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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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영국에 도착해서 여행 가방 풀면서...이제 일년이 지나서...다시 다........떨어졌다...)



지난 몇년간 늘 이맘때 한국을 다녀왔다.

겨울의 끝자락에 서울에 도착해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때쯤 서울을 떠났다.

그 덕분인지 세라와 미셸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인데 한국말 발음이 정확하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하다

물론 내가 게을러서 쓰고 읽는 것을 가르치다

말다 해서, 읽고, 쓰는 부분은.......영...

하여튼 나는 아이들과는 무조건 한국말로 대화

그덕분에 내 영어는 발전을 포기한지 오래...


세라는 늘 무엇인가를 그리고 칠하고 ....

가끔 세라가 그린 그림을 보면, 딸기가 좋아의

캐릭터들도 있고, 감자도리도 있고 그리고 캔디도

있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전에 잠깐 내 컴퓨터에

저장이 된 1년전 한국에서의 사진들을 같이

봤는데,

세라는 한국에 가면, 색종이 많이 사고 싶단다.

양면으로 된 것도, 그리고 각각 다른 무늬가

프린트 된 것도,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색종이도

문방구에서 봤다고... 많이 사 가지고 와서

색종이 접기 책에 있는것 다 접고 싶다고...

그리고 찜질방도 가고 싶고, 짜파게티가 아닌

철가방 아저씨가 배달해주는 짜장면과 탕수육

많이 먹고 싶단다.


아이들에게 일년에 한번, 한달동안 지내면서

좋은곳에 데리고 다녀주고, 먹고 싶은것 거의

먹여주고, 사고 싶다는 것도 거의 사주면서

지냈던 것이, 비싼 물가에 눌려서 늘 근검절약에

찌들려 지내는 이곳 생활에 비해서 얼마나 그들

에게 호사스러운 시간이며, 단촐한 이곳의 가족

이나 인간관계에 비해서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둘려 쌓여서 귀여움 받는것이 아이들에게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였는데....



여행 몇달전에 싼 비행기표를 수배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인사치례를 할 선물을

사고 (그런데 이곳에서 산 물건들을 한국에

가져가면 왜 그리도 허접해 보이는지...)

여행 가방을 챙기고, 아이들과 히드로 공항으로

가서 1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그리고 며칠은 시차 적응 하느라 고생, 그리고

시차 적응이 좀 되면 이곳저곳 다니고 이 사람

저사람 만나려 다니다 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날 며칠전....

그리하여 다시 목숨 걸고, 마트와 시장을 오가면

식품들과, 아이들 옷, 책들을 사 나르고....


매번 그랬다.

세라 아빠왈...아이들을 위해서 비행기표를

사는거야...이곳에는 아무도 없는데, 그래도

서울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세라가 이제 서울 그만가고

우리도 스페인이나 프랑스, 아니면 디즈월드에

가자고, 다른 친구들은 다 그곳으로 여행 가는데

나는 한번도 그곳에 가본적이 없다고...

그런데, 오늘 세라가 한국에 가고 싶단다...

"엄마...할머니랑 마트도 가고, 색종이도 사고

그리고 탕수육도 먹고 싶어...할아버지랑 밭에도

가고...


세라야...엄마는 한국에 가면, 우선 먼저 파마도

하고 싶고, 선글라스도 사고, 서점에 가서 책도

보고 그리고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미리 정리한

맛집들도 다 순례 할거야...


세라야...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다...

돈 잘버는 삼촌, 장가갈때 비행기표 보내주기

기다리는수 밖에...(아, 속 보인다... ^^)



꼬리글  :  이제는 비행기 타기도 기력이 딸린다.

           언젠가 부터 우리집이 아니고, 친정집

           이 되고 부터, 조금은 조심스럽다.

           그리고 한국 물가도 한 물가 한다...


           며칠전,  태국 친구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아...이심전심...)

           정말 기회가 생기면 한국가는 길에

           태국에 스톱오버해서 만나고 싶네...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384161
기본 SpunkyZoe 2009.04.19  06:46

아이들이 한국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한다는것이 참으로 대견하고 훌륭합니다^^며칠전, 동네 공원에 갔더니 어떤 한국엄마가 아이들과 영어만으로 대화를 하더군요. 그런 모습을 왕왕보죠. 더더군다나 다국적 가정이 아니거나, 1세가정이거나 한 경우에 더더욱 한국사람은 그런 경향이 더 많더군요. 학창시절에 알바로 일했던 미술학원에서 5살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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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9.04.19  06:47

이민온아이가 있었는데 엄청난 수재에 예의가 바른 12학년의 여자아이였어요. 걔가 자기동생이 한국말을 잘 못해서 부끄럽다고 하기에 그게 왜 그렇게 부끄러운가..물었더니, 한집에 사는 할머니와도 잘 대화를 하지 못하는것이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아이의 대답에 많이 놀랐었지요. 그 아이가 훌륭해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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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9.04.19  06:48

이전부터 글을 읽으며 세라아버지가 어떤마음으로 아이들을 한국에 보내시는가..를 알고, 참훌륭하시다 했습니다. 금전적으로 쉽지 않은일이죠, 해마다 한국에 아이들을 보내신다는것.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것들을 남겨주고 계시는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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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섭냥이 2009.04.19  22:12

올해 봄에도 얼굴을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내년을 기약해야 하나봐요.
한강진 지하철 역에서 꼭 안아주던 세라와 미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눈물이 찔끔 났었는데... ^^

내년에 한국 오시면 꼭 저희집 놀러 오셔야해요.
코딱지(?)만한 집이지만 애들오면 자장면과 탕수육도 해볼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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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MyDaysInCan 2009.04.19  23:17

오, 세라 미셸이 한국어를 꽤 하는군요,
정말 한국 물가도 엄청나구요, 일상 생활적인건, 캐나다보다 더 비싸게 느껴지는것들이 많더라구요
저흰 자주 가지도 못하지만, 세라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얘기 꺼내면
해피맘님 갑절로 더 달려가고 싶으시겠어요
근데, 한, 두해 띄어서 가면, 더 근사한 대접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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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씨쎄이지 2009.04.20  01:37

세라와 미쉘은 한국말 정말 잘해서 영어못하는제가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거같아요. 담에만날땐 아이들에게 영어가르쳐 달라고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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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감자 2009.04.20  02:15

꼭 삼촌 장가가셔서 세라랑 미쉘이랑 해피맘님 서울에서 철가방아저씨가 배달해주는 탕슉에 써비스 만두까지 먹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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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 2009.04.21  23:05

[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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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 2009.04.21  23:06

[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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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푸른물 2009.04.22  09:52

그냥 해피맘님 글이 가슴에 팍!팍! 와 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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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모두락 2009.04.22  21:33

해피맘님 매해 가시다가 올해 못가시게 되셔서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저도 시댁에서 살때는 들락날락 친정 엄마가 "너무 하는거 아니냐.."
하실정도로 드나들며 구제품도 수거해 오고.. 했었는데.. ㅋㅋ
못가본지 몇년 되어요...ㅠㅠ
저도 요새 리스트 작정 중이랍니다...
막상 도착하면 리스트대로 되긴 어렵지만...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신이 나는게 친정나들이 같구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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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토돌이 2009.04.25  00:43

진짜 매년 가시던거 못 가시게 되면 다들 아쉬우시겠어요.
전 한국을 5년만에 한번 가고는 벌써 그게 1년 반이에요. 그나마 작년엔 부모님이 이쪽으로 잠깐 오셨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남는건 가족, 피붙이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저 나이 먹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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