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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달걀
김밥
그리고 칠성 사이다
나의 국민학교시절의 소풍의 소품이였다.
물론 거기에다가 오리온 초코렛과 티나 크레커 해태 영양갱 정도가 따라 왔다.
소풍, 분명히 설레임과 기대 그리고 오래간만에 맛보는 풍족하고 유혹적인 먹거리로
들뜨며 보낸 하루.
오늘 그 몇십년 전의 나의 모습을 만났다.
어제 늦게까지 런던 시내를 세라와 돌아 다니다 들어와서 집안도 엉망이였고, 아침에 서둘려
준비 했는데도 겨우 시간을 맞추어 도착.
그러나 꼭 이런날 늦게 오늘 사람이 있는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거의 30분을 지각한 엄마 때문에 출발이 늦어 졌고, 운전사가 막히는 길로 잘못 들어서서
다시 길을 되집어 나와서 가는 일까지 생겨서 놀이공원에서의 시간을 많이 잃었다.
걸리버 랜드.
우리나라 소규모 놀이 공원 같은곳인데,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해서 정말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듯 싶다.
거의 11시쯤 도착,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은 1시30분..
거의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밖에 없어서 부지런히 아이들 요구에 맞추어서 놀이기구를 전전.
문제는 아이들끼리의 보이지 않는 경쟁과 왕따로, 한 아랍계 아이는 별로 유쾌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것 같다. 친한 아이들끼리 손을 잡고 이동을 했는데 그 누구도 그 아이와 손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세라 역시 자기가 선택한 친구랑만 놀려고 하고...
나 잘난 여사..........이 여자는 나에게 아는척을 잘 하지 않는다.
물론 유치원에서 활동을 많이하는 엄마에게는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 먼저 말을 잘도 건다.
문제는 이 나 잘난여사의 딸이 세라랑만 놀려고 하는것, 하루종일 세라 옆을 졸졸졸....
게다가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올라타기 전에 나 잘난 여사 딸이 세라랑 같이 앉아서 가겠다고...
이 나 잘난여사, 세라 엄마, 나랑 같이 앉아서 가요................그러지요 뭐....(통쾌함)
오늘 느낀것 중의 하나...아이들 세계, 무섭다 라는 것.
짧은 시간동안 즐긴 소풍 이였지만 좋은 놀이공원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물론 칠성 사이다도 삶은 계란도 없는 소풍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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