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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다단계 업체에 모여 있는 대학생들. | | ⓒ 최상진 | |
"대학생들을 판매원으로 하는 다단계업체는 주로 서울 강남 논현동에 몰려 있다. 아무래도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폼도 나고, 다른 사람들 데려오기 수월하니까…."
한 다단계 피해 대학생의 말처럼 다단계의 메카는 서울 강남이었다.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단계업체들은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주변에 몰려 있었다. 가구골목 뒤로 들어서자마자 20대 초반 학생들이 거리를 몰려다녔다.
'좋은 아르바이트 있다'가 다단계의 첫발
지난 5일 오후 9시 30분, 서울 논현초등학교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전화를 걸고 있었다. 누군가를 다단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작업중이었다.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 있다. 한번 해보지 않겠냐?" "회사에 며칠간 자리가 났다. 한번 와서 일해보지 않겠냐?" "방학동안 할 일 없으면 나랑 같이 있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두 달만 더 일하면 다음 직위로 승진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월급이 200(만원)이나 나온다"며 다단계 홍보에 열을 올리던 여학생과 인터뷰를 했다.
- 이곳에 있는 업체들이 주로 무슨 일을 하나? "유통이나 무역 등의 일을 한다. 다단계업체들도 있고."
- 회원들의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 "20대 초반이 대부분이고, 20대 후반과 30대 순이다."
- 사투리를 쓰는 걸 보니 지역에서 온 모양인데 서울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나? "회사에서 원룸을 얻어줘 그곳에서 생활한다. 방값은 회사에서 지불한다."
- 한 달 월급은 얼마나 되나? "120만원~130만원 정도다.”
- 일한 지는 얼마나 됐고, 무슨 일을 하고 있나? "5개월 됐다. 회의도 하고, 미팅도 하고, 교육도 받는다."
- 뚜렷이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월급이 120만원을 받는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 "회사가 좋기 때문에…."
- 이곳에 다단계업체가 많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많나? "여기서 전화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단계를 하고 있다. 전화내용을 들어보면 알 것이다."
- 왜 강남에 다단계업체가 많다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강남에 회사가 있다고 하면 믿을 수밖에 없다. 젊은이들에게 강남에서 일한다는 것은 꿈이 아닌가. 그리고 강남지역 학생들이 돈이 많아 500만원 어치의 물품 판매가 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강남에 다단계업체들이 많은 것 같다."
주변상인들 "다단계 대학생, 컵라면으로 끼니 때워"
주변 상인들은 이들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논현초등학교 근처에서 야식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그들을 바라보는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여기 있는 대학생 다단계 판매원들은 돈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공원에서 컵라면에 식빵 나눠먹는 것도 자주 보는데 씁쓸하다."
또한 편의점 점원 최아무개(대학생)씨는 자신도 다단계를 경험해봤다며 빨리 빠져 나오는 게 최선책이라고 충고했다.
"다단계 학생들이 오면 라면밖에 안 사간다. 여기서 돈 버는 건 정말 소수다. 돈 잘 번다고 홍보하지만 사실 그렇게 홍보하는 사람들도 결국 여기서 라면 먹는 건 똑같다."
논현동의 다단계 업체 주변의 한 가게 주인에 따르면, "매일 아침·저녁으로 가게 앞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진다고 한다.
"아침, 저녁 9시를 전후로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우르르 왔다가 좀 지나면 골목 곳곳으로 사라진다. 여기엔 대학교도 없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다단계 합숙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논현동에서 만난 다단계 대학생들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곧 큰돈을 만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논현초등학교에서 만난 또 다른 다단계 판매원은 대학생인 기자에게 이렇게 권유하기도 했다.
"한번 상담 받아봐라.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봐야 시급 3000원 넘기 힘들다. 상담 받고 나서 하기 싫으면 나오면 되고, 좋으면 하는 거다."
과연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그들의 꿈들이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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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피곤해 하는 사람들 타입이...강요하는 사람들
이다.
자기의 생각을 강요하고, 그 강요을 따르지 않을때 모든것을
잃을것 이라는..
나도 살면서, 이 다단계판매를 하는 사람들을 만난적이
있다. 다 후배들 이였고, 그들은 나를 상대로 조직원
포섭 작전을 펴려고 했다.
그리고 이 좋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이고, 자기는 곧 부자가 될것이라고, 자기랑
같이 하는 사람들 중에는 교수도 있고, 의사 부인도 있다고...
처음에 물건 몇개만 구입하면 나중에는 밑의 조직원(?)이
일을 하고 자기는 가만히 앉아서 이익금만 챙기게 된다는..
그들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포섭(?)해야 할 조직원으로
보이고, 전에까지의 순수한 인간 관계는 더 이상 없다.
