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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딸이 온다. 그 딸이 엄마를 위해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버버리로 휘감아 준다 그리고 아빠를 위해서는 영국 수제 신사화와 골프채 셋트를... 뭐. 이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난 능력이 없다. 그래도 엄마를 위해서 핸드빽 하나 마련해 드리면, 엄마가 영국에서 사는 딸이 사온 진짜(?) 버버리 핸드빽 이라고 얼마나 좋아 하실까.. (아니면 돈 낭비 했다고 화를 내실지도 모르지만) 그리하여 오늘 외출을 했다. 저렴한 핸드백 사려고...
솔직히 영국에서 버버리 핸드백 들고 다니는 사람의 많은수가 동양인이다. 그래서 좀 그렇다. 뭐, 거의 샌드위치맨 같다. 하지만 60년 넘게 현모양처로 손에 물이 마를날 없이 살아오신분이 하나쯤 가진다고 뭐 나쁠것 없다 싶어서 이번 기회에 꼭 마련해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버버리 팩토리 샵에 갔다. 물론 버버리 매장에서 파는 최신품을 사드리고 싶지만, 내 능력 밖인것 같아서 그래도 운이 좋으면 괜찮은 물건 만날수 있다는 그곳에 갔는데, 엄마가 들고 다니실 만한 가방을 찾을수가 없었다. 대신 몇가지 물건을 구입 했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마트의 떨이 가격으로 구입했다. 뭐, 전철비는 번것 같다.
몇주후면 비행기를 타야 하고 가기전에 마쳐야 할 일, 그리고 준비할 것들이 많다. 그중의 하나도 엄마의 핸드빽 이였는데, 오늘 그것을 포기 하는 것으로 내 자신을 설득 시켰다. -내 능력으로는 제돈 주고 살수 없다. 그리고 솔직히 그 만큼의 가치도 없어 보인다. 언젠가(?) 성공할 확률은 없지만, 성공한 다음에 봐요 하는 것으로 내 자신을 납득 시켰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조금은 우울했다. 며칠째 계속 눈과 비로 그리고 계속 찌푸린 하늘 몇달째 계속 되는 감기. 늘 수면부족이고 허둥거리는 생활의 연속.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고 내가 주제파악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 아이고 정말 모르겠다. 쇼핑(거의 선물 이지만)에 신경쓰고 있는 내 자신에 화가 난다...
그리하여 오후에 가려고 했던 박물관도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 왔다. 그리고 웬지 시장바닥에서 돌아온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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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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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 꼬옥 성공하시기를 ^^
그런데 부모님에게는 해피맘님 그 자체가 엄청 큰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해피맘님 얼굴 한번 보시는 걸로도 주름이 펴지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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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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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마음.. 요즘 제 맘이에요.
그럴 땐 도시 속을 아무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는 그 속을 걸어서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혼자 커피 한잔을 마시고 한숨 깊이 내쉬고 와야 되는건데.. 여긴 옥수수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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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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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해피맘님이 더 필요한 거 같네요
엄마품..^^
물론 엄마님도 얼마나 따님이 보고프고 그리울꼬..
민주대디님 말씀처럼 뭔 선물이 따로 필요하겠어요..
쇼핑말고 좀 쉬세요...생기 반짝반짝하는 모습으로 집에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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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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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멋진 선물 가져가시잖아요~!
귀염둥이 두 꼬마숙녀들 세라랑 미셀이랑..
아쿠, 내 강아지들 하며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
행복한 그 장면 상상해 보니..
제가 괜히 즐거워지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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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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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이베이에 가셔서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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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uritomika 2005.03.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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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보러 한국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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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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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말씀처럼 해피맘님을 보시면 다른 선물이 필요없을 거 같아요....
부모님도 해피맘님도 얼마나 기대가 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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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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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갔을 때, 민박집에.. 버버리 팩토리 견학도
옵션으로 되어 있었는데......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이 신경 써주는 그 마음만으로도
풍족해지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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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2005.03.02 21:28 [220.126.22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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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 영국 보다 한국은 마음 먹은대로 무엇이던지 다 살수있고
갖을수 있으니 쓸데없는 신경 쓰시지 마시고 건강한 몸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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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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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딸의 얼굴이 가장 큰 선물일거에요..^^
지금보다 밝은 내일을 향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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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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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님.....마 서방이 돈 많이 벌때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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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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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느님...정말 주말에는 한국 단체관광객으로 인산인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가기 싫었구요.
제품 질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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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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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님...한번 다녀 오세요...
그리고 제가 방문하는 시간과 같으면, 서울에서 번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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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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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곰님...이베이에서 명품 브랜드 사면 거의 가짜일 확률이 높아요
특히 brand new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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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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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님...두 녀석들이 조용한 친정집을 초토화 시키는 것이 아닌지
걱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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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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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님...정말 미셸 출산후 부터 거의 휴식다운 휴식을 취해본적이 없어요
정말 이번 기회에는 푹 쉬다 오고 싶은데...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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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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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이님...어제 제가 다녀온 지역은 무척이나 러프한 지역이라서
솔직히 빨리 벗어나고 싶었어요.
게다가 템즈강 근처에 있는 박물관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가지 못했고요.. 정말 오래간만에 런던 시내에 나갔는데, 그냥 들어와서 지금 생각하니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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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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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대디님...저도 아는데, 그래도 제 욕심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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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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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없이 가셔도 어머님께서 충분히 기뻐하실텐데요몰...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몇년만에 오시는건데... 설레지 않으신지 모르겠네요...
오시면 꼭 한번 뵜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만나주실란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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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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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맘님..이제 정말 안 남았네용..
그나저나 어머님 선물..무얼 사시던 그 맘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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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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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사지 마세요, 유로가 넘 올라서 뭘 사더라도
바가지 쓰는 격일꺼예요.
글구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작은것 하나라도 자신을 생각 하며 준비한
성의가 보이면 정말 좋아 하더라구요.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 오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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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o 2005.03.0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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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남편도 어딜나가서 버버리패턴 타탄 입은 동양인을 보면 '저사람은 한국인이야'라고 단정을 짓더군요. 버버리의 타탄은 세계대전때
영국군인코트의 안감인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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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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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고르기 정말 힘들어요. 안사가자니 섭섭해들 할것같구(안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친정집 가시는데..해피맘님이 젤루 큰 선물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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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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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더린님...그냥 제 마음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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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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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님...버버리, 정말 잘못 입으면 꽤 촌스러운데...
하여튼 저희나라 사람들 열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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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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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님...유로도 많이 오르고 파운드도 강세라서...
솔직히 우리나라 인터넷 몰에서 사는것이 더 싼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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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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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맘님...저야 만나 주시면 영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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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은 2005.03.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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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만서 행복해 할 어머니모습이 보여요.
세라와 미셀도 외가에 가겠군요.
행복한 가족여행...
온 가족 끼리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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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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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고단하면 잠이 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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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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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님...그런데 미셸과 세라가 밤에 몇번이나 깨어서 별로 못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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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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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은님....세라 아빠는 바빠서 이번에 같이 못가요.
참, 님도 곧 미국 여행 하시겠네요.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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