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배달 되기로 한 가구를 하루종일 기다렸다.
우선 먼저 오전에 옷장과 서랍장에 있는 아이들 옷을 다 꺼내놓고
가구를 분해 했다.
가져다 버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게 비싸서 우선 다락에 놓기로 했다.
게다가 옷장 뒤에 세워둔 여분용 침대 메트리를 큰 침대 밑으로 옮기고,
다시 침대 밑에 있던 온갖 박스를 정리....
정말 다 가져다 버렸음 좋겠는데....
온 집안에 완전히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은데, 오후 늦게 드디어 배달.
그런데,
그런데,
가장 덩치 큰 옷장이 배달이 되지 않았다.
옷장이 와야 모든것을 다 숨길텐데................으앙
우선 먼저 배달된 것 부터 신랑이 조립.
나는 옆에서 아이들이 신랑 옆에 가지 않도록 지켜봐야 하는데, 어느것이 더 힘든 것인지.
신랑은 손에 물집에 잡혔다고 투털거리고...
게다가 서랍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작다.
오후 7시가 넘어서 겨우 조립을 마치고.
아고스에 전화. 직원과 전화 연결 되기까지 30분 넘게 기다린다.
-지금 고객과 상담중 입니다. 기다려 주시면 통화가 끝난후 바로 연결 시켜 드리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 합니다----- "죄송하면 빨리 전화 연결해 줘."
어렵사리 통화. 지금 현재 옷장을 분실, 운이 좋으면 화요일쯤 배달 될지 모르겠다고,
이 상태로 어떻게 화요일 까지 지내란 말이야.....
내가 이럴줄 알았어...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배달 된 적이 없다니까....
주말 이라서 혹시나 배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포기
온 집안이 완전히 폭탄...
점심 먹고 탈출 시도.............나, 나간다.
공짜로 회원권이 생긴 헬스클럽에 가기로 한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가본 헬스클럽
나는 공짜니까 왔지만 무엇하려 힘들게 그렇게 운동하는지...
1시간30분 동안 런닝머신과 기타 기구들을 조금씩 해보고 휴게실에서 신문보고
커피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니 신랑이 방과 부엌을 정리해 두었다.
그래서 그가 좋아하는 요리 한가지로 Thank you...
내일도 또 도망 가야지... 누가 알아, 돌아오면 그가 빨래를 다 해 놓을지
우렁이 각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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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리 2003.11.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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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다 버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게 비싸서 우선 다락에 놓기로 했다."
음...... 외국영화보면 다락에서 옛날 물건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는게 꽤 낭만적으로 보였었는데.... 저런 숨은 '비밀'이 있었다뉘.. 호호..
물론 일부러 남겨놓는 사람도 있겠지만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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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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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이 참 가정적이시네요~
그나저나 빨리 가구가 도착해야지 해피맘이 집안에 정착하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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