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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감물가 세계최고” “싸다 싸다”던 日관광객 요즘은 “비싸다 비싸다” “빵·채소값은 2~3배 휴대전화 아예 안써” “호텔비는 왜 비싼지… 스테이크 값 미쳤다” 박종세기자 jspark@chosun.com 장진아 인턴기자(숙명여대 정치외교 4년) 이정인 인턴기자(고려대 경제 3년) 입력 : 2007.01.25 00:49 / 수정 : 2007.01.25 01:53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49위(2005년 기준, 세계은행 통계). 그러나 수도(首都)에서 느끼는 체감(體感)물가로는 이미 G7(선진7개국)에 진입한 ‘물가 대국(大國)’이다. 국제조사기관 중에선 서울이 고(高)비용 도시의 대표격인 도쿄·뉴욕·런던을 이미 제쳤다고 평가하는 곳도 있다. 이국(異國) 땅을 밟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느낄까. 고비용 도시에서 건너와 서울에 체류 중인 나카지마 데쓰오(中島哲夫·50) 일본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 찰스 스캔런(Charles Scanlon·47) 영국 BBC방송 서울지국장, 미국인 영어학원 강사 디바인 먼귀아(Divine Munguia·24)씨에게 들어 보았다. 그들은 “차라리 고시원에 들어가고 싶고”(나카지마), “휴대전화를 쓰지 않으며”(먼귀아), “스테이크 값이 미쳤다”(스캔런)고 했다.
◆집값
나카지마씨는 혼자 부임해 서울 연희동의 원룸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로 80만원(약 10만엔)을 냅니다. 도쿄에서는 아내와 세 아이가 방4개짜리 공영아파트에 사는데, 보증금 없이 월세 13만엔(약 100만원)입니다. 방값을 따지면 서울에서 혼자 사는 게 도쿄에서 네 식구 사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그는 서울의 집값 수준을 묻자, 1990년대 초 일본의 거품 붕괴 때의 느낌과 비교했다. “당시 도쿄 집값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거품이 붕괴됐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아는 외국인들은 지금 서울 집값이 너무 이상하다고 해요.”
스캔런씨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근무했다. 그는 “서울 집값은 도쿄에 못지않다”며 “홍콩을 제외하면 서울은 아시아의 다른 도시보다 집세가 3~4배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에 산이나 해변을 찾는다는 스캔런씨는 비싼 호텔값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아시아 다른 곳에선 150~200달러 주면 아주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머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평균 수준 호텔비밖에 안돼요.”
◆음식값
고향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학까지 마친 먼귀아씨는 한국의 채소값에 혀를 내둘렀다. “대형 마트에 갔는데 유기농 채소에 적혀진 금액을 보고 놀랐죠. 왜 LA보다 유기농 채소값이 2~3배 이상 비싼 걸까요.”
20대 젊은 여성인 그는 빵값에 민감했다. “미국에서는 싸고 양 많이 주는 베이글(버터·우유 등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즐겨 먹었어요. 1달러(약 960원)면 충분하죠. 그런데 서울에서는 베이글 한 개에 3000원에 파는 곳도 봤어요. ”
스캔런씨는 왜 한국산 맥주와 외국산 맥주값이 2배나 차이 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외국산 맥주를 마시려면 7000원 정도를 줘야 하죠. 이건 런던과 비교해서도 2배 가격을 받는 거예요. 아시아의 다른 곳보다는 3배쯤 비싼 것 같고요.”
서울의 비싼 술값에 나카지마씨는 손을 내저었다.
“직업상 카페에서 손님을 만나곤 하는데, 기본 안주에 양주 한 병 먹으면 보통 30만원이 듭니다. 그 정도 가격이면 도쿄에선 롯폰기 고급 술집에 가서 마실 수 있어요.”
그는 요즘 일본에서 건너오는 ‘한류(韓流) 아줌마’들이 감소한 이유를 튀김값을 들어 설명했다.
“출퇴근 길에 광화문 앞 동화면세점을 지납니다. 그 앞에 튀김집이 있어요. 예전에는 일본 아줌마 관광객들이 ‘싸다 싸다’ 그러면서 먹었는데, 요즘은 ‘비싸다 비싸다’ 하면서 자꾸 지갑을 열어봐요.”
◆서비스요금
먼귀아씨는 휴대전화가 없다. “휴대전화 단말기값은 미국이나 별 차이 없어요. 대신 사용요금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미국에서는 70달러(약 7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 5명이 사용할 수 있어요. 매일 밤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무료 통화예요.”
