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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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팔순 할머니의 황혼 이혼 60년간 두집 살림에 가부장적 멸시 시달려 연합뉴스



  • 팔순의 할머니가 수십년간 이어져온 남편의 두 집 살림과 가족들에 대한 가부장적 멸시를 견디다 못해 60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끝냈다.

    올해 팔순을 맞은 최모(28년생)씨는 1948년 11월 21살의 어린 나이에 한 살 아래 남편 김모씨와 결혼했지만 신혼의 단꿈도 없이 험난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남편이 1950년을 전후로 사회주의 정치활동에 뛰어들어 가정을 돌보지 않는 바람에 3남4녀의 자식들을 홀로 키우다시피 했고, 정부기관으로부터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갖은 고초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씨는 묵묵히 가정을 지켜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고생도 모르는 듯 남편 김씨는 “무식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면박을 주기 일쑤였고 가족들에게 자신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게만 강요했다.

    남편은 1964년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부터 몰래 다른 여자와 동거하면서 두 명의 자식을 낳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그냥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간혹 남편에게 따질때면 폭행만 되돌아왔다.

    남편은 이후 사업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명예도 얻고 큰 돈도 벌었지만 아내 최씨는 매월 생활비를 타 써야 할 정도로 늘 가난했다.

    남편은 동거했던 여자에게 3층 건물을 지어주고 매월 50만원을 주면서도 정작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아내에게는 30만~4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

    70세가 된 이후에도 또 다른 여자와 가깝게 지내더니 2004년 5월 생활비가 적다고 따지는 최씨에게 폭언을 하고는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

    이제는 쥐꼬리만한 생활비도 끊겼다.

    최씨는 고령의 나이로 몸이 허약해져 병원을 다녀야 했지만 치료비마저 받지 못하게 되자 ’남은 생이라도 더 이상 무시를 당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끝내 이혼을 결심했다.

    남편은 자신의 사회적 명예가 실추된다는 이유로 이혼에 반대했지만 환갑을 바라보는 자식들도 모친의 이혼 결심을 말리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는 최씨가 남편 김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등 청구 소송에서 “1억원의 위자료와 재산분할로 8억원을 지급하라”며 최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25일 밝혔다.

    김씨가 다른 여자와 장기간 동거하면서 부정행위를 하고 생활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며 아내를 무시하고 폭언과 폭행까지 함으로써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줘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부부가 삶을 같이 하는 이유는 정이고

서로에 대한 신뢰이고 존중이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힘들고 어려울때 즐거웠던 때를

기억하고 이 고비만 넘기는 좋은날이 올것 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산다.

솔직히 부부의 정은 반은 고은정이고  반은 미운정이다.

나역시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내가 만약 존중 받지 못한다면 하루도 같이 살수

없을것 같다.

밖에서의 나의 위치, 뭐 위치라고 할것도 없지만

나는 분명 우리집에서 여왕이고, 내무부 장관이고

아내이고 엄마이다.

확고부동하고 누구도 무어라 할수 없는 자리..

그래서 힘들어도 참고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도 하고....



남편이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고 다른 여인과 살림을

차리면서 허울만 조강지처를 강요 했다니..

그리하여 60년여 세월의 인고의 고통속에 살게 하다니....


할머니, 늦은 결정이였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리신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제 편안한 남은 생을 사세요...

돈 다 쓰시고  누리실것 다 누리세요....앞으로의 세월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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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7.02.26  09:00

기사를 읽는데 제가 다 울컥하네요. 해피맘님처럼 그 할머니가 앞으로 즐겁게 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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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첫날우렁각시 2007.02.26  16:00

오래전 처음 황혼이혼이라는 말이 등장했을때 초기 판결, 기억나세요?
지금까지 함께 한 미운 정/고운 정이 있으니까 계속 보기좋게 백년해로하셨으면 한다는 어느 판사의 판결에 얼마나 치밀었는지 모릅니다.
저 분...솔직히 자식분들이 더 일찍 결심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더 좋았으걸 하는 게 제 처음 생각이었어요. 할머니, 이제 마음의 무거운 돌을 내려놓고 재미난게 사시길 저도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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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7.02.27  02:29

으..화난다. 정치고, 이념이고..딴엔 제법 의식있고, 유식한척 하고 사회적인 체면도 생각하는척 하지만 이율배반적이고 쓰레기 같은 영감이군요(더험하게 말하고싶지만 참는중~)..
저 할머니가 겪으셨을 고초와 모욕들..그 아픔의 세월을 생각하니 화가치밀며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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