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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계절이 지나가는 가을 하늘에는....

2009.10.04 06:19 | 오픈다이어리 | Happymum

http://kr.blog.yahoo.com/gayong19/1384407 주소복사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異國少女)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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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던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귀절이 참으로 많이 와 닿는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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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MyDaysInCan 2009.10.04  10:05

올해, 가을을 타시는건 아니신지, 갑자기 나도,, 그리움이 밀려올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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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10.05  06:25

아직도 계절이 주는 변화와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네요...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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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9.10.04  14:05

해피맘! 여긴 어제 추석 지냈다. 한철이넨 둘째가 2개월이 되어 어제 왔는데 아주 이쁠 때더라. 너희 가족도 오늘 좋은 시간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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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10.05  06:24

토요일날 네게 전화를 할까 말까 했는데...우리 서로의 마음이 통한것 같아...
잘 지내고 있니......늘 궁금하고 네가 편안하기를 기원 하는것 알지....
와...한철이는 벌써 두 아이의 아빠네...그러고 보니 곧 40대 이구나...마지막으로
본것이 의대 다닐때 본것 같은데....세월 정말 빠르다...
우리가 알고 지낸지...그러니까...36년 이라네....곧 있으면 강산이 4번이나 바뀌는
시간이고...나는 이제 lady라는 소리 보다 madam 이라는 소리를 이곳에서도
듣는 나이와 얼굴이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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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 2009.10.05  20:02

[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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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9.10.08  05:27

아....자기에게 추석 인사도 못했네....
잘 지내고 있는지....만나서 회포를 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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