그녀에게는 책값도 신기했다. “미국에서 ‘해리포터’ 책은 한 편당 한 권씩 팔아요. 두껍긴 하지만 10달러(약 9000원) 정도면 살 수 있죠. 그런데 한국은 신기하게도 한 편이 4권으로 나뉘어 있더라고요.”
해리포터 책은 한 권당 8000원 정도라고 알려주자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럼 해리포터 책 한 편에 3만원이라는 말이에요? 총 6편까지 다 사려면 20만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네요. 전 그냥 두꺼운 영어 책으로 읽을래요.”
나카지마씨는 현지 물가를 예민하게 반영하는 외교관들의 수당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미국 워싱턴과 서울 주재 일본 외교관들의 체재비가 역전이 됐습니다. 물가가 더 비싸다고 서울 주재 외교관들의 수당을 더 높여준 거죠.”
스캔런씨는 “물가가 비싸다고 한국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울이 살기 좋으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교육시설도 그저 그래, 의료시설도 그저 그래, 주말에 놀러 갈 만한 곳도 그저 그래, 근데 물가는 왜 이렇게 비싼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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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으면서 서울이 물가가 싼 도시는 아니지만,
자기의 지갑에 맞게 선택을 해서 살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한 예로, 기사에서 이야기한 야채값...물론 세계 어디든지
유기농 야채는 보통 야채보다 비싸다. 만약 오이를 사고
싶으면 한국에서는 자기 지갑 형편에 맞게, 백화점, 마트
동네 채소가게 그리고 재래 시장순으로 선택의 폭이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고..
집값도 마찬가지이고...물론 강남은 제외
(오늘 인터넷판 뉴스에 런던의 첼시라는 부자 동네의
2평이 조금 넘는 아파트가 2억을 넘는다는 뉴스가...)
책값도 우리나라 책값이 거의 9천원 정도인데, 외국의
하드커버 책값은 거의 3만원쯤 한다. 물론 나중에 파이퍼 백
도 나오지만, 신간서적은 하드커버 책부터 나오니까
책값도 무척 비싸다.
마지막으로 의료서비스는 환자편에서는 세계 수준이다.
동네마다 넘치는 개인병원들...
아마 환자가 의사를 선택할수 있는 나라,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은 이제 메가 도시다.
기사에 별로 갈곳이 없다고 했는데, 수도 한가운데
아름다운 고궁과 산을 가진 나라가 도대체 얼마나 될런지
그리고 그 수많은 시장과 박물관, 공원들...
나는 외국인들이 서울을 너무나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외국인 여행자들이 메카처럼 여기는 방콕보다
물가는 비싸지만, 좀더 업그레이드 된 여행을 할수 있는데..
물론 사는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 기사는 선택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적어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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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3172021/138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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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7.0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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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라는 측면에서는 특히 음식값이 더 그런 것 같아요. 스테이크값이 미쳤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건 한정된 고객층을 상대로 하는 영업전략인 것 같고, 반면에 싸고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습니다. 한국에서 대학다닐 땐 생전 도시락 안 싸들고 다녔는데, 유학와서는 거의 매일 도시락이거든요. 음식같은 음식을 매일 점심때 사먹기에는 부담이 워낙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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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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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의 말씀이 맞아요^^..아마도 그 외국인들이 기대한것은 한국이 어느 동남아의 물가 저렴한 국가같기를..일테죠. 그런데 아닌걸 어떻게 해요. 어차피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도 아니고 그들에게 맞춰서 박리다매하듯해서 얼마든지 수익을 거둬들일 형편인곳도 아니고..수입물품등에 대한 관세도 높은 나라이고..베이글은 3천원이라도 김밥은 천원인데, 왜 한국땅에서 이곳의 음식이 아닌것이 단돈천원에 흩어져 있기를 바라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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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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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텔의 경우도, 저도 한국관광지의 호텔들 찾아 놀러다니기 좋아하는데, 서울시내를 제외하면 부산,경주..심지어 제주도의 특급호텔들도 저렴한 편인걸요. 잘사는 나라들에 비하면. 하지만 동남아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비싸죠. 그래서 외국인들이 실망하나봐요. 싸게..먹고놀지 못하니깐 한국오면..ㅡ.ㅡ..한국의 물가가 비싼편은 맞지만 저들의 말에 다 공감하긴 힘들군요 역시^^..저들의 기대치가 우리의 현실과 다른걸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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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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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미에서 거의 착취하듯이 야채와 채소를 길러다 가져먹는 미국인들인데 우리것이 그렇게 저렴할것을 기대할순 없죠. 비슷한 가격으로 재래시장에 가면 중국산의 야채와 채소들은 얼마나 저렴한데 굳이 유기농의 국산을 찾으니 비싸죠. 다 당연한건데..한국의 물가가 비싼것도 사실이지만..외국인들의 그 "기대치"가 좀 얄밉기도 하네요. 왜 다른 아시아, 동남아 국가들만큼 저렴하지 않은가..를 따져묻는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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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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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싱가폴, 대만, 홍콩..한국...비슷비슷한 정도의 물가치..인거 같은데 말이죠. 환경에 따른 각자의 차이는 있지만요..
