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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곳에 독일계 수퍼가 있는데, 제품들은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 그런데 고객의 대부분은 행색(?)이 없어 보이는
외국인들 이다.(주로 동구권, 인도계, 가끔 중국계..)
나역시 없어 보이는 외국인 중의 하나로 가끔 그곳을
가는데, 문제는 이 수퍼는 쇼핑 바구니도 없고, 물건
구입후에 비닐 봉지도 따로 사야 한다. 그래서 쇼핑이
조금 불편하다. 이 수퍼에 가려면 집에서 부터 커다란
가방을 챙겨와야 한다. 그런데 가끔 전혀 계획하지
않은 쇼핑을 해야 할때는 봉투를 어김없이 구입해야 했다.
오늘 보았다.
어떤 사람이 집에 모아둔 비닐 봉투를 커다란 가방에
넣어 가져와서 수퍼 입구에 놓아 두는 것을...그래서
사람들이 수퍼 입구로 들어 갈때 집어들기 쉽게....
나역시 이 배려의 수혜자 였다. 아침에 차를 주유하고
집에 버터가 떨어진것을 알았다. 그래서 차 주행선 바꾸기
귀찮아서, 이 수퍼로 곧장 들어 왔다.
원래 뭐 하나 사려 가면 다른것들도 눈에 보이는 법.
보통때 같으면 힘들게 쇼핑 했을땐데, 입구에서 얻은
봉투로, 아주 편리하게 쇼핑을 했다.
그리고, 나는 매번 내가 불편 하다고 느꼈으면서, 집에
넘쳐나는 비닐 봉지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오늘 본 그녀처럼
남을 위한 배려를 했다면, 나도, 남들에게도....
집의 청소기가 장렬하게 사망하고, 인터넷으로 새제품을
주문 했는데, 수요일에나 배달이 된다고...
오늘 영국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집에 청소기
두대 인데, 우선 가져다 쓰라고 (그녀는 내가 청소를 새로
산지 모르고 전화를 했다). 이틀후면 청소기가 오지만
그녀의 마음이 고마워서, 그녀의 배려가 고마워서
그녀집에서 가져왔다.
오늘 여러모로, 배려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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