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를 알수 없는 아주 조그마한 교회가 운영하는 놀이방이다. 게다가 이 교회 주변에는 아주 커다란 천주교 성당과 성공회 교회가 있어서 거의 가건물처럼 보이는 이 교회를 처음 보았을때 많이 의심스러웠었다. 제가 이곳을 처음 찾은것은 세라가 6개월쯤 되었을때 였으니까 거의 5년.... 세라도 이곳을 다녔고, 이제는 미셸이 다니고 있다. 엄마와 아이들이 수요일 오전의 두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인데, 솔직히 이 교실을 운영하는 사람은 찔려도 피 한방울 나오게 생기지 않았고, 잘 웃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리없이 잘 운영하고 있다. 런던으로 처음 이사와서 아무도 아는이 없던 시절 나는 매주 이곳에 가서 사람 구경하는 것이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육아에 대해서 이야기 주고 받을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았다. 물론 가끔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이제 그들도 내가 하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을 아는지라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아주 낡고 조그마한 교회에서 우리 두 아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종교적 이슈를 떠나서 얼마의 돈을 기부하고 싶다. 새 장난감도 하고, 적자가 뻔해 보이는 교회 운영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그리고 매주 수요일 커피를 맛있게 타 주시는 이름모를 그 아줌마에게 복 많이 받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