하네요
아니 전화받고 아니 만나는것. 만나면 목례정도만 하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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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맘 2006.06.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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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날려 해도 다 만나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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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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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전공에 병원에서 일한다면 상담일을 할텐데...
남의 말을 들어주는 타입이어야하는 것 아닌가요?
여기도 다른 동구권 국가의 여성들이 독일 남자들과 결혼 후에
바로 국적을 바꾸고, 이를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자신은 너무나 후진한 자신의 나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엄마 나라의 언어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너무나 당연히 이야기하는 바람에 내거 오히려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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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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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매우 피곤하게 느껴지더군요...
옛날에는 어느정도 참았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든다는 것이 오히려 참을성을 없게하는걸까요?
심각하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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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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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과 두시간을 참아내신
해피맘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
되도록이면 만나지 마세요.
괜히 스트레스만 받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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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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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창님...이제는 늙었는지 사람 만나는것도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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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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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네님...대화라는 것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것인데, 전혀 동감하지
않고 동조 할수 없으니, 많이 피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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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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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네님...이곳도 동구권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온 분들이 영주권 받고
시민권 받을수 있으면 거의 99% 시민권 받고, 그리고 아주 자랑스럽게
자기는 영국인 이라고...생각보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가 있어서
어쩔수 없는 외국인 인데요...물론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기회주의자 같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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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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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맘님...외국에 살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 찾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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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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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담....사람들과의 관계가 다 소중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모두와 다 좋은 관계로 영원할수 없다는 것을 요즘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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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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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님....저도 그것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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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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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짱님...오늘 안 만난것이 다행 이예요..
오늘은 날씨도 무척 더웠어요...
물론 저의 속좁음도 있지만...하여튼 많이 피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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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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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클리님....중국 여인들의 남아선호 사상 정말 놀라워요..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일까 싶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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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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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섯엄마님....제한된 공간에서 별로 많은 교류가 없이 사니까,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고, 사람 사귄다는 것도 어렵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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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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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모르겠어요...제가 그 사람에게 편해서 그렇게 자랑도 하고
싶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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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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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아줌마 돈 한 번도 안냈다는데서 더 열을 받고 있어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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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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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님......이분도 좀 신발끈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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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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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남자보다 여자가 더 여자를 힘들게 한다더니 딱 그말이네요.
자기 아들이랑 놀수있다는 행운?? 아... 타이레놀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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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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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냥이님.....그냥 외동 아들에 대한 엄마의 지나친 사랑쯤으로...생각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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