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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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별 헤는 밤 : 윤동주 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小學校)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異國少女)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프랜시스 쟘(Francis Jammes, 1868~1938) : 프랑스 시인
-릴케(Reiner Maria Rilke, 1875~1926) : 독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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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시절에 많이 좋아하던 시인...

힘들고 답답할때 많이 생각이나는 詩

요즘 이 시가 많이 생각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5/108997
기본 carlife 2004.01.18  08:54

이시는 나두 좋아했던 시인데... 다시 읽어보니 그때의 그느낌을 그대로
전율받듯이 느낄수 있었네요.. 읽을수 있슴에 감사..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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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으뇽이 2004.01.18  15:12  [218.159.219.223]

세라와 미셀, 그리고 마크 형부가 계시는게 무에 외롭습니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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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unny 2004.01.18  17:19

' 별 하나에 추억과..별하나에 사랑과.... 이시구 부분 모르는사람 없겠죠~
저두 너무 좋아했어요.. 언니가 좋아하는 가족과 친구들은 멀리있지만,,그래도 우리들의 마음만은 늘 언니곁에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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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텔레마커스 2004.01.18  17:37

저두 중학교 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끼고 다닌 생각이 납니다.
그때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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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4.01.18  22:45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났니?
여기 계신 어머님도 같은 생각을 하실 거야.
어제의 너의 생생한 육성이 생각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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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벼리 2004.01.18  23:15

저두.참 좋아했던 신데....
근데..요샌....별 보기 힘들어여..
별 하나 하나에..떠올릴 사람들이 많은데..
그별들 찾아보기가..넘 힘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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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사라스바티 2004.01.19  06:27

저때매 그레요.. 제 이름도 동주에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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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4.01.19  20:52

동주님 이름이 정말 동주네요...?????????????????
연세대에 윤동주의 시비가 있는데, 언제 서울 가면 한번 보고 싶어요.
저의 언니도 연세대 나왔거든요...저는 대학은 가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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