주말에 클럽으로, 바로, 레스토랑으로, 호텔로 놀러다니려니 갈곳이 없지..얼마나 갈곳이 많은데요 진짜. 한국은 산도 많고..고궁도 있고..
"동남아 관광객" 처럼 저렴하게 배찢어지게 먹고, 호사스럽게 놀러갈곳이 없다..적은 비용으로..이런소리 같아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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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우렁각시 2007.01.2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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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신문기사는 몰성의하다고 밖엔~
한국의 물가가 많이 뛰어오른건 사실이지만...
도쿄의 방 4개 공용아파트가 100만원 월세라,
한적한 이 곳은 방 두 개 아파트가 월세 100정도인데요.
원룸을 집값의 예로, 베이글과 유기농 야채를 음식값 기준으로 제시하다니, 억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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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우렁각시 2007.01.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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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도 결코 구미가 싸다고 볼 수 없고,
호텔 스테이크 값은 세금 감안하면 여기도 비싸요.(왜 스테이크를 꼭 호텔식당에서?)
구미에서 한국보다 질이 훨씬 떨어지는 문구류를
몇 배의 가격을 내고 구입할 때 오는 황당함을 어떻게 설명하실건지?
여행이야 준비한 만큼 체험하고 즐기는 것이니,
한국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 또 어디 있다고 저런 평가를 내리는 것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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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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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우렁각시님...쇠고기 값이 우리나라가 비싸다는 것은 저도 동감을 해요.
그래도 한우 품질이 좋잖아요...
각 나라마다 다 특성이 있는데, 우리나라를 무슨 못사는 나라처럼 당연히
저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사대주의에 빠진 사람 같아요..
이곳도 너무 물가가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중고나 1파운드샵 같은곳에서
생필품 조달해서 사는것에 비하면 한국의 그 다양성이 얼마나 부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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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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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키조님...각 나라마다 특성이 있고 삶의 모습이 다른데,
동남아의 싼 국가들(1차 산업만 저렴하죠)과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인듯
해요...왜 해외주제원 이라는 것이 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체류하는데,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은 거의 내정간섭
수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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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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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키조님...이곳도 농산물을 제3세계 국가에서 싼 가격에 들어와서
비싸게 파는 것이 큰 사회문제 입니다..
그레서 Fair Trading 외치는 단체들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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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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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님....우리나라에서 스테이크를 파는곳이 거의 훼밀리 레스토랑인데
거의 외국 체인이고, 다국적 기업이라서 거의 세계 어디나 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여튼 저는 지독하게 비싼 런던의 물가에 질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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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거 2007.01.28 14:51 [211.41.2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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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건비싸고싼건싸고그렇지모....스테잌이야 울나라에선 러서린데..외국이야구냥설렁탕이구, 남새야...유기농은원래비싸게팔구...싼데가서사면싸지..글구외인들이싼데를잘아나..그냥모르니까암데서나사묵지..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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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앙팡 2007.01.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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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동남아 수준의 관광을 바라는 건 이미 무리인데 너무 편중된 거 같네요...
일본엘 2년 연속으로 갔다 왔는데요 음식값은 좀 더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고 서비스도 그렇게 크게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구요. 그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가게마다 틀리니 그렇다쳐도 교통비 면에서 아직은 우리나라가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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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앙팡 2007.01.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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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통비 너무 비싸요. 공산품 가격을 내리고 그 외에는 올리는 중이라던데 한국은 거꾸로긴 해도... 교통비가 싸고 물품 가격들은 싼 데 찾아가서 사면 되니까 해피맘님 말씀대로 선택의 여지도 있구요. 의료비도 싼 편이죠...흠..
집값은 서울만 빼면 뭐 괜찮은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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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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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 이하 모든 분들의 말씀.. 다 옳소, 옳소!!!
참으로 성의없는 기사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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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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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님...어떨때는 기사가 기자의 주관이 너무 들어가서
객관성을 잃은 기사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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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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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그래도... 전 한국 커피값땜에 정말 화나요.
한국에선 카페에서 사람 만나는게 기본인데, 일산 (제가 간데가 주로 거기라..ㅡ.ㅡ ) 에서 커피한잔 마시면 6천원이 넘어가니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게다가 스타벅스 붐땜에 종이컵에 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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