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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점점 한국의 명절을 챙기는 것이 의미를
잃어간다.
한국의 명절이 이곳에서는 휴일이 아니므로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특별히 누군가 아이들을 위해서
추석을 챙기는 친인척도 없고...나도 서울의 조카들
에게 추석빔이나 특별한 용돈을 주어 본 적이 없어서
그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그냥 365일 중의 하나....그렇게 지난 며칠을 보냈다.
사교성도 없고, 몇번 남을 통해서 들어온 나에
대한 별로 상쾌하지 않은 뒷말을 들은 후로는 별로
내가 먼저 만남을 청하고 싶은 주변인들도 없고
요즘.........아주 조용하게 산다.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바이올린
연습하고 그리고 책 읽고, 집안 일 하고 다시 학교로
아이들 데리려 가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을 거의 혼자 지낸다.
편안하다. 가끔 이렇게 외로 있어도 되는가 조금
걱정이 되지만, 사람들 만난후에 기운 빠진 느낌을
받는 것 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이....
오늘 몇통의 전화를 받았다.
우선 영국인 친구는 요즘 많이 바빠서 전화를 못했던
것에 미안해 했고, 앞으로 몇주는 더 바쁠것 같다고
그래도 꼭 시간을 내어서 커피를 같이 마시자고....
오후 늦게 런던의 다른 한쪽에 살고 있는 선배 언니
에게 전화를 받았다.
"어제 추석이라고 교회 예배후에 작은 파티를 했는데
한국 음식들과, 떡을 보니...네, 생각이 많이 났다..
추석인데, 떡 한조각 못 먹었지...너"
"제가 게을러서 인데요...뭐..., 늘 생각해 주셔서
고마워요....언니...."
언니왈..."먹을 기회 있으면 전화 할께, 꼭 놀려와...응"
선배 언니의 전화를 끊으면서....나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 했는데, 나를 생각해 준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뭐......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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