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사진기가 고장이 나 버렸다.
그래서 다시 사진기를 사야 했다.
신랑은 자기 것을 대신 쓰라고 했는데
솔직히 너무나 구식.
며칠동안 카다로그를 뒤적거리다가 찾아낸 것은 너무나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고...
그때 서울에서는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화 되었지만
작년초 까지는 영국에서는 아주 보기 드물었다.
그래서 그냥 35미리 카메라를 사기로 결정.
하지만 다시 급하게 돈 쓸일이 생겼고
언제 서울가서 싼것 하나 사오지 했는데,
신랑이 어느날 사가지고 온 카메라.
물론 내가 찍어둔 올림푸스 뮤즈 카메라는 아니지만
그때 형편에 분명히 신랑이 무리해서 사온 카메라..
그 카메라의 수명은
호기심 많고 약간은 철딱서니 없는 아내 때문에..................
디카의 편리함 때문에 책꽂이 한쪽에 쳐 박혀 있는 저 카메라라 볼때마다
많이 미안함을 느낀다.
다시 네 용도를 살려 주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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