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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북쪽의 조그마한 베드타운. 그곳에는 일년에 두번 큰 마을 행사가 있다. 전형적인 영국인 거주지인 이곳(다른곳 보다 외국인의 비중이 적었는데, 요즘은 많이 늘었다 - 나를 포함해서)에서는 아직도 전통이라는 것을 잘 지키며 일년에 꼬박꼬박 행사를 한다. 그중의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 영국은 오랫동안 밤에 영업을 하는 것을 법률로 금하고 있었고, 지금도 5시 이후에 문을 연 상점은 아주 적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동네 중심가의 상점들이 늦게까지 문을 열고, 각 가게에서는 크리스마스때 먹는 음식을 준비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쇼원도우를 치장도 하고...
오늘도 역시 바쁜 하루. 저녁때 꼼작하기 싫어서 신랑에게 세라나 데리고 갔다오라고 했는데, 굳이 두 아이들 데리고 같이 가자고...(아이고 귀찮아라...) 그런데 도착후에 세라반 친구들이 부모와 많이 나왔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밤의 거리 문화라는 것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이렇게 축제를 여는 모습을 보니, 신까지 났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축제는 9시까지 열린다고 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파와 아이들의 다음날을 생각해서 6시30분 경에 집으로... 두 아이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조그마한 마을에 산다는 것이 좋다. 버스 노선도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도 30분도 채 걸리지 않고, 버스 운전사도 거의 눈에 익고, 버스 운전사도 승객의 얼굴을 기억한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같은 병원에서 태어나고 같은 베이비 클럽에 다니고 같은 유치원, 같은 학교에 다닌다. 물론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도 켜지고...... 남은 기간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또 새로운 한해를 떨리는 새로운 계획과 함께 맞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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