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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리집에 놀려온 친구는 세라보다 1살 어린
아들과 세라보다 1살 많은 조카도 데리고 왔다.
영국에 온지 2년 되었다는 그 아이는 영국 또래보다는
작았고 약간 수줍어 보이기도 했고...하여튼 그 아이는
좋게 말해서 영국 유학생이고 좀 슬프게 말해서
부모의 이혼으로 고모 손에 의해서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
아이가 침착하고 예의가 바르게 행동해서 보기가
좋았다.
문제는 친구 아이가 꽤 개구장이라서 친구가 스트레스
가 많아서 개구장이가 문제를 일으킬때 마다 같이
야단맞는 모습이 참으로 애잔해 보이기도 했고...
하여튼 식사후에 자기 접시 치우고, 미셸이랑 잘
놀아주고, 그리고 자기일 자기가 알아서 하고...
친구가 숙제 내어준 것을 새벽5시에 알람 맞추어
놓고 일어나서 공부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우리집에서 지내는 동안 동네 공원에 산책을 갔다가
공원에서 "뎡"을 밟았다. 그래서 고모에게서 야단을
맞았는데, 이 아이가 우리집에서 떠나는 날까지
신발을 저렇게 벗어 놓았다. 혹시라도 카페트 더럽히
게 될까봐...
아이에게 괜찮다고 몇번을 말해도 신발을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저렇게 벗어 놓는 모습을 보면서
또래보다 조속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약간 가슴
아프기도 하고....
내 아이 귀한 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고 귀하다고
그리고 남의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친구의 하소연으로 다시 한번 경험하고...
내 아이들 잘 키우고 남의 아이 잘 배려 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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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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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드네요. 그 아이가 측은하기도 하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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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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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가 지금까지 마음에 많이 걸려요...
잘 지내겠죠...그래도 고모가 나름대로 잘 챙겨 주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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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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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것...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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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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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어요...감정 컨트롤 하는 것도 힘들고...
정말 가끔은 도 닦는것 같아요....참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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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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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서 돌봐주고 있는 고모도 대단하지만, 고모식구들과 지내면서 알게 모르게 어린나이에 눈치 보면서 지낼 아이를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네여,, 저도 그 옛날, 식구들이 이민오기전에 제가 먼저 와서 1년 좀 넘게 친척집에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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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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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러셨군요...아무 친척이 잘해 주어도 부모처럼은 못 하셨을것 같구요...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으셨을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키우니까, 이런 경우에 드는 생각이 참으로 많아요...
남의 새끼를 잘 챙겨야 내 새끼들도 남에게 잘 대우를 받는다 라고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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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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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탓에 나이 걸맞지않게 조심스럽고 어른스런 애들 보면,,, 참 맘 아프더라구요,
잘 자라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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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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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한참 부모님 사랑 받고 자랄 나이인데, 먼곳까지 와서 조금은 힘들게 지내는 것이 마음이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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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댁 2009.08.13 21:07 [79.66.9.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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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예의 바르기도 하고 눈치밥 먹고 사는애같기도 하고 , 암튼 남의 집 더러워질거 생각하는 배려심 칭찬할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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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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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과 같은 생각이였어요...
그리고 친구 입장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저도 가끔 주변에서 아이 봐달라고 해서
잠깐씩은 봐준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손님 맞이하는 기분으로 아이를 봐주었는데
역시 같이 함께 사는 것은 많이 서로서로에게 불편할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아이가 바르게 자란것 같아서 ....그리고 그 바른 심성으로 자라 주었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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