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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오늘(월요일)까지 연휴였다.
금요일 오후에 바이올린 레슨 받고, 아무래도
박자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할것 같아서 어제는
기초용 책을 다시 한번 연습했는데, 역시 박자
감각이 없어서 모든 박자의 속도가 같다는...
아......음감없는 사람이 바이올린 배우기 쉽지
않네...
토요일 아침에 신랑은 친구랑 코벤트리라는
곳으로 일찍감치 도망을 갔고, 나는 하루종일
아이들이랑 동네 한바퀴 돌고, 정원에서 피크닉
하고, 오후에 공원가고...이른 저녁을 먹이고
완전히 탈진이 되어서 오늘의 노력봉사에 대한
보상을 꼭 세라아빠에게 받으리라는 결심.
(내일은 하루종일 당신이 아이들 보슈...)
일요일 아침에...세라아빠왈...오늘은 내가
아이들 볼테니가 나가고 싶으면 하루종일
나갔다가 오라고...
그래서, 어제 하루종일 너무나 열심히 아이들을
돌봐서, 몸살이 났고, 시내 나가서 돌아 다니려면
돈도 많이 든다고 했더니, 10파운드 줄테니까
점심하고 커피 사먹으면서 가고 싶은곳에 가서
사진 찍고 쉬다고 오라고....
꽤 유혹적인 제안인데 문제는 돌아다닐 만큼의
체력이 없어서, 오늘 하루는 엄마가 집에 없다고
생각하고, 아빠말 잘 듣고 아빠가 하라는 데로
하루를 보내라고...
처음 한시간 정도는 그런데로 돌아가다가 결국
다시 내가 ...엄마가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점심 만들어 먹이고, 아이들 숙제 챙기고, 저녁
만들어 먹이고...
월요일....아이들 목욕 시키고, 집안 대청소하고
그리고 점심 만들고, 오후에는 세라의 학교
신발이 다 찢어져서 새 신발과 주말에 있는
아이들 친구들 생일 파티 초대에 가져갈 선물
사려 쇼핑몰에...
수퍼도 다녀와야 했는데, 수퍼는 도저히 아이들과
같이 다닐 기운이 없어서 내일로 연기...
그리하여 3박4일의 연휴 끝.
편도선은 왕창 부어 오르고, 냉장고는 텅텅
비었(웠?)다.
삶이 누군가는 초코렛 상자라고 하고
누군가는 체리 바구니라고 하기도 한다지만
나는 오늘 쇼핑몰에서 본, 20P 넣고 한번
손잡이를 돌리면 쏟아져 나오는 저 사탕기계
같다는 생각도...
꼬리글 : 늘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도 남에게 스트레스
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가능하면 조용히 지낼것.
사람을 사귀는 것이, 친구를 사귀는
것이, 더 이상 10대 소녀 같을수
없다는 것을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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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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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몸이 안좋으신모양이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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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2009.05.05 08:15 [67.183.136.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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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 울쩍하고 체력도 딸릴땐, 곰탕을 한번 해드셔보세요. 그런것은 친정엄마가 해주셔야 맛도 최고 기분도 업되지만, 멀리 계시니, 번거롭지만 한번만 수고하시면 딴반찬이 필요없이 국에 밥말아서 깍두기랑 맛있게 며칠을 몸도 마음도 쉽게 가뿐해질거예요. 애들 아빠한테 맡겨놓고 방문걸어잠그고 푹 한숨자는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저도 이리저리 지칠때마다 "앞으로 애들키우일 10년 남았다. 10년만 더 참자!" 부모노릇이야 영원한 미션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 조금 힘이 생깁니다. 해피맘님,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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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2009.05.05 10:08 [211.111.24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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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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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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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지기 친구와 이리저리 서로 상처주는 이야기를 하다가 둘이 깨달았죠. 20년을 사귀어도 너랑 나랑 아직도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더 많구나했어요.
해피맘님 적으신 글을 보니 울 엄마가 어찌 삼남매를 키우셨을까하는 생각과 더불어 해피맘님 및 모든 어머니들에게 존경심이 팍팍 솟아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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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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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좀 피곤을 자주 느끼신다하시더니,, 계절 바뀌고 하니까 더 그러나 봐요? 병원 가보신다한거 기억나는데,,
애들, 남편 있는 주말에,, 집에서 모른척 하고 쉬기가 불가능할것 같아요
학교보내 놓고, 청소고 뭐고 냅둬두고 매일 쉬기만 하세요. 정말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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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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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즈님...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면 정말 집안일 손놓고 쉬기는
쉬는데, 또 무엇인가를 벌려놓고, 그것에 빠져서 ...결국 더 피곤한 상태가...낮잠 잘수 있는 사람이 부러워요...저는 정말 낮잠 못자거든요...
낮에 좀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릴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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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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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저의 가장 오래된 친구는 이제 알고 지낸지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가요...거의 한 형제처럼 자랐구요...가끔은 서로 이해 못하는
부분을 만나구요...그것은 아마 자기가 아니라서 인것 같아요...어떨때는
저는 제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들과 만나곤 해요...
저희 엄마는 5남매를 키우셨는데...참, 시절 몸과 마음이 많이 고되셨을것
같요...늘 바쁜 엄마...늘 살림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 지금도 많이 기억이
나요...이제는 육아와 가사에서 해방이 되셔서 많이 편안 하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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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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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님...아이고 염려 감사 합니다..
주위에서 잘 먹어야 한다고 해서 요즘 계속 먹어대고 있는데...
가뿐해져야 할 몸이 많이 무거워(????) 지고 있는것 같아서 걱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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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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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님...아, 곰탕...아...정말 그립네요...파도 넣고 잘 익은 깍두기와 먹으면 정말 맛있죠...
그런데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어떤 고기를 사야 할지...좀 연구좀 해봐야
겠어요...
그리고 숙면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할것 같아요..
낮잠을 못자는데, 저녁에도 별로 숙면을 하지 못해서 어떤날은 하루종일
잠이 안깨는 날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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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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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쎄이지님...그래도 얼마전보다 피곤감은 많이 사라졌어요...
아마 운동 부족인가 봐요...체력을 길려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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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리틀 2009.05.15 21:09 [79.65.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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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쵸콜렛같다구용 ㅎㅎ.누구나 다 쵸콜렛같은 맛은 10%정도이고 90%가 고통속에서 살지않을까요? 돈이 많으면 남편이 바람을 핀다거나 애들이 속썪인다거나 부부애정은 좋지만 돈이 없다거나 집집마다 다 한가지 고통은 안고 살아가죠. 물론 완벽한 집안도 1%정도는 있다고봐야죠 ㅎㅎ. 전 다시태어나면 싱글로 살아가고파요. 그 1%안에 못들어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살아가고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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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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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리틀님......눈을 감고 초코렛 상자에서 하나의 초코렛을 고르는 것처럼 무엇인가
선택될지 모르고, 긍정적으로 기대와 설레임...이런것은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이고...
생각은....아무런 걱정없이 모이는 사람도 실상은 걱정이 있고,
어떤이는 아주 힘들어 보이고 고생스러워 보이는데, 본인은 뭐 그렇게 까지는 심각하지
않고....저도 그 1%안에 들어 가고 싶지만, 그것은 신의 자식들에게나 가능한 것 같구요.
지지고 볶고...울고 짜면서 살고 싶어요...그게 내몫의 삶인것 같아요....오늘이 있고
내일은 기대하면서 사는 삶, 부디 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 기대 하는데...현실은 늘 녹녹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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