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mum (gayong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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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개설일 : 2003/10/27
 






어느 순간 나는 재영교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한인들 사이에서 내 위치도 참으로 낯설다.
영국생활에서 만나는 한인들은 거의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한시적으로 체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하여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주재원, 유학생 그리고 기러기 엄마들...
그러니까 평범한(?) 재영교포가 아닌 내가 낄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다.
게다가 나는 교회도 다니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만날수 있는 한국인들의 수는 상당히 적다.
하지만 좋은분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워낙 혼자서 바쁘다
보니 거의 만남이 없었다.
이러다가 정말 혼자만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처럼 말주변 머리 없고, 아줌마 사회에서 나혼자만 정신연령 낮은 젊은 언니같은
마음으로는 사람들에게 재미없는 사람으로 거의 낙인이 찍인것 같다는 느낌.
그리하여 요즘은 별로 만나는 사람도 없었는데,
아침에 전화를 받았다.  솔직히 추석전에 전화를 많이 기다렸다.
혹시 추석인데,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하는 사람, 누구 없을까 하는....그럼 밥값은 내가
낼텐데...

오후에 잠깐 들린다고, 커피 마시며 수다 떨자고...
아이고 누군가 잊지 않고 찾아주면 고맙지...
그리하여 텅빈 냉장고가 마음에 걸려서 점심 먹고 수퍼가서 케잌도 사서 약속 시간을
기다렸고, 오래간만에 만난 두 한국분들이 "추석인데, 송편이나 어디서 얻어 먹었겠느냐고"
송편도 가져다 주시고,  얼마전에 한국 다녀오신 분은 면세점에서 사온 폼나는 초코렛과
과자를 아이들 먹으라고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이사 날짜 받아 놓고 이사짐도 하나도 정리해 놓지 않고, 블로그 드려다 보고
있는 나를 한참이나 한심해 하시며 가셨다.

아, 올해는 이렇게 송편을 맛보게 되는구나.
위로방문 같지만, 솔직히 힘들고 외로운 외국 생활에 거의  구호품 같은 떡이였다
역시 한가위는 넉넉함을 선사한다...

모든 이들이 일년내내 한가위 처럼 넉넉 하기를....

http://kr.blog.yahoo.com/gayong19/trackback/10196/1203412
기본 이슬비 2004.09.30  10:05

정말이지..누군가 그렇게 찾아준다니..행복한 일이죠..
그래서 친구는 가족과는 또다른 기쁨을 주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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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에스뜨레아 2004.09.30  10:43

항상 마음 넉넉한 마음 가지고 계신줄로 아는데...
추석 잘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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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현맘 2004.09.30  11:35

어머나.. 그새 이사를 하셨군요~ 궁금하네요~ 더 보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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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몸짱엄마 2004.09.30  12:03

엄머..드뎌 송편드셨네요...저보다 낫네요....전 구경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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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punkyZoe 2004.09.30  14:28

저는 기독교이지만 교회엘 잘 안나갔어요..나가다말다. 하지만 교회를 통해 이뤄진 가족같이 친밀한 관계들이 부러울때도 있었어요. 해피맘님은 종교가 있으세요? 절이든, 성당이든, 교회든..어떠한 가족적인 동질성을 가진 커뮤니티라면 좋은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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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jihye 2004.09.30  15:40

좋은분들이 주변에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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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호이야호이 2004.09.30  17:01

정말 맛있어보이는 과잘와 송편이네요..

저희도 송편은 시댁과 친정 가서 조금씩 먹었답니다..
친정에선 외갓집에서 가져온 모시잎송편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3일을 내놔도 굳지도 않아서 쫄깃쫄깃하고..
전라도에서만 나오는 거라 하던데 귀해서 조금밖에 못 만들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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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ayuritomika 2004.10.01  02:47

저도 떡구경 못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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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꽃님 2004.10.01  17:10

ㅎㅎㅎ 초쿄렛은 벌써 두 따님 입 속으로 들어가 버렸겠네요~^^
그래도...약간은 추석 분위기 느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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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sheenne 2004.10.01  20:24

난 여기서 깨들은 송편 몇 개 먹은 것이 다야... 네가 더 골고루 가지가지 맛 봤구나.^^ 외국서 보내는 명절은 향수야... 좋은 분들이랑 좋은 시간 보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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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나비 2004.10.15  14:53

쿠쿠..."아줌마 사회에서 나혼자만 정신연령 낮은 젊은 언니같은 마음으로는" 이 말 딱 와닿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외국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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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wookimi 2005.11.10  15:35  [70.69.218.60]

저도 같은 기분 많이 느끼고 삽니다.(아직 외국생활이 그리 오래 되진 않았지만) 그래서 혼자 노는 법을 연구하곤하죠. 명절에 큰의미를 두지 않으려 애 도 써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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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Happymum 2005.11.11  19:06

wookimi님...제게 크리스마스가 그리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무슨 날 때문에 마음 휘둘리는 것, 그만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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