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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방학 동안 우리 모녀는 치열하게 싸웠다.
가끔 육탄 공격과 험한 말이 오고 가고
세라는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로 항거를 했다.
그래........나도 너 안 좋아해..
그런데 그 한마디가 나에게는 어떤 말보다도 무서웠다.
아, 내딸이 나를 좋아해 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거들떠나 볼까,
벌써 늘씬날씬하고 예쁜 엄마들과 나를 비교하나.....
이러다가 언젠가는 엄마랑 외출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그래, 내가 인격수양이 덜 되어서, 4살 먹은 아이랑 박박거리면서 싸운다....
나이 더 먹은 내가 참아야지...
그러나
그러나......
이 결심을 어떻게 알았는지 반격이 들어오고
나는 다시 험한 엄마가 된다.
야................너, 이리좀 와봐...........
온갖 협박과 엄포 그리고 망태 할아버지까지 동원하다가
결국은 주먹이 나간다.
그리고 다시 원점.
그렇게 3주를 지냈더니 요즘 완전히 탈진한것 같고
이 녀석도 엄마의 고약함에 약간은 화가 난것 같다.
딸자식은 영원한 친구라는데, 많이 걱정이 된다.
오전내내 다짐한 것, 나도 딸에게 인기 관리 하자..
나도 고상한 엄마되기.
그러나 참으로 힘들다.
힘들어.........
요즘 내가 세라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
세라는 누구딸----엄마딸
이 세상에서 누구를 제일 사랑하니 ---엄마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세라를 사랑하니 - 엄마
이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 엄마 ( 이 부분에서는 많이 찔린다)
엄마 노릇 참으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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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커 2004.04.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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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총각이 이해한다고 이야기함 안되겠지요?
그런데 딸은 엄마의 영원한 동지이자 벗이 되더군요... 앙숙같이 가끔 가시섞인 말도 툭툭 던져버리기도 하면서 그래도 이해하는 것은 딸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아들은 허접이라고 그러던데... 음...(이야기를 넘 많이했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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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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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인기관리 안하셔도~ 될것 같은뎅~ ^^
여하간 저도 똑같은 생각중입니당.
애들한테 인기관리를 해야 하나.. 맨날 애들한테 잔소리만 하는건 아닌가.
뭐 등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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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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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저는 서른한살인데 지금도 엄마랑 제일로 많이 싸워요..
지금도 무기는...
"엄마 싫어! 엄마 미워!"
그러면..엄만...눈물이 그렁그렁해지셔서...
"난 너 사랑하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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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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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중엔 그런거 잘 생각 안나요. 많이 혼나고 크는거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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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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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선배언니네 딸이 있는데 12살이었어요. 근데 지 엄마한테 어찌나 얄밉게 행동하고 말을 하는지 옆에서 보는 저도 화가 날때가 있었죠. 그때 당장은 "넌 내딸이었으면 벌써 여러대 맞았다"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나이때 제가 우리 엄마한테 했던거랑 똑 닮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울엄마도 속 무쟈게 뒤집어 졌었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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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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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
지수가 자-알 놀다가도 조그만 맘상하면 엄마랑 안놀아줄꺼라는둥.. 엄마는 안안아줄꺼라는둥... ㅋㅋ 뭐 그래도 엄마가 그 순간 화가나서 내뱉은 말이다 딸이 내뱉은 말이나... 똑같은 성질의 말인거 같아요... 엄마는 그게 상처가 되지만.. 애들은 금방 잊어버린.. 그건 참 다행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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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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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워란 말 들으면 너무 큰 충격일것 같아요.
하지만 너 미워란말 듣는 아이는 더 충격인가봐요..
요즘 제가 써먹는 말중에 "창근이 미워, 싫어"하면 19개월된
울 아들 엄청 서럽게 울더라구요..
않해야지 하면서도 말 않들면 또 입에서 나오니,
아이들 교육 어떻게 시킬지 요즘 너무 큰 걱정꺼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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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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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딸들은 낫지요..아들요..전 요즘 제 목소리만 커지는걸 느낍니다..방학내내..야~`너 이거해야지, 저거해야지...속으론 우리아들도 저 무지 미울것같아요..흑..좋은 엄마되야지..돌아서면 금방 소리 높아지면서..오늘 학교개학해서 가는데..좀 컷다고 그러는지..입맞춤도 건성건성..--;;치사해서리..요즘은 제가먼저 야! 너 입맞추고가야징...*쪽*입맞추고는 바로 손등으로 입술을 훔치더군요..--;;미운 아들같으니라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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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맘 2004.04.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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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앞에서 고상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절대로 쉽지 않죠.. ㅋㅋ
저도 딸래미 앞에서 한번 고상해보려고 맘속으로 삭히고 또 삭힙니다만,
어느새 그 고상이 험상으로 바뀌어버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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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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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이두 가끔 제가 자기맘에 안들면 제가 밉다고 합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못된것...
