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행복이 가득한 집
까사리빙
마리 끌레르 메종 한국판
포토 넷(사진 전문 월간지) 등등
한국 월간지 70권이 있는데요
귀국관계로 구입하실 분을 찾습니다








한 두주일 전쯤에 위의 광고를 한국인들의 중고품
사고팔고 인터넷 장터에서 보았다.
아니.......한국 잡지를 70권이나...
그것도 요즘 내가 자료를 찾는 것이 많은 잡지를...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아무래도 차를 가지고 와서
한꺼번에 가져가야 할것 같다고...문제는 위치가
우리집에서 산넘고 물거너...한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하는 곳인데...도저히 내가 운전해서 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그래서 주변의 여러사람에게 혹시
런던 남쪽의 한인타운 근처에 갈 일이 있는가, 한국
잡지에 관심이 있는가 물었더니.......모두NO....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조금만 내가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면 안되겠는가 물었더니, 귀국을
해서 한 사람이 다 가져 갔으면 좋겠다고....
그래서.........포기를....
그런데 한 열흘쯤 지나서 다시 광고가...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해서 의견을 조정...
신랑은 자기가 가방 몇개 가지고 가서 들고 오겠다고
하는데...이 사람이 한국 잡지의 무게를 몰라서
하는 소리...잡지 두개권으로 맞으면 사망하는데....
그래서 결국 우선 내가 잡지를 보고 바퀴 달린 가방에
넣을수 있을 만큼만 구입 하기로...
문제는 내가 집을 나서기 전에 전화를 다시 하고
가야 했는데, 집을 출발할때 날씨가 좋아서 당연히
집에 계실줄 알고 그냥 갔다는...
전철과 기차를 갈아타고 세라와 2시간에 걸쳐서
그곳에 도착하니 비는 줄줄...집에는 아무도 없다는...
그래도 혹시나 금방 돌아 오실까 하고 기다리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안 오시고...아, 그제서야 그분의
핸드폰 번호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
(너무 급히 나오느라...핸드폰 번호와 우산을 그냥
두고 출발...)
나는 비 맞아도 상관없지만, 세라는 감기 기운도
있는데, 그래서 그냥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세라왈
이곳까지 왔는데, 엄마가 필요한 잡지 꼭 사가지고
돌아가자고...자기는 괜찮다고...
그때 갑자기 버스 정류장에서 보았던 한국인 인쇄소가
생각이 나서 그곳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인터넷
에서 책파시는 분의 핸드폰 번호를 적어서 전화를
드리니, 지금 런던 시내에 있는데, 1시간에서 2시간
후에 돌아갈 예정이니, 어디 커피숖에서 기다리고...
그래서 세라랑 같이 버스 다시 타고 나와서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기다리는데,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둘이 완전히 비맞은 생쥐 모양으로 다시 그분댁에
가서 기다리는데, 2시간이 넘었는데...아직...
내가 무슨 잡지 사는데 목숨 걸것 없고, 그냥 집으로
가자고, 세라에게....세라도 비를 맞아서 춥다고 해서
집에 가려고 돌아서는 책주인분이 막 집으로...
그래서 거의 4시간을 길에서 왔다갔다 기다리다가
드디어 책을 구입...
파리, 런던 통신원을 하셨던 분이라서 잡지를
가지고 계셨다. 가지고 계신 잡지중에서 최근것
위주로 가방에 넣었는데, 25권 이상은 힘들것 같아서
나머지 잡지는 포기를...
기내 가방을 가지고 갔는데, 몰랐다. 당연히
바퀴가 잘 돌아 갈것 이라고 생각 했는데, 바퀴가
고장이 났는지 잘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무거운 가방은 처음이였다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세라와 밀고 당기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기차역이나 전철역 계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 주어서(정말 고마웠다...아마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계단을 오르지 못했들 것이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 왔다는...
하루종일 욕심쟁이 엄마 때문에 고생한 세라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그리고 하루종일 미셸과 씨름하느라 자기일 못한
신랑에게도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영국의 서점에서 한국 잡지 새것 구입 하려면
대략 한 3만원 정도....
하드커버 새책보다 비싸다...그래서 정말 그림에 떡
이였는데, 완전히 부자가 된 기분...
자료들 왕창 생겼고...혼자 재미있게 놀수 있는
놀이기구가 잔득 생긴 기분....
꼬리글 : 저렴한 가격에 잡지 넘겨주신 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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