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을 모으는 사람들은 많은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중학교때 인것 같은데, 친구가 일본에 사는 이모가 보내 주었다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종을 내게 자랑한 적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종의 이미지는 경주에 있는 에밀레 종과 두부 장사나 쓰레기차 청소부가 흔들어 되던 무지막지한 모양의 것이 였는데, 손에 들어오는 종 모양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첫 해외여행에서 종를 많은 사람들이 수집품으로 모은 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의 요크셔 지방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는데, 살고 있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주말마다 벼룩시장이 열렸다. 그래서 주말 아침에 산책겸 천천히 벼룩시장을 구경하면서 발견한 조그마한 종들이 반가워서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 신랑은 중년 아줌마 취미라고 반가워 하지 않았고 한때 깨나 많이 모았는데 보관 할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었고, 더러 버리기도 했던것 같다. 이번에 이사할때 발견한 상자속의 저 종들도 아름다운 가게 같은곳에 주려고 했는데 이층으로 올라오는 층계참의 창틀에 놓아 두었더니 그런데로 괜찮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