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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기고] 미국에 유학 간 두아들에게 [중앙일보]

이젠 고개를 들어라!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지 마라." "가급적

이면 집에 머물러라." "식당에서 큰 소리 내지

마라." "당분간 옷차림도 단정히 하고 미국 아이

들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투지 마라."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고를 전해 듣고 아빠

는 너희들에게 그렇게 주문했다. 너희들의 안녕

이 걱정스럽고 혹 교포들이나 유학생들이 입게

될 불이익과 피해가 염려되더구나. 나라의 장래

까지 걱정스럽기도 했다. "무비자 협상에 영향

을 주지나 않을까?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이 삐

거덕거리지나 않을까?" LA폭동 사태까지 떠올

렸다.

여기까지 아빠는 모범 아버지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소치인지

를 알게 됐다. 사건이 터진 직후 노무현 대통령

도 사과를 했다. 그것도 세 차례나. 사건을 저지

른 범죄자의 출생국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어

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한 개인의 문제라

는 점을 우리 모두 간과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

게 됐다. 그가 한국인이기 이전에 망상과 정신

분열과 복합 성격장애를 가진 사회 부적응자라

는 점을 놓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인 누구도 국

적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 같지는 않다. 미국

언론 어디에도 범인의 출생지를 따지거나 여자

친구 관계를 파헤치는 기사는 보도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미 한국을 떠난 사람이어서 상관이

없다거나 미국의 총기 소지법 등에 문제가 있다

는 식의 탓을 찾아내려는 것도 아니다. 안타깝

고 슬픈 일이지만 이 일에 대해 한국인이기 때

문에 수치심을 느끼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우리가 부끄럽게 여겨

야 할 일이 있다면 우리의 국적을 가진 자녀들

이 새로운 사회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정체성을

심어 주고 소속감을 심어 주지 못한 일에 있다.

낯선 문화에 방황하도록 방치하고 무관심했음

을 반성하게 된다. 나아가 생업에 쫓기느라 자

식들과 소통에 장애를 겪고 언어의 장벽을 극복

하지 못한 부모 역할과 가정환경을 탓해야 한

다. 이제야말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과 기러기 가족들의 행렬을 차분히 돌아보

아야 할 때가 아닌가 여겼다.

솔직히 아빠도 너희들을 성공시키는 데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날 깨달았다. '자녀를 성공

시키려고 하면 할수록 자녀들은 불행해지기 쉽

다. 하지만 자녀를 행복하게 해 주면 성공한

다'는 진리를 말이다.

찬아, 준아. 이번 기회에 미국이란 나라는 국가

적 재난을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고 해결해 가는

지를 주목해 보렴. 교실에서의 학문적 지식만이

아니라 미국 사회가 갖고 있는 휴머니즘과 이성

적 판단 등을 배워야 할 때다. 그리고 한 인간이

겪게 될 정신세계, 즉 영성의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지성과 감성만

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를 지배하고 있던

잘못된 구원자 콤플렉스 등 사회를 향한 뒤틀린

분노가 제어되지 못했을 때의 사회적 비용을 조

용히 헤아려 보는 게 중요하다.

찬아, 네가 친구들과의 약속을 접고 아수라장이

되었던 쓰나미 현장으로 달려갔던 일을 기억한

다. 갔다 와서 네가 그랬지. "아빠, 왜 살아야 하

는지 인생의 의미를 알겠어요." 지금이야말로

상처 입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다. 슬

픔을 나누고 위로를 전해 주어야 한다. 아빠는

200만 재미교포들과 10만 유학생들이 겁쟁이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설사 돌에 맞는 일이 있

더라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어깨를 펴고 고개

를 들어라. 그리고 그들 곁으로 더 열심히 다가

가라. 가서 전하거라. 우리 함께 이 슬픔을 이겨

내고 새로운 내일을 창조하자고. 범인 조승희가

한국인이어서 빚진 마음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인류애와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서거라.