뭐... 근데 애들이 워낙이나 저 좋을대로 이야기하는지라...
뭐 사실 저희두 그렇지 않겠습니까...
어떨땐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패두 시원찮을 정도로 미울때...-.-;;
저거이 내 자식 맞어 싶을때...-.-;;
마찬가지겠죠? ^^;;
야튼... 3주간 수고하셨네요...^^
해피맘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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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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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직 진우는 "엄마 미워!"란 말은 하지 않지만..사실 말도 잘 못하기도하고요..-.-;;
대신 행동으로 저를 때리거나 같이 안 있으려 하죠.. 딴 방으로 가던지..
말을 잘해서 말대꾸 따박따박하면 엄청 열 받을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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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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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이들면 딸이 엄말 제일 챙긴답니다. 두고 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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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ne 2004.04.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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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가 8개월 때부터 뛰어다녔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천성이 활동적인 아가씨가 집에서 이렇게도 해보고 싶어하고 저렇게도 해보고 싶은 왕성한 창작의욕을 불태웠을 것을 상상해본다. 뒷처리는 당연히 네차지. 대충 이런 시나리오로 모녀가 부딪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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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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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두 엄마가 제일 편하고 좋으니깐 그럴꺼예요!
나중엔 세라가 해피맘을 제일 이해하고 좋아라 할거니까 기다려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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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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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에게 은근 세뇌를시키시네요..무조건 엄마라구만 말하면 아빠가 서운해하시지 않을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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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minleem 2004.04.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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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죠? 저도 어제 딸이랑 응가 기저기 갈으는데 30분이나 걸렸어요. 30분동안 (신랑이랑 같이) 몸싸움하며 통곡을 하는데.. 정말 이러면서 기저기 갈아도 되는건가... 3주동안 시달리셨으니, 몸고생, 맘고생 많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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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리 2004.04.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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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조카는 누가누가.. 중에 택하거나.. 말하는 걸 정말 싫어해요.
한 번은,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울 아들을 사랑하지?
라는 말을 언니가 했다가.. 울 조카 운 적도 있어요..
왜냐면, 만약, 엄마라고 얘기하면, 아빠가 슬퍼할 거 라고요.. ^^::
에휴~ 애들은 어째 그리도 다 이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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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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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에요....
울 언니와 울엄마, 나와 울엄마, 우리 조카와 울언니..
그렇게 엄마와 딸들은,, 싸우면서 정이 드는 것 같아요.. 인생의 친구로...
엄마 미워... 이 말도.. 왠지 친근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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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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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님......벌써 세라는 뽀뽀하면 싫어 하네요
엄청 많이 더 싸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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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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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minleem님....요즘 미셸의 대소변 가리는 것 때문에 힘들어요
저는 여름까지 기다리고 싶은데, 자기가 기저기를 거부해서 어쩔수가 없네요....하루종일 바닥 청소가 일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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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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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지님.....아빠는 세라가 자기를 너무 좋아할까봐 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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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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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야....세라는 자기 주장이 강해서 아마 많이 싸우면서 살것 같아...
아이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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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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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사랑님...정말 말대꾸하면 뚜껑이 열려요.
벌써 세라는 약도 올리면서 말대답해서..........아주 돌아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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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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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맘님...세라는 자기가 말하고 뒤돌아서 잊어 버리는것 같은데
저는 못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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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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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님...저는 이제 도저히 이미지를 회복 할수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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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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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더리님..벌써 세라는 옷도 자기 마음대로 입으려 하고
뽀뽀하면 바로 훔쳐 냅니다...그리고 드디어 어제 이제 자기에게 뽀뽀하지
말라는 폭탄 선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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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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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근맘님...창근이가 19개월...
미셸은 22개월 입니다...
벌써 노와 예스가 분명해요............아이고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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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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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맘님...세라는 아주 단순하게 잃어 버리는 것 같은데
이제는 딸의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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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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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님...저도 결혼전에 그런 경우 많았어요.
야,,,,,,,,,,,,저 내딸이면 반은 죽었다..
가끔 저도 세라를 많이 혼내는데도 그때뿐 인것 같아요..
완전히 소모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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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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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사님...그래도 저는 가끔 아주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요.
세라가 어린시절을 생각할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어요...아주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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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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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키조님...저는 아주 많은 형제들 중에 자라서 어렸을때
엄마를 차지해 본적이 없어요...그래서 어린시절에 참으로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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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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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님도 생각해 보면 대단한것 같아요
그 많은 아이들 상대하면서 수업하고, 관리하는것 보면..
이제 학교에 갈 시간이네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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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 2004.04.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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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어쩜 이리 다들 비슷하시네요...
그래도 세라는 엄마딸이라고 하니 부러워요
제 아인 죽어도 아빠 아들이랍니다.
....다 제탓이려니 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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