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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보니 나는 한번도 명함 이라는 것을 가져 본 적이
없다. 20여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서 일을
시작 했는데, 그곳의 방침이 여사원에게는 회사 명함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여사원은 당연히 명함이 없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80년대 중반 한참 잘 나가던 3빅 중의 하나였던 그 기업의
명함의 힘은 대단해서 회사 근처 식당에서는 명함만 맡겨
놓으면 술도, 식사도 대신 할수 있었다. 물론 월급날 이면
식당 아주머니들이 명함을 들고 사무실 앞으로 찾아 왔지만
입사 일년뒤에 한국 최초로 대규모 대졸 여사원의 공채가
있었다. 속된 말로 우리나라에서 좋다는 대학교 출신의
여사원이 대규모로 채용 되었고, 그룹 차원에서는 여성
인재의 활용이라는 로고를 걸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룹의 로고가 선명한 명함을 두통씩 받았다.
뭐, 전혀 부럽다거나 샘이 나지는 않았다.
나는 별로 명함을 쓸 일도 없고, 명함 가지고 회사 근처에서
외상술 먹을 계획도 없었으므로....
그런데 나는 아직도 후배나 친구들이 명함을 가지고 있으면
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확실한 자기 자리를 구축하고
있구나 생각을 한다.
그것은 한번도 내가 가져보지 못한 것이고도 하고....
가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 가서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고,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교환하는 기회가 오면
이곳에서도 가끔 명함을 주는 엄마들이 있다.
그래서 나도 생각한것 ---------나도 하나 만들지 뭐....
다른 사람들이 주소나, 전화번호 그리고 이메일 물어볼때
귀찮게 종이 꺼내고, 볼펜 찾지 말고, 지갑을 열어서
폼나게 명함을 짝.........
신랑에게 명함을 어떻게 만드는가 물었더니,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편료만 부담하면 명함뒤에 광고를 넣는
조건으로 무료로 명함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가 있다고...
그래서 시도를 했는데, 다운 받을것이 너무나 많아서 포기
그리고 시간도 거의 한달 넘게 걸린다고..
그래서 쇼핑몰에서 보았던 명함 만드는 기계가 생각이 났고
동전 몇개로 몇분 안에 명함을 만들기로 마음을 정하고
금요일 오후 늦게 외출을...
여정이 힘들었다. 금요일 오후의 지독한 교통난 게다가
겨우 도착한 곳에서 찾은 기계는 명함 만드는 기계가 아니고
디지털 카메라를 인화하는 기계...
우이씨........나도 참 할일 되게 없네...웬 명함 만들겠다고
이곳까지 왔을꼬....그래서 아시안 시장에서 장을 봐서
집으로....
나도 가끔은 참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꼬리글 : 일요일날 그곳에서 장사를 하셨던 분과
통화를 했는데, 반대편에 가면 명함 만드는
기계가 있다고..........우이씨
명함에 적고 싶었던 것.
나는 아직도 그것을 모르겠네,
집주소, 전화 번호, 그리고 이메일 주소
그리고 블로그 주소 였을까????
직책은 가정주부(내부반 반장)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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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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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얼마전에 명함 만들었는데...해피맘님 것 보니까 창피하네요.
볼품 없거든요. 그렇지만 뭐, 내용이 중요한 거라고 위안해 볼까요?
아니, 그래도 개성있는 예쁜 명함 좋아요! 다시 만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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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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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님..아, 그렇군요...저 명함들은 제가 친분이 있는분들의 것 이구요..
나머지 이야기는 저녁때 마저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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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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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명함 없어요...맨날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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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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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not have my name card right now. Hope I can get this someday. (but.. wh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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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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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특히 한국에서는 거의 사회 생활의 베이직 이라서, 아마 귀국
하시자마자 필요 하실것 같은데요...참, 제 생각은 요즘 학교에 계시면서도
필요 하실것 같은데, 하나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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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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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키조님...아니, 없으세요..직접 디자인 하셔서 주문 하세요..
아주 독특한 명함을 만드실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사회에서 이름 걸고 살아갈 일이 없어서 거의
만들 확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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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미아 2006.10.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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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 명함 갖지 마세요..저는 명함을 주면 버리자니 그렇고, 갖고 있자니 딱히 보관할곳도 없어 여기저기 놓다보면 스르륵...받는 사람 부담이라니까요~ 히히.. 우리 명함 없이 삽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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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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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미아님...명함 이라는 것이 좀 그렇기는 해요...
그래서 저는 명함 보관함도 하나 마련 하려고 해요..
누군가의 소중한 것이니까, 잘 보관 하구요..
제 명함..글쎄요...당분간 계획은 없지만, 혹시라도 생긴다면, 소중한
분들께만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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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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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에 얽힌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맘에 꼭 드는 명함 만드셔서, 해피맘님의
사랑 많은 블로그 많은 사람들께 꼭 일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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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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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르랜서로 바꾸고 나서 일땜에 명함을 건네곤 하지만,
매일 출근하는 거소 아니고 주부로서의 저도 있기 땜에 가끔은 이웃들에게 줄 다른 명함을 만들까도 생각했답니다^^
근데 처음 낯설 때 말고는 금방 친해지니까 명함이 필요없더라구요
자주 전화하고 만나다보면 연락처를 금방 알게되고 핸드폰에 이멜을 입력해두면 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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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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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사랑님...저는 이제 핸드폰 번호 절대 기억 못 한다는...
맞아요...친해지면 정말 필요없죠...어쩌면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고
알리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죠..그런데 저도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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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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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느님...뭐, 세상이 다 그렇지요...그때는 그런것도 몰랐구요..헤헤..
명함은 한번 만들어 보고 싶기는 해요...이제 만들지 않으면 아마 영원히
만들 기회가 없을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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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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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옛날에 공짜 프로그램 만들어서 만들고 다녔드랬는데요, 사진도 넣는 유치함듬뿍한 명함 -.-;; 지금은 더 나은 명함프로그램들이 많을듯한데,,
전 이름, 주소, 셀폰 , 이메일 주소 딱 이렇게만 넣었었던 명함이었는데,,캐논 칼라프린터로 사진인화 종이에다 프린트했었는데 잘 말렸더니 색도 안퍼지고, 꼭 만드세요, 혹시 아직도 마음이 안 변하셨다면
내무반장부분에선 껄떡껄떡 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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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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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프로그램 다운 받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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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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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즈님...저희 신랑도 공짜로 명함 만들더라구요...웹상에서 신청하고 명함뒤에 광고 넣어주는 대신...
문제는 오래 걸리더라구요...
저도 영어로 것이 필요해서 한번 만들까 생각중 입니다...
참, 배송료는 저희가 부담해야 되요....이곳은
아...저도 본적 있어요....그런데 저희집은 모두 흑백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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