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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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그녀는 허기의 의미를 알고 있었네...

2004.05.13 04:00 | 잡동사니 그리고 책 구경 | Happymum

http://kr.blog.yahoo.com/gayong19/395082 주소복사

-= IMAGE 1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전 꿈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실패도 많이 했어요. 두 번째 결호도 실패지 뭐.
외국 사람과 결혼해서 외국에서 산다는 것이 쉬울 것 같으세요? 마흔 넘은 나이에 0살부터 다시 시작
한다는 거잖아요. 그게 얼마나 언밸런스 해요. 사람은 어른인데 사회문화에 대한 적응성은 어린애
보다도 못하니까 슬픈 거죠.
친구를 사귀어도 이야기에 테마가 없어요. '어디 가면 떡뽁기가 맛있네'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할 수
없잖아요. 공통적인 대화를 잃어버리는 거죠. 그러니 얼마나 무모한 짓을 한 거예요"
아직 자유롭지 않은 언어도 그녀를 외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말을 해놓고 제대로 했나 다시 한번 검토틀 해보야 한다니, 힘든 노릇이었다.
말의 콤플렉스는 생활의 콤프렉스로까지 이어졌고................
---중략--
향수병에 가장 좋은 약은 한국음식이다. 독일에서도 가끔 김치를 담가 먹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는 김치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맛이라고...
그래서 그녀는 한국에 올 때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다 한국 음식을 먹곤 한다...지금은 전시회를
위해 갤러리 쪽에서 임시로 빌려준 계동의 아틀리에에서 생활 하는데, 콩나물국밥, 미역국 같은
한국 음식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아틀리에를 나와 골목에 있는 작은 분식점에서 떡볶기,
김밥 같은 것도 사 먹는데 그렇게 맛있고 재미있을 수가 없다고...
"우리나라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좋아요. 일상에 유머감각이 넘치잖아요. TV 농촌 프로그램 같은
걸 보면 농사짓는 아낙네들이 주름살 생각하지 않고 활짝 웃고 신나게 노는 게 나오잖아요.
전 진정한 아름다움이 바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독일 사람들은 논리적이지만 유머감각도
없고 애교도 없어서 재미없어요"
그는 언젠가 유럽에 살며 느꼈던 서구 문화의 허상을 짚어주는 책 한권 쓰고 싶다고 했다............

------------------------------------------------------------------------------------

오래전에 김영희 선생님을 두어번 뵌적이 있다.
두번 정도는 전시장에서 한번은 대형서점의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였다.
그녀는 조형 작품으로 그리고 글로써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했고,
나역시 그중의 한사람이였다.
전에 보지 못했던 창호지로 만든 인형이 너무나 아름다왔고,
17살 연하의 독일인 남편과의 로맨스도 상당히 고혹적이였다

지난해 겨울, 한국을 다녀오신 분이 주신 잡지를 오늘 우연히 다시 보다가 이글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인텨뷰 내용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60이라는 나이의 여유랄까, 세상을 보는 시안이 참으로 관조의 눈빛이라는 것을...

영국으로 이주후에 늘 허기에 시달린다.
그것은 음식으로 채워질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녀의 글에서 나의 허기의 근원을 보았다.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6/395082
기본 꾸꾸리 2004.05.13  05:45

음.. 언니가 유독 이 분의 글을 좋아하셨던게... 이제 이해가 되네요..
언니,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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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3  05:48

유독 좋아 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하지만 싫어 하지는 않으니까 이곳에서도 책을 구입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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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꾸꾸리 2004.05.13  05:52

하지만,.. 언니가 만날 때, 간간히 저 작가 책 얘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하루키의 먼북소리랑, 김영희의 '...아이들' 시리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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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3  05:54

작가를 편식하지 않는다고 생각 했는데, 네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가 한다...
그런데 내가 정말 좋아 하는 작가는 네가 모르는것 같은데...
물론 안 가르쳐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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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꾸꾸리 2004.05.13  06:16

쳇... --;; 으뇽이 삐짐모드로 들어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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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현맘 2004.05.13  08:50

^^ 전 저 닥종이 인형이 넘 좋더군요...이유없이 정이 많이 가네요
문화센터 강의라도 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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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지수맘 2004.05.13  08:51

인터뷰 글이 해피맘님께서 무척 공감하고..또 저도 이해가 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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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내가간다 2004.05.13  11:00

해피맘님.. 허기진 그 공간에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를 보신건가요?

화이팅 하시구, 오늘 하루동안 그 무엇에 대한 갈증을 채울 뭔가를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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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대니맘 2004.05.13  13:16

아... 역시나 모르는 분...-.-;;
대니맘... 어디까지 문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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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리디아맘 2004.05.13  15:13

저도 결혼전에 닥종이 작가인 김영희씨의 러브스토리를 보고
그런 멋진 사랑을 꿈꾼적이 있었죠.. ^^;;
어느곳에 살고있던 누구이건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인간은 누구나
무엇인가에 허기를 느끼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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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viviane21 2004.05.13  21:28

얼마전에서야 김영희씨 책을 읽었답니다. 군데군데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구요. 닥종이 인형을 실제로 한 번도 본적이 없어 아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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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illde 2004.05.13  23:15

