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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세라 학교 엄마들의 모임이 있었다.
(수요일에도 세라반 엄마 모임이 있었는데, 꽤나 극성스러운
엄마들이 주축을 해서 참석하지 않았다/지금 미안함이...)
이번 모임은 완전히 사적인 모임이라서 친한 엄마들끼리
간단하게 와인이나 마시자고 했고, 장소도 식당이 아닌
그녀의 집.
수요일쯤 동네 옷가게에 가서 입고 갈 옷을 고르려고 했는데
경제 원리상 마음에 드는 옷은 너무 비싸고, 평소에 입기가
좀 요란스러운 느낌 이라서 그냥 평소에서 입을수 있는
펑펌짐한 치마 한개 구입을...
금요일 저녁에 일찍 저녁을 먹고, 집 남아 있는 와인 한병
가지고 파티가 열리는 집으로 갔는데,
아........평소의 그녀들이 아닌것 이였다.
하나같이 다 야시시한 옷에, 평소에는 거의 파출부 패션이던
그들이 눈이 튀어나게 비싼 악세서리와 시계로 치장을...
나도 몇번 저녁 모임의 경험이 있어서 대충 예상은 했지만
집에서 열리는 파티라서 인지 더 자유러운 차림새 였고..
그 덕에, 나만 완전히 수녀복 같은 차림.
속으로 다음에 한국에 가면 동대문 시장에 가서 나도
까르띠에 시계(물론 이미테이션) 사와서 이런 모임에는
딱하고 차고 나타나겠다는 의지 불끈...
평소와 다른 차림의 그녀들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파티를 주최한 친구가 이것저것 정성스럽게 차린(거의
뭐 안주 수준이지만) 음식 먹으면 수다 떠는것도 재미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 집의 옷장 두개를 완전히 뒤집에 엎었다.
입지 않고 장소만 차지하고 있는 옷들을 가감히 정리.
(그중에는 80년대 중반에 장만한 옷들도 있더군....)
달랑 달랑 한해에 한개 정도 그해 유행에 맞게 구입해서
입어야 겠다는 생각이.
그래야 너무 튀지 않고, 무난하고.....
몇번의 기회가 더 있을까 싶지만은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도 조금은 하늘하늘하고 한 겨울에도 여름풍의 옷 입고
참석하고 싶다.
아...금요일, 완전히 나만 수녀복 차림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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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o 2007.02.0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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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는 그런 수녀복차림이 더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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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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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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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2007.02.0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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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파출부복장... 올인입니다~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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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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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님...저의 평상시 복장과 동일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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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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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님...다들 한 차림하고 왔는데, 저만 정말 눈에 뜨는 복장 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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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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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님...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야시시한 옷 겨울에 절대 못 입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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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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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뻘춤하셨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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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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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다른 엄마들이 속으로 저 아줌마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옷을 입고 왔구만 하고 생각 했을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좀 심각하게 제 차림새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겠어요
(벌써 20년 넘게, 이랜드 패션, 톰보이 패션 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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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shoy 2007.0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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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해피맘님, 요즘은 이랜드에서 뉴코아백화점 인수해서리
쪼금 패셔너블 해 졌다는 ...
서울에서는 아시죠?
엄마들 모임에는 명품들...
저도 맨날 맨날 뻘쭘해 가지고요.
수녀복패션을 우리끼리는 전교1등엄마의 패션으로 부른답니다.
남들 시선 신경쓰지않구요.
자신의 경제사정에 맞추지만 자신감있는 뭐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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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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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가슴이 쑥 파진 옷에, 집안의 보석들은 줄렁 줄렁 다 차고 오고.. 그것을 보고, 여기서는 최후의 발악이라 한다지요. 가끔은, 정말, 어떻게 해주고 싶은 아줌마, 할머니들이 계신다니까요.. 전 수녀복 보담은, 교복에 가깝다죠.. 하나 마음에 들면.. 주구장창... 까만 가디건만.. 몇 개.. 남들이 보면, 저 아줌마는 옷도 안 갈아입나 할거라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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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7.02.0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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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를 다양하게 갖추는 것도 비용 대비 효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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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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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님...제가 별로 악세서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참, 그날 보니까 악세서리도 많이 하고 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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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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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느님...이곳은 정말 내마음대로 패션인데...가끔은 속옷인지 겉옷인지
구분이 안되는 옷도 입은 사람도 있고, 아무리 패션이 돌고 돈다고 하지만
제가 80년대에 보았던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가끔...왜 런던이 패션으로 유명한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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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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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shoy님....여기는 과시용 치장과는 조금 달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여유 있는 한국분들과 자리 같이 할때는
완전히 별들의 전쟁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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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ne 2007.02.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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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말야... 서양인들은 밤 모임이면 화장도 진하게, 옷두 화려하고 야하게 하고 오더라...학생 얘들도...나두 오늘 옷 하나 사려했다가 괜뒀어. 한 번을 위한 옷에 투자하기 아깝고 꼭 나는 갑자기 단어가 생각 안난다... 중성적인 옷 들만 눈에 들어오대... 아님, 얘들 가르칠 때 입을 수 있는 유치한 옷이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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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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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느님...너는 알지..내가 어떻게 입고 다니는지...
그런데, 좀 바뀌어 보고 싶은 마음이 요즘 드네..
문제는 옷이 다 캐주얼이라서 다시 마련해야 하는데, 그 몫의 여유는 없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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