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S reg (1998) green, auto
- Petrol, 5 doors hatchback
- 45.000 miles,
- Full service history,
- MOT: 28/07/2007,
- Road tax; 31/06/2007
- Very good condition,
2 previous owner
Negotio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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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중국에서는 아주 좋고 깨끗한 비단(실크)의
옷은 신분이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만 입을수
있었다고...원래 실크라는 것이 거의 물세탁이 불가능
해서 새옷의 실크를 부자 사람이 입다가 좀 더러워져
지면 다음 신분의 사람들이 구입해서 입고 더 더러워
지면 다음 신분 그리고 나중에는 거의 가마처럼,
넝마처럼 더러워지면 가장 밑의 신분의 사람들이
그 옷을 입었다고...
이번에 차를 구입하면서 느낀것이 어쩌면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 그 옛날 중국사람들이 비단옷을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그러니까, 돈많은 이들은 새차를 구입해서 좀 쓰다가
처분하고 다시 새차를 구입하고, 새차를 살수 없는
능력의 사람들은 돈많은 이들이 처분한 그 차를 사서
쓰고, 그 차는 나중에 더 돈없는 사람에게로...
내가 한국에 있을때 알던 어떤이는 새차만 구입해서
딱2년 정도 사용하고 다시 새로나온 차로...
이번에 내가 구입한 차는 98년도에 등록된 차로 거의
9년차...
물론 지난번 차보다 4년 정도 업그레이드 된 차지만
역시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꽤 낡은차 이기는 하다,
거의 한달 가깝게 나의 예산에 맞는 오토의 중고차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기웃...솔직히 예산이 너무나
적어서 중고차 대리점에는 거의 가지 않았고, 주로
동네 벼룩시장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는데
내 예산이 황당하게 적었는지 별로 찾을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 밤에, 새로 등록된 매물 차량을
보았고, 좀 늦은 밤이었지만 바로 전화를 해서
수요일에 그 차를 보기로 약속을...
그런데 월요일 저녁때 차주인에게서 전화가 왔고
화요일 오후에 누가 차를 먼저 보겠다고...아, 내가
먼저 약속을 했는데...뭐, 차 주인이야, 빨리 팔아야
하니까, 먼저 보겠다는 사람이 임자라고 생각 한것
같아서, 화요일날 선배언니랑 같이 옥스포드 근처로
같이 외출 하려던 약속을 취소하고 아침에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 주고 바로 차가 있는 곳으로...
솔직히 차주인이 차 값을 많이 부르지 않았고, 차
상태도 깨끗해 보였다. 그리고 차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어서 트렁크를 열고 보여 주어도 무엇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마일리지가 연식에 비해서
낮고, 아이들이 없는 부부라서 인지 차 안도 깨끗하고
적당한 크기라서 유지비도 많이 들것 같지도 않고...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그리고 이것도 우연이고
운명이라고 그 자리에서 구입하겠다고...
그래서 중고차는 10 -20%로 깍아도 된다는 사람들의
말에 좀 깍아 달라고 했더니, 처음부터 광고 할때
높은 가격을 말한 것이 아니라고, 내가 사는곳까지
배달을 해주는 조건으로 그냥 구입하라고....
차주인은 차에 정이 많이 들었는지 차가 팔렸다는
기쁨(?)보다 많이 아쉬워 하고...
나도 거의 한달 넘게 적당한 차를 찾으려 기운 빼다가
차를 구입해서 웬지 조금은 시원 섭섭한 기분이...
차는 그분들이 조금더 필요하다고 해서 2월10일에
양도 받기로 했다.
조금 걱정스러운 것인 핸들이 파워 핸들이 아니라고
아...팔목 두꺼워지겠네...
이번에 구입한 차는 르노인데, 솔직히 한번도
프랑스차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아무런
정보가 없다. 이곳에서는 그냥 일본차나 독일차가
잔고장이 없다고 사람들이 선호를 하고, 그 선호도가
높아서 가격도 높고, 찾기도 힘들고...
부디 내게로 오는 차가 잔고장 없이 잘 굴러가 주기를
그리고 나도 더욱 더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거의 2달 정도 버스를 타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데
덕분에 아이들이 버스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다. 어떤 사람은 아이들에게 머리핀도 가져다
주었고...
차를 구입 했는데, 잘 구입 한것 같기도 하고
더 찾으면 더 좋은 차를 찾을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 차 찾는 것으로 더 이상 신경쓰고
시간 쓰고 싶지 않다는...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난
차라고 생각하고 잘 운전하고 다니겠다는 마음.
내일 보험 알아보고, 르노에 대한 정보도 좀 찾아보고
해야지...
그리고 무슨 날 받아놓은 사람처럼 조금은 설레이고
기다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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