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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우리는 (같이 모이는 친구 몇명끼리)그녀를
살림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우리끼리 그녀를 조금은 질투하고 조금은
솔직히 피곤해 한다.
그녀는 늘, 자기나라 루마니아에서는 이렇게 살았는데
영국에서는 그것이 되지 않더라, 영국은 이것이
문제다 라는 말을 많이해서 영국인 친구에게 가끔은
내가 다 미안한 마음이...
하여튼 그녀는 손재주가 많고 열정이 많고, 그리고
수다가 많다. 가끔 그녀와 차라도 마시려면 그녀의
길고 긴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며칠전 그녀에게서 전화...우리 딸 생일파티를
할거야...세라는 말고, 너와 미셸만 와...어린 친구들을
위한 파티거든. 네가 초대장 너희집 우편함에 넣어
둘께....
평소에 영국의 어린이 파티가 잘못되었다고, 침을
튀겨가면서 말을 하던 친구라서 내심 그래, 너는
어떻게 생일 잔치하나 구경하자는 마음이....
결과는....
그녀는 옳았다.
그리고 잘 했다.
모든것을 다 만들었다. 스스로, 어린이 극장은
감자칩 박스로 그리고 무대 뒷배경은 하나하나 그림을
손수 그렸고, 아이들 음식 박스는 크리넥스통을
재활용 했다.(이것 구입 하려면 한개당 6천원쯤 한다)
정원에 메달은 장식도 직접 만들었고, 연극에 필요한
인형도 다 직접 만들고, 케잌도 직접 구웠고, 음료수
까지 직접(그녀말로는 오가닉 이라고) 만들었다.
솔직히 그녀나 나나 넉넉한 살림 아니고 평소에
거의 백만원에 가까운(한20면 넘게 초대하면) 파티
비용에 좌절하던 우리 였는데, 나는 그녀가 오랜
준비기간을 두고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정성을
보았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많이 했고, 아이들이 즐겁게
놀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 했다.
참으로 열정이 많은 친구이구나
참으로 욕심도 많고, 재주도 많고, 그리고 부지런한
친구라는 생각이...
그리고 나의 게으름과 적당주의에 많이 반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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