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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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생활고에 허덕이다 자식들 중 일부나마 따뜻한 곳에서 밥이라도 든든히 먹으라며 경찰 지구대로 들여보낸 뒤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모정(母情)을 검찰이 감싸안았다.

대전지검 제3형사부는 최근 유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A(25.여)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그를 기소유예하는 한편 자식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월세방까지 마련해줬다.

A씨는 1998년 B(35)씨와 동거를 시작해 아들 셋(9, 8, 6세)과 딸 하나(4)를 낳았는데 동거남이 2006년 도망가는 바람에 충남 연기의 한 농장에서 일하며 아이 넷을 혼자 키웠다.

그러나 지난해 말 농장에서 해고돼 일정한 주거도 없이 아이들과 떠돌다 경기 수원의 양돈업체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4남매를 데리고 찾아갔으나 이미 다른 사람이 취업돼 결국 A씨와 4남매는 오갈 데도 없게 되고 말았다.

추위라도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A씨는 수원의 한 병원에 몰래 들어가 환자들이 남긴 밥을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1주일 가량 생활했으나 병원 직원에게 발각돼 쫓겨났고 추운 거리를 전전하다 아이들이 배고파 울부짖자 A씨는 지난 1월 10일 첫째와 둘째 아들에게 "경찰 아저씨들이 밥을 줄 것"이라며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에 들여보낸 뒤 눈물을 흘리면서 나머지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돌아섰다.

당시 A씨가 아들 둘을 지구대로 들여보내며 손에 쥐어준 편지에는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 고통스럽네요. 여건이 되면 꼭 찾아갈 테니 우리 불쌍한 아이들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이틀째 아무것도 먹이지 못했어요. 밥을 먹고 싶어 하는데 밥 좀 먹여주세요"라는 애절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조치원으로 다시 간 A씨는 일자리를 구하자마자 아이들을 찾기 위해 매탄지구대에 전화를 걸었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이주영 검사는 A씨의 편지내용을 보고 그를 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하는 것보다 경제적인 후원을 통해 가정이 해체되지 않게 하는 것이 잠재적인 추가범죄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자녀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검찰은 A씨를 기소유예하는 동시에 범죄예방위원대전지역협의회와 함께 후원금을 모아 A씨 가족에게 월세방(보증금 200만원, 월세 25만원)을 구해줬다.

조근호 지검장은 4남매의 교육을 위해 컴퓨터 1대를 기증했으며 범죄예방위원들은 이불과 쌀 등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한편 이사할 집의 도배와 이삿짐 운송을 맡았다.

또 한 병원에서는 4남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기로 약속했으며 푸른꿈어머니회에서는 반찬을 만들어주는 등 생활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하는 등 온정의 손길도 잇따랐다.

이주영 검사는 "엄격한 법의 잣대만 들이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인 문제해결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시는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고 아이들과 열심히 살겠다'고 몇번이나 다짐하는 A씨를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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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의 4남매의 엄마...직업도 없고 거쳐도 없이

거리에 방치되어서 있는데, 도대체 복지부라는

부서는 무엇을 하려고 있는것 인지...

혹시라도 그녀가 나쁜 마음을 먹었더라면,

이 기사를 읽으면서 끝까지 아이들을 거두려는

그녀의 모정에 가슴이 뜨거웠고, 그리고 무능력한

대한민국의 행정 앞에 화가 났다.

도대체 국민의 최소 생계에 대한 대책도 만들어

놓지 않으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물론 그녀가 주거가 확실하지 않아서 동사무소

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4명이 이틀을 굶었다는 대목에서 정말 화가

났다...사소한 절차...그것, 어떻게 안되나...)


그래도 권위와 악법도 법이라도 믿는 꽉 막힌

검사가 아니라...법 위에 인정을 중시하고 가정을

지켜주려고 했던 검사님께 감사를...


부디 이 가족이 서로 감사 안으면서 잘 살수

있기를...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383740
기본 감자 2008.06.26  01:03

가슴이 아프네요.....정말 요즘세상에 밥을 굶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니 ....엄마의 심정이 참....꼭 자릴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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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현사랑 2008.06.26  15:37

헉? 제가 사는 대전에서 있었던 일이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
따뜻한 몇몇 분들의 도움으로 작은 보금자리나마 찾았으니 다행이지만,
젊은 엄마 홀로 4남매를 키우기가 얼마나 힘들지...
대전지검이면 무척 가까운데 알아봐서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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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8.06.29  05:21

정현사랑님...한 개인이 감래하기에는 너무 벅찬 삶인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나라에서 도와 주어야 할것 같구요...
그리고 한시적인 도움보다 그들이 가정을 지키며 살아갈수 있는 혜택이
있었음 좋겠어요...
정현사랑님...아이고, 도움 주시겠다는 말씀,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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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8.06.29  05:23

감자님...참으로 한쪽에서는 너무 과하게 그리고 유난 떨면서 호의호식
하면서 키우고, 그 다른 한쪽에서는 끼니도 굶고 살고...
다 같이 귀한 목숨이고, 소중한 삶인데... 참으로 마음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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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MyDaysInCan 2008.10.16  01:27

검사분의 현명한 판결과 주변분들의 늦은 도움이나마 있었다기에
그바람에 화난게 가라앉네요,,,
한끼도 아니고,, 요즘세상에, 저렇게 도움이 인색한가 싶고,,,,
병원에서 들켰을때 저 애들 엄마가 사정을 얘기했을텐데,,, 모질게 내 쫓은 그 병원누군가들의 가슴은 얼마나 매몰찬가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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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8.10.16  05:07

와...다시 읽어봐도 가슴이 ....
이분 잘 지내고 계시는지...잠시 잠깐의 후원뒤에 그냥 또 잊혀져서 길바닥으로 다시 나오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최소한 아이들이 굶지않고 추워에 떨지 않고 가족안에서 안락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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