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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절대로 많이 내린 눈이 아닌데, 평소에 눈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어서, 이 적은 눈에 대도시 런던에
완전히 엉망이 된다.
특히 교통은 혼잡 그 자체이고...
금요일날 눈이 내렸다. 방학을 하는 날이고..
차를 가지고 갈 자신이 없어서 아이들과 버스로 등교...
오후에도 버스로 하교...큰 길은 오후에는 다닐만 했는데
우리집에서 큰길로 나가는 도로는 완전히 얼음판.
버스 정류장이 집에서 2분 정도 거리이고 버스로 웬만한
곳은 갈수 있어서 눈이 웬만큼 녹을때까지 버스로
다닐 생각이였다..
문제는 금요일 오후부터 열이 오르고 감기 증세가 좀 심각
지경...아마 아이들이 방학을 했고, 긴장이 풀린 것도 한
이유인것 같다. 감기가 시작된지 2-3주 되었는데, 하루는
괜찮고, 하루는 죽겠고...그래서 증상이 심하면 약먹고
저녁에 일찍자면 그 다음날은 또 움직일만 하고...
그렇게 몇주를 보냈고, 크리마스 카드나 크리스마스
쇼핑은 그림에 떡....(아...죄송해요...)

목요일 부터 계속 이 감기약을 먹었는데 나름 잘 듣던
감기약이...전혀 듣지 않고, 한국에서 가져 온 약들은
다 유효기간이 지났고....

토요일 날은 하루종일 침대에서...
그리하여 세라 아빠가 아이들 챙기랴, 나 챙기랴...
고생을 했고...
일요일 날도 헤롱헤롱....신랑에게 농담으로
"나...신종플루 걸렸나 봐..."
정말 농담이였는데, 세라아빠가 컴퓨터로 검색하고
등록해서 일요일에 문을 여는 병원에 가서 타미플루
약을 받아 가지고 왔다...."이 약 먹어야 될것 같다고"
1. 나 평소에 손 잘 씻었는데...
2. 이 약의 안전성 100% 보장 못하는데...
3. 우이씨.........왜...나야...
그리하여 일요일 오후부터 하루에 두번씩 먹고 있다.
5일치 이고, 그 이후는 다시 의사랑 상담을 해야
한다고...
어제까지는 별로 차도가 없더니, 약 덕분인지 아니면
날때가 되어서 인지 오늘은 조금 컨디션이 괜찮다.
그리하여 아침부터 수퍼마켓 3곳을 돌면서 장을
봤다. 간단한 식료품은 세라 아빠가 사서 날랐는데
명색이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인데, 아무래도
제대로된 저녁 준비 하려면 장을 봐야 할것 같고
생필품도 다 떨어져서 꽁꽁 연 도로를 차를 가지고
외출...두번째 수퍼마켓 갔을때 주차장이 만원 이라서
옥상까지 올라 갔다가 완전히 스케이트장 같은 곳에
겨우 차 세우고 장보면서 "아이고 내가 미쳤지...
어떻게 차를 빼려고 그곳에 차를 세웠나...부처님,
하느님, 하나님, 천주님, 힌두님 그리고 온갓 신이시여
제발 무사히 저 얼음판에서 차를 빼서 무사히 집에
가게 해주세요..."
우리 엄마가 동지날 팥죽 앞에 놓고 드린 기원중에
그래도 나에 대한 기원이 있었던지 정말 공포속에서
차를 빼서 다음 수퍼마켓으로...뭐 다음 수퍼마켓도
상황은 거의 비슷 했지만...
결심..눈이 다 녹을때까지 운전 하지 않으리....
아직도 컨디션이 좋지 않고, 날씨도 쌀쌀하고 계속
눈이나 비 예보가...
정말 집에서 방콕하면서 지내야지...오늘 오후에
세라가 친구네 집에 놀려가서 데려다 주고 데려
오면서 얼음판 운전 하면서...무서워서 죽는줄 알았다.
웬만하면 시에서 나와서 소금이라도 좀 뿌려 주었음
좋겠는데....
내일은 감기가 좀 괜찮으면 집안 청소 좀 하고
아이들과 책 보면서 집에서 푹 쉬어야지...오늘 정말
많이 일했다. 수퍼 3곳 다녀왔고, 왔다갔다 4번 했고..
내일 부디 블로그에 크리스마스 인사 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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