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년도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랑이 먼저 귀국하고 나는 이제는 거의 마지막 일것 같은 자유를 누리고자 신랑보다 2주후에 영국으로 왔다.
영국에 도착하자 마자 신랑은 일일단체 여행을 예약해 두었는데 내가 몹시 좋아 할것이라고 크게 인심 쓰는 것 처럼 큰소리를 쳐댔다.
그때 살던 영국 북동부의 도시에서 하루치기 여행을 가면 관광버스는 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뿐이였다.
또 효도관광 가게 생겼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탄 버스에는 그날 따라서 젊은이들도 꽤 있었다.
다시 한번 신랑에게 도대체 어디를 가는것인가 물었지만, 신랑은 도착후에 네가 알아
보라고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다.
관광버스는 굽이굽이 영국의 산과 들을 지나서 한나절을 꼬박 달려서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버스가 서고, 난 조그마한 이 마을에 무엇을 보려고 한나절이나 달려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갑자기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다들 커다란 봉투나
가방을 준비 했다.
커다란 시장이 오늘 이곳에, 우리나라 5일장 같은 것일까....
버스에서 내려서 마을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나서야 이 마을이 헌책방 마을인
헤이-온-와이 라는 것을 알았다.
책을 좋아 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가보면 좋은곳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관광지화 되어서
책값이 만만치 않다.
하루치기 여행 보다는 며칠쯤 묵으면서 책방 순례를 하는것이 좋을듯...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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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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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빠진것 같아서 제가 첨가 합니다.
"남편에게 참 고마왔다."
이렇게 한줄 쓰셔야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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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2003.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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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넘 부럽다. 집앞마다 저렇게 책을 진열해놓고 있나요. 저도 책사는데 돈아끼지 말자는 주읜데,보기만해도 배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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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ne 2003.11.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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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신랑이 네가 좋아할 만한 것을 잘 알아서 그런 짧은 여행도 마련해주고 게다가 그도 책을 좋아하니 앞으로도 가끔 가지 않겠니? 그리고 헌책장이 서는 것만으로도 작은 마을이 유명 여행지가 되었다니 재미있고 우리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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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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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실 때, 저랑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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