저도 너무 공감되는 글이군요.
"사람은 어른인데 사회문화에 대한 적응성은 어린애 보다도 못하고, 언어의 콤플렉스는 생활의 콤프렉스로까지 이어졌다"...는 말이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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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4.05.13  23:35

나도 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지만 장단점이 있으니...
좋은 점은 많이 누리고 지금 느끼는 허기는 언젠가 한국에 영구적으로 나올 기회가 있다면 꽉 차여지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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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한미 엄마 2004.05.14  07:58  [81.155.111.193]

음식으로 채워지지 않는 허기... 참 맘에 와닿네요.
그 허기의 근원 또한...
빨랑 한국 가야겠다. 가깝고도 먼나라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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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호이야호이 2004.05.14  22:01

저도 이분의 책 2권정도 읽은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연하의 남편이랑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들땜에 겪는 이야기들...
아이셋을 데리고 그 먼 나라까지 간다는게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닥종이인형도 너무 토속적이고 정감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분 전시회엔 못가봤지만..
근데 저 해피맘님 블로그에 왔을때 김영희님과 닮았단 생각을 했거든요..항상 고국을 그리워하며 잊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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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chiminlee 2004.05.15  03:16  [149.142.187.152]

향수병을 어떻게 달래야하나요? ... 참 힘든 과제죠. 첨엔, 한국음식, 비디오, 드라마, 사람들을 갈구하다가 시간이흐르면서 차츰차츰 그런것들이 가물가물... 물에 술타듯, 술에 물타듯 현지세계에 어울리다보니 어느덧 중년이 되고... 단지 요즘의 향수병 증세는 가을이 오면, 한국소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읽어버리느거, 그러고나면 어떻게 또 한해를 보내게 되네요. 하지만, 맘먹고 오랜만에 고국엘 가면, 또 생소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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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31

지민님...저는 늘 일년에 한번 정도 다녀 왔는데, 올해는 가지 않으려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까 이것저것 밣히는 것이 많네요.
이제 서울을 가도 예전처럼 100% 편안하지는 않아요.
인간이 길들여진다는것 저는 이제 런던의 삶에도 어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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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41

한미엄마...........한국에 가뿐하게 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마음 잡고 잘 지내야지...
언제 느긋하게 만날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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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45

힐데님...저도 가끔은 언어라는 것 때문에 바보가 된것 같은 느낌 많이 받아요..그리고 현지인과 비교되었을때 그 이상한 느낌...
힐데님도 같은 느낌 있으실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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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46

비비안느님....닥종이가 천년을 넘게 간다고 하네요..
그 의미가 질긴 한국여인의 삶의 의지 같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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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52

리디아이야기님....아마 누구와 살아도 후회를 하는것이 인간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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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54

대니맘님.........이 아줌마는 조금 유명 했는데....
올봄에도 전시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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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56

내가간다님...실하게 채우고 싶은데, 그것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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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6:58

지수님...김영희님은 미술쪽에서 창작을 하시고, 한국을 떠난지 20년이 넘었는데, 한글로 글을 참 잘쓰세요...그래서 책들도 인기가 있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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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5  07:00

정현맘님.....정말 한번 배워 보세요...
저도 기회가 있으면 배워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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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4.05.17  06:51

예전에 김영희님의 책에서 김영희님이 지금은 국회의원으로 활동중인
김x길 이라는 (당시의)소설가가 진행하던 프로에서 피눈물을 삼켰던
내용을 읽은게 기억나네요.

"당신과 남편이 17살 차인데, 당신의 큰딸과-전남편소생의-
현재의 남편이 역시 17살차이란것을 아는가?"

세상에 그렇게 끔찍하고 천박스러운 소릴 어찌 입에 담았을까요?
김영희님이 딸을 부둥켜 안고 밤새 울었다네요..치욕스러워서...
쩝...갑자기 생각이 나서 또 부르르..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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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5.17  07:09

저도 책을 읽은것이 생각이 나네요...
연하의 남자를 선택 했고 그럼 그 선택에 당당 했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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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brett0929 2004.06.13  02:12

전 파리에 5개월동안 살았는데 어찌나 허무하고 한국이 그리웠는지 미치도록 울다가 온 기억이 나네요...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속이 많이 다르다는걸 몰랐던거죠...암튼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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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6.14  00:03

brett0929님............파리에서 계셨군요...많이 힘드셨나 봐요..
유학생들 사이에 처음 6개월이 제일 힘들고 6개월 넘기면 1년을...
1년을 넘기면 3년을 이라는 말이 있어요...
하지만 유학생활 생각 만큼 녹녹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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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MyDaysInCan 2008.09.03  15:32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이 병은 완치가 안되는거 같아요, ^ ^
날 애지중지해주는 남편이랑 마냥 행복하다가도 어느날 갑작스레 밤낮이 바뀌어 버려요, 몇날을 그렇게 밤에 깨어 ,, 오늘 처럼요,,,
무슨일일까 하다간,,,아려오는 가슴 한귀퉁이에, 내가 그리운거구나 하는거죠,
님의 블로그도, 외국생활 + 향수병 , 이라고 검색어 쳣는데, 나 여기로 떨어진거, 라면도 안끓여보고 결혼해서 음식을 잘 못하니, 한국 음식 연습은하는데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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