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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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1992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아빠와 엄마, 동생 해리와 내가 동물원에 가 동물들을 구경하는 모습을 재미와 함께 동물원의 역할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동물원을 구경하는 가족의 모습을 꾸밈이 없는 문장들과 사실적인 그림으로 그렸으며, 가족의 표정들과 행동도 우스꽝스럽게 담아냈습니다. 심술맞은 아빠와, 말이 없는 엄마, 그리고 별 것 아닌일로 매일 다투는 나와 동생 해리. 사람들에게 항상 시달리는 동물들이, 이 동화책에서는 사람을 구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또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삽화들입니다. 차가 막히는 삽화를 보면 사람들의 얼굴은 동물의 얼굴로 그려져 있고, 입장권을 끊는 삽화에서는 동물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 무슨 그림이 숨어있는지 찾아보세요.



표지에 얼룩말 무늬같은 흑백의 선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사진이 보입니다. 흑백의 선은 얼룩말에서 느껴지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선이 아니라 차갑고, 깨질 수 없는 단단한 벽, 깊은 골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가족의 모습은 공감대가 전혀 없이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혹시 동물과 인간, 가족간의 관계와 소통의 단절로 전개되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 봅니다.

동물원으로의 나들이. 따사롭고, 여유로운 한 가족의 즐거운 나들이가 되리라 기대해보지만, 교통체증으로 나들이는 시작부터 삐그덕 거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도 너무나 삭막합니다. 초현실주의와 극사실주의로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은 이 작품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동물원에 간 사람들의 표정들과 행동의 변화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심술맞고 막무가내인 아빠와 말이 없고 파리한 엄마, 그리고 별 것 아닌일로 계속 다투기만하는 나와 동생 해리는 현대의 메마른 가족을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고함을 지르고, 떠드는 사람들과 달리 시달림에 지쳐 생기를 잃고, 두려운 모습입니다. 마치 자기들의 자유를 빼앗고, 그런 자신들을 보며 유쾌해하는 인간들의 야만적인 모습에 할 말을 잃은 것처럼 …. 그래서 이 동화책에서 동물원이라는 공간은 사람이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사람을 구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꾸밈 없는 문장들과 극사실적인 삽화들은 작품의 묘미를 더하며, 동물의 모습으로 희화화된 사람의 모습이 곳곳에 숨어 있어, 자꾸 눈길을 끕니다. 소통과 관계를 단절시키는 촘촘한 쇠창살과 삭막하고 높기만한 벽이 책장을 넘길수록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면 그 어두운 그늘은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yes24 의 이용민의 리뷰 --


미셸이 이번주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지난주에는 거의 베게 사이즈의 불어 사전을

빌려 왔다.)

앤서니 브라우니책...

역시 무겁다.  너무나 무거운 주제의 책이라서

지난주에 빌려온 베게 사이즈의 책이 더 가볍게

느껴진다...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6/1381106
기본 첫날우렁각시 2007.01.28  05:59

이 작가는 저도 좋아해요~piggybook강추^^!
Willy's Pictures이랑 The Shape Game도 재밌구요.
특히, Voices in the Park 같은 작품은 사물을 보는 개개인의 다른 시선을 느끼게 되지요.
참조글을 달려니 어디껄 어디다 복사하는건지, 영 헤깔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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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7.01.28  06:45

첫날우렁각시님...이 작가의 그림책은 너무나 리얼하게 현실의 아픔을
그려서 가끔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겁나요...
제 블로그에 몇번 이 작가의 그림책 소개 했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마음 아팠죠...
그리고 참조글 저도 한동안 안 했더니 순서가 혼동이 되어서 어느 블로그에
꺼구로 참조글 달은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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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7.01.29  03:24

해피맘님은 아이들이 있으시니 그렇다치고, 우렁각시님은 이런 분들을 어떻게 잘 아시는지. 저도 동화책에 좀 관심을 기울여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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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허보경 2007.01.29  04:51  [86.134.193.24]

anthony browne은 저랑 로렌스,케이티가 좋아하는 작가중 하나..저희는 그분의 싸인까지 각자..흐흐..아마 엄마가 좋아해서 애들도 덩달아.. 여자중엔 julia donaldson 남자중엔 저분...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항상 책중에 자신의 얼굴형을 그려넣는 특이한분..항상 동생역이 그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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