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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세라가 유치원에서 생일 초대장을 받아왔고
오늘 그 친구의 생일날.
세라 또래의 생일 초대는 엄마들의 사교 능력이 많이 작용 하므로
나는 세라에게 늘 미안....
오늘 초대 받은 아이는 엄마는 헝가리인
아빠는 영국인.
전형적인 복합(?) 가정의 아이. 그 아이의 엄마가 늘 조용하고 검소한 차림을 해서
영국인 인줄 알았는데, 헝가리인 이라고.
생일 파티는 그 아이의 집에서 열렸는데, 유치원 인원수가 거의 30명 정도인데
5명만 초대 했고, 그 이외의 친구들은 헝가리인 학교 아이들.
그리고 파티의 모든 진행을 아이의 아빠가 했다.
아이들에게 풍선으로 모자 만들어 주고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불려 주고, 게임을 진행하고....
다른 파티에 비하면 솔직히 많이 엉성하고 단출한 파티 였는데
굉장히 가족적인 모임 같았다.
세라 친구 엄마는 12년 전에 헝거리에서 이곳으로 왔고, 신랑이 수련의를 하는 동안
이곳 저곳을 이사 하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전문의가 되어서(이 말을 할때 얼굴은 거의
확실한 자신감과, 프라이드로 넘쳐 보였다)안정되게 살수 있다고.
의사 남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내에게 상당한 프라이드를 주는것 같다.
결혼전 영어 수업 들었을때 요르단에서 온 두 여자가 늘 같이 다니면서 꽤나 나 잘 났어요
하는 얼굴로 학교에 나왔는데, 어느날 수업시간에 자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시간에
오직 그 여자가 했던 말들은 =======My husband is a doctor.... 를 아마 백번도 넘게
계속 남편이 닥터라는 것을 강조.
드디어 영어 선생님이 네 남편 이야기 말고 네 이야기 해봐라고 했는데,
그 학생이 한 말은 I'm a doctor's wife..............
일요일 오후에 3시간을 세라가 열심히 뛰어 놀았다.
다시 느끼는 것인데, 정말 세라는 사교적이고 거침이 없다.
이 거침 없는 아가씨를 어떻게 서포트 해주어야 할지............
그리고 5살 생일에는 꼭 생일 파티 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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