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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본 거리....다섯손가락
수녀가 지나가는 그 길가에서
어릴적 내친구는 외면을 하고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듯
세상은 평화롭게 갈길을 가고
분주히 길을 가는 사람이 있고
온종일 구경하는 아이도 있고 시간이 숨을 쉬는 그 길가에는
낯설은 그리움이 나를 감싸네
이층에서 본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해묵은 습관처럼 아침이 오고
누군가 올것 같은 아침이 오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유로
하루는 나른하게 흘러만 가고
구경만 하고있는 아이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도 있고
안개가 피어나는 그 길가에는
해묵은 그리움이 다시 떠오네
이층에서 본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네이버 블로그 Bigtime에서 음악을 업어 왔어요........
한국에서는 추석연휴로 돌입하여 온 나라가 추석 분위기 인것 같다. 나는 런던에서 붐비기로 다섯 손가락안에 들것 같은 시내의 한 중국집에서 거리를 내려다 본다. 금요일 저녁의 차이나타운의 중국집, 적당히 붐비는 그곳에서 한접시의 끼니를 코앞에 두고, 내려다 보는 거리의 풍경이 왜 그리도 서울역앞의 모습과 같은지...
특별히 뼈지리게 그립지도, 그렇다고 이름 붙은날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은 심정. 그냥 내가 아주 멀리 떠나와 있다는 생각. 그리고 떠나온 자리에 아직도 나의 자리는 남아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어쩌면, 영국도 한국도 한낮 거리에서 내려다본 풍경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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