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외출을 할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신랑이 한국을 갈 계획이면 빨리 비행기표를 알아 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마음 먹었을때 알아 보고 와라 해서, 폭탄 맞은 집을 뒤로 하고, 아이고 이게 웬떡이야 나, 오늘 자유다를 외치며 집을 나왔다. 그러니까 늘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한국인 여행사와 대한항공을 가서 마일리지 알아보고 비행기표 예매하고... 문제는 어디를 먼저 갈 것인가... 한국인 여행사에서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대한항공가서 마일리지를 알아 보려다가 전철로 시내에 들어 갔다가 나오자 싶어서 런던 중심가에 자리한 대한항공부터...
그런데, 정말 횡제한것 같이 공짜로 표를 예매하고 나니 여행사에 갈 일이 없어졌다. 우선 신랑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세라 픽업시간까 내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고 최첨단의 건축로 즐비한 주빌레라인의 끝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것 같아서 버스 정류장에서 가장 먼저 오는 버스를 타고 내셔널 갤러리 근처에 내려서 점심 먹고, 한국인 슈퍼에서 한국영화 시디사고, 노트북에 대한 정보 얻고, 쇼핑해서 집으로 와서 쇼핑한것 집에 놓고 바로 세라 데리려 다시 학교로...
문자 그대로 집은 며칠째 폭탄. 신랑은 미셸 보면서 일을 하느라 완전히 녹초.. 나는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면서 일 하느라 나도 나도 녹초... 하지만 오래간만에 나간 런던 시내의 한적함이 좋았다. 그 한적함을 즐긴 시간이 짧았지만....
이번해의 계획중의 하나가 런던의 건축물을 블로그에 시리즈로 남기는 것이 였는데, 내 카메라로는..............................날 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