어떤 경제 논리로 이런 조직들이 운영이 되는지 잘은 모른다
그런데, 설명회라는 것을 하면, 젊은이들이 몇천명씩
몰려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막히는 것은 느낌이...
쉽게 돈 벌수 있고, 조직을 거느릴수 있고, 급기야 나중에는
가만히 앉아서 돈 벌수 있다는 이런 사탕발림에, 왜
가장 의식 있고, 순수해야 할 젊은이들이.....
학연,지연 어떤 연결 고리를 이유로 접근하는 이런 사람들
단호하게 거절해야 더 이상의 피해자들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결국 나중에는 돈도 인간 관계도 다 잃게 되는데....
(혹시 주변 사람이 이상한 상품 집에 들고 오면, 다단계가
아닌가 확인 하고, 말리세요...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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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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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등학교 동창이 갑자기 다단계한다고 나타나서 화들짝.. 대학동창도.. (이 친구한테는 실제로 물건을 사주기도) 지금은 다 그만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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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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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과 학생이지만 저희 대학교 아는 동생도 다단계에 미쳐있더라구요.
나이가 이제 22살일까?? 엄청 어이없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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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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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도 10년전쯤 울언니가 다단계에 빠져서 집까지 나갔던 적이 있답니다. 도대체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제 친구도 한번 다단계에 빠져서 저보고 설명회 나오라고 난리 친적이 있지요. 단칼에 다단계면 안간다라고 자르긴 했지만.. 그 일 이후에 저한테 연락을 안하니..
참... 속상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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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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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교댕길때 여럿 봤어요~평소 전혀 모르던 사람이 연락하면 요즘은 괜히 다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든다잖아요 ;; 쉽게 돈벌수 있다고 누가 그런데요?
그럼 세상에 부자아닌 사람 어디있겠어요 쩝~제 친구나 후배중에도 했다가 피본사람, 인간관계 망친사람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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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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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애들은 다 강남으로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제친구들은 강남을 떠나고 싶어하던데 종로에 있는 회사 댕기고싶다고 ...강남은 사람만 많고 볼것도 없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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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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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배와 후배 부부도 열심히 암** 와 교직을 오가며
다단계에 열중하면서, 인매고가 조직을 늘... 구축하려 애쓰는 모습..
참으로 뷁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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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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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스캔들이 일었던게 꽤 되는거 같은데, 아직까지도 저렇게 성횡하고 있는게 참 신기하네요. 저두 강요하는 사람 정말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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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우렁각시 2006.07.1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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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저도 우연히 아는 선배 전화가 같이 일하자고 전화 받은 적이 있어요...
연극을 하던 참 인상깊은 선배였는데 ...
돈 모아서 다시 연극하고 싶다고...그땐 다단계가 뭔지도 몰랐어요.
지금은...다단계든 피라미드든 뭐든 그런 종류는 딱 질색하지만요.
요샌 아예 투잡으로 자리잡아서 부창부수로 난리고
연예인들도 이름달고 나서고 (탤런트 박상모씨의 미소가 이젠 가증스러워 보인다는~)
누군가를 내 아래로 끌어들인다,
내 이익을 위해 누군가가 피해를 봐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전혀 "아니올씨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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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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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우렁각시님....인간관계를 이용해서 자기의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 정말
피곤하고, 그런 사람들 피하면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일부 연예인들 중에서도, 얼굴마담 노릇 하는것 같은데, 결국 장기적으로
자기에게 별로 좋을것 같지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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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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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님....요즘 불경기이고, 청년실업이 많다가 보니 생기는 사회 현상인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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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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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님...제 후배도 제게 많은 고위층(?)과 유명한 사람들도 투잡으로 많이
하고 있다고 ......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교직은 투잡이 허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매 부탁하면 사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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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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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님...강남밸리도 많이 빈 건물이 생겼다고 하던데...
강남은 놀기 좋은곳이지 일하기 좋은 곳은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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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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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님...결국 다 중간에 포기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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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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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클리님...아. 그러셨군요..
제 후배도 동생이 합숙한다고 집을 나가서 온 집안 식구들이 동원 되어서 겨우
빼 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그런데 웬 합숙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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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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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냥님...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적어서 일까요?
아니면 그냥 대학생들이 돈을 쉽게 벌수 있다는 유혹 때문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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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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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저는 백수 생활을 오래해서 다들 구매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물건 사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는데, 후배 몇명이 같이 일 하자고 해서.....
그 후배들...선배 하나 잃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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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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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돈을 벌수 있을거란 착각때문이겠죠
솔직히 아르바이트할데 무지많아요 맘만 먹는다면 특히나 젊은 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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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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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님...저도 아르바이트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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