<필자의 두 아들은 고교 때부터 미국으로 유학

가 현재 대학 3학년, 1학년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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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지금 미국애들이 이 사건에 대해 질문합니다. "한국인들은 이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모 한국신문의 부시비방 카툰봤냐?" 전 많은 한국인들이 유감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근데, 미국애들의 대답은 "여기서 10년이상 살았는데 그런생각할 필요 전혀 없다" 입니다. 오히려 한국신문에서 왜그리 과잉반응보이는지 오히려 저한테 물어봅니다. 부시비방 카툰은 정말 쪽팔려 죽겠습니다.
오경수 (lp00)04.20 23:52  |   : 3   : 0  |  
이번 사건을 계기로 Ugly Korean들은 반성하고 자숙하길 바란다...오죽하면 외국인들이 어글리코리안아라 하겠는가?
이성범 (hahaha70)04.20 23:44  |   : 4   : 5  |  
목사가 자식 미국유학 보낸게 무슨 자랑이냐...국민정서도 이해 못하는 것들이 무슨 신문을 만든다고..그리고 이글의 주제는 도대체 뭔겨?
김종주 (JJ0422)04.20 23:22  |   : 7   : 0  |  
제발 촐삭대지 맙시다. 미국인과 재미 교포와 학생들이 어떻게 이 상처를 치유해 가는지 지켜보기 바랍니다. 정말 당신이 재미교포와 재미 유학생을 염려한다면 이런류의 편지는 당신 아들에게나 보낼 일입니다. 한국에 앉아서 콩이다 팥이다 떠들일이 아닙니다.
이경숙 (sabuza)04.20 23:19  |   : 7   : 1  |  
참..목사라는 작자가..자식들 성공에 관심이 많냐?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할생각을 해야지..그래서 성직자가 결혼하면 지자식챙기느라 안되는것이다..신부나 스님을 보면서 반성좀해라..하긴 목사중에 자식들 미국유학보내는것이 비일비재하니..왜 밥퍼목사라는 최일도목사인가? 그사람도 자식들은 미국보냈다지? 얼굴보니 윤이 반짝거리는데..자식들 걱정보다는 기도나 열심히 해라
노창덕 (rocd)04.20 23:00  |   : 12   : 1  |  
송 아저씨 내한마디해드릴까? 그입다물라 그입다물라 그져 바라보면서 총탄에 사망한 미국학생들 위로나하며 조용히 게시게나 미국 유학이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행동지침을 늘어노면서 안전지침 곁들인 유학자식타령인가 지금 대한민국 서민들은 유학은 꿈도못꾸지만 그래도 사망한 미국학생들은 내자식처럼 슬픈마음밖에 없을 따름이요
허정환 (jasonheo)04.20 22:19  |   : 19   : 0  |  
이런 글을 기고라고 대문짝만하게 머리기사로 올리는 중앙일보 정말 한심하다. 왜 이럴까? 우리나라 언론은 이 정도 수준밖에 안되는걸까? 미국 언론들을 보라. 조승희 부모를 감싸안고 그들도 피해자라고 감싸주는 그들을 한번 보라. 좀 성숙된 보도 태도를 바란다.
정석 (jskim581)04.20 22:16  |   : 2   : 0  |  
미국유학생만 10만명이라니? 그래서 3불정책폐지하라는 것입니다 기여입학하면 돈만은 사람들 한국에서 돈 팍팍씁니다.그것도 애국아닐까요?아무사람이나 유학가서 뭐하자는 겁니까?꼭 공부가 필요한 사람만 공부하자는 것입니다.정부는 3불정책폐지하여 미국에 10만명유학생을 몇천명으로 줄여라 줄여라
허정환 (jasonheo)04.20 22:14  |   : 4   : 0  |  
이런 사설이나 기고를 볼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왜 개인 한사람이나 극히 일부인 이민 1.5세들의 문제를 전체 1.5세들의 문제인양 떠들어 대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만약 한국에서 어떤 사람이 총을 훔쳐서 사람들을 난사하고 자살했다면 한국민 전체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일까? 왜 자꾸만 이민 1.5세들이 사회에 부적응하고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방황한다고 떠드는지... 한번 미국에 와서 최소한 5년은 살아보면서